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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따른 서열화, 경쟁을 통한 줄세우기겠지요? 선생님의 말씀에 그것이 어떤 부분에서 옳은 것인지도 제시되지 않습니다. 수능 고득점학생은 우수하다? 크게 다르지않더라구요. ^^ 불행히도 수능 고득점인 학생들 다수를 만나도 다른 학생보다 뛰어난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잘 수긍하고 참고 견디는 인내(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과연 그 인내가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입니까? 오히려 변화를 주도하고 창의적인 무엇인가를 하려면 인내나 주어진 상황에 수긍하는 기질은 방해요소가 될뿐이지요. 인내가 나쁘다가 아니라 인내를 그렇게 큰 능력치로 봐 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잔디를 밟지마시오." 라는 팻말이 있으면 밟지않아야 합니까? 우리나라 어딜가도 어떤 팻말에는 그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아닐까요?
서열화를 말씀드립니다. 성적순, 등급순으로 나누는것이 과연 학생들의 능력의 객관적인 지표가 됩니까? 물리학과에서 대학 공부를 하는데 생물성적이나 영어성적이 중요할까요? 그리고 영어성적이 대학가서 원서를 보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칠까요?
우매화정책이라고 말씀하시는데, 학생들에게 키워줘야할 부분이 무엇일까요? 단순 지식입니까? 그렇게 중 고등학교에서배운 지식들이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바탕이 될까요?
사회생활이 개인의 성과나 능력만이 중요시되는 겁니까? 어떻게 교과서 가르치는 부분이 약화된다고 우매화라고 말씀하십니까?
현대사회에서 특히나 대한민국 땅에서 맞벌이하면 가정교육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약해질대로 약해진 가정교육은 누가 책임져야할까요? 아니, 이제는 가정교육이라는 말도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야 가정교육이 동네에서 이뤄졌습니다. 부모님의 전적인 책임이 아니었지요. 부모님의 역할을 동네에 함께사는 일가친척들이 거들면서 마을 어디를 가도 모두가 부모처럼 교육하고 부모의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오로지 부모만 있습니다. 그것도 과거보다 더욱 바빠진 부모만.... 그 책임을 가정에만 물을 수는 없습니다.
학교도 사회도 그 인성교육부분을 분담해야지요. 그러한 역할분담으로 나타난 것이라 봐야하며 그런 부분이 교과서보다 더 중요하다 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지식보다 더 필요한 능력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며 배우는 방법을 익히고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서 나중에 정말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만들어야합니다.
하지만 성적으로 서열화하고 공개적으로 성적을 비교하게만드는 행위들은 그런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지요.
일전에 수능고득점이 능력도 우수하다 하셨지요? 전 수능점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봅니다. 또한 이제 19살의 나이로 능력을 판단해선 안된다 봅니다. 가능성을 보고 수많은 가능성들을 키워 줘야지요.
수능 고득점이 아니면 대학원진학해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하는데 제한을 둡니까? 서울대 대학원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지잡대 학생들이 진학을 못하나요? 제아무리 수능이 고득점이어도 적성과 흥미가 없으면 대학에서 실패합니다. 성적과 등수를 중요시하면서 야기되는 사회문제가 한두가지도 아닌데 여태 별문제 없었다고하시면 안되지요. 당장 학교현장에서 이상없다구요? 청소년 자살률은 어떻게 합니까? 몇년째 부동의 1위입니다. 그 자살의 이유는 성적입니다. 어른들이 손쉽게 줄세우고자 성적과 등수, 등급으로 비교된 학생들은 1년에도 몇명씩 자살하는게 이땅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됩니다.
어쩌면 성적 그거 별거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그저 자신의 공부정도를 확인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사회였다면 성적으로 인한 갈등, 비리도 없어졌을테고 수많은 어린 생명을 잃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단순 비교로 말씀드리자면 10명중 1명만 아주 배부르게 만들기보다는 10명이 모두 조금 배는 고파도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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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흠.... 일단 강주용님께서 수능고득점자들은 나라에서 요하는 인재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럼 본인이 생각하는 나라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어떤유형의 학생인지, 또 그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의사소통과 융화력이며
창의성같은 것들이지요.
사회생활은 경쟁보다는 협동이며
혼자 잘하기보다는 조직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그를 위해 아이들은 자존감과 감정적회복탄력성이 더 중요하겠지요.
선발방법은 단순지식을 위한 경쟁이 아니며
대학을 취업의 수단으로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풍조와 구성원들의 의식의 전환이 이뤄지면 경쟁에서 벗어난 입시는 자연스레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머리맞대고 이를 위한 개선책도 만들어야겠지요.
@마산 강주용 전 공부를 잘하는것 그 자체만으로도(수능 잘보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능력을 가졌다고 봅니다. 물론 시험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들이 공부잘하는학생이 가지고있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죠. 공부잘하는 능력과, 이 단체의 회원님들이 중요시하는 의사소통, 융화력에대한 능력, 이 두 능력중 후자만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하나요? 수능 잘보는 아이가 의사소통 융화력이 없다고해서 우수한학생이 아니다, 별거없다 이런식으로 표현할 이유가 있나요? 개개인이 가지고있는 능력은 존중되어야하며 낫고 낫지않음이 없습니다.
@마산 강주용 이 맥락에서 대학교에서 생활기록부와같은 자료를통해 후자에대한 평가를 하고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과장왜곡된 생기부 자소서이죠. 교사가 사실대로 적으면 왜 그렇게적냐고 학부형님들과 학생들의 항의가 뒤따르고 이리저리 피곤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마산 강주용 따라서 현재로써 수능이 제일 공정한 입시제도라는 말이 나돌고있으며 학생들조차도 수능 비율(정시비율)이 왜 줄고있는지 이해가 안갈정도라고 혀를 내두르고있습니다.
@한선화 개개인의 능력은 존중되어야하지요.
공부 잘하는 능력...공부 잘한다는 것이 수능고득점이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수학만을 정말 특출나게 잘하는 아이...
미적분은 잘 못하지만 공간도형의 원리를 단번에 깨치고 적용하는 아이는
수학의 다른부분을 못하고 수능성적이 부족해 대학진학을 포기해야할까요?
그런 학생은 노력해서 얻은 점수가 없으니 대학에 떨어지는 것이 당연할까요?
그 공부를 잘하기위해 아이가 포기해야했던 것들은 보상이 될까요?
전 안된다고봅니다.
@한선화 말씀처럼 개개인의 능력이 존중되어야합니다.
하지만 그 개개인의 능력이 수능이라는 다수의 과목 고득점자 우선이라는 원칙때문에
정말 제대로 꽃피울 능력들이 묻히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쩌면 그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문어발식확장하는 재벌은 있어도
테슬라, 구글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은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창의력을 키우고 인정하는 사회와 그렇지않은 사회의 차이가 아닐까요?
정해진 길에서 가장 평탄한 길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사회에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서 매번 바닥에 내려앉는다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은 처음부터 꿈꾸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마산 강주용 수학 교사로써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수능고득점이 공부를 잘하는것을 보여준다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수능잘친 학생들 스캔해보면 원래 평상시에도 공부를 잘해왔던 아이일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능력시험은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평가하기 위한 시험인거지 개개인의 능력치를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수능의 본질을제대로 파악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산 강주용 수능이 능력 재능 판별시험이면 진작에 폐지되었겠죠.
@마산 강주용 학교에서 얼마나 잘 배웠는지를 평가하고 대학이 그런 아이들을 데려가겠다는데 뭐가 아니라고 보시는지....
@한선화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평가한다 하시면
수학영역의 21번 29번 30번 문항같은 것은 학교수업만으로 누구나 맞출 수 있는 문항이어야겠지요.
하지만 학교수업만으로 해결되는 영역이 아님을 아시지 않습니까?
@마산 강주용 이건 또 무슨.... 학교 수업만으로 해결이 되는 문항이었습니다. 수능이 대학교 과정을 물어보나요?
@한선화 내용은 학교수업안의 내용입니다만
단순지식이 아니지않습니까?
여러 단원의 내용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며 때로는 굉창히 고차원적인 사고와 논리를 갖고 있어야하는 문항이지 않습니까?
@마산 강주용 수능의 본질을 말씀하시는데
수능시험의 본질은 대학에서 수업을 이수하기위한 기본소양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그런 취지를 살리려면 수능의 등급제가 아니라 합격 불합격이 있고 자신의 전공과 진로에따라 필요한 과목이 달라야지요.
물리학과를 진학하면서 과탐에서 물리를 선택하지않아도 되는 현실이 이상한 것 아닌가요?
@마산 강주용 단순지식만을 물어보면 수능은 왜봅니까?
@마산 강주용 합격 불합격이나 등급제나 다를게 있나요? 사실 등급제는 누가 더 많이 잘 아느냐를 판단하기위해 필요한것이며 대학이 원하는 자료죠
@마산 강주용 그만큼 공부를해야 그런 고차원적인 문제가 해결되는거죠.
@한선화 그 고차원적인 문제가 공부를 해도 보이지 않는 아이는 노력이 부족합니까?
아니면 부족한 아이인 것입니까?
그 고차원적인 수학문제를 못풀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 수학과 관련없는 과를 못간다면 이를 정상적인 사회라 해야하나요?
문예창작과를 가는데 수학때문에 좌절해야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걸 아이들에게 속시원히 설명할 수 없어 가슴아픈 저는 뭘까요?
@마산 강주용 네. 노력이부족한겁니다
@한선화 노력이 부족하다....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인가요?
공부도 재능이고 똑같은 노력에도 개인차는 있기 마련인데....
그저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것이라니....
그런 노력이 단 하루의 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시니
저희 생각의 간극이 계속 드러나는 부분이네요.
@마산 강주용 수능은 얼마나 잘 알고있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그리고 설령 100퍼센트 노력으로만 좌지우지되지 않는다고 해도 수능은 입시에 있어서 제일 공정한 시험이며 꾸준하고 성실한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는것을보면 타당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교과목도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리학자를 희망하는 아이가 영어나 국어 이런것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논거는 한마디로 미래에 쓸모없는 교과는 배울필요가 없다는이야기인데, 글쎄요 과연 나중에 안써먹는다고 그걸 배울 필요가 없는걸까요?
무엇이든 배우면 도움이 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시간과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저 또한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뭐든 배워두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에 책상머리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스스로 필요하다 생각이 들면 두려움없이 새로운 배움에 임할 수 있는 자신감...
그것이 몇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아닐까요?
고등학교까지 공부에 지쳐서 어느순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진저리난 아이들은 적을까요?
수없이 많은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고민해봐야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안은 없는지 찾아봐야합니다.
그 쓸데없는 고민 1000가지중에 1가지가 사회발전의 교두보가 된다면 999가지가 쓸모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음..성적 비관 자살에대해서 전 조금 회의적입니다. 우선 전체 청소년 집단중에서 1년에 몇명꼴로 자살하는 현실이 서열화를 당장 중지해야한다라는 논거의 근거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살이유가 성적이라고 단정지을수도 없으며 실제로 자살하지 않는 학생들이 비할수 없을정도로 많기 때문이지요.
저도 성적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율이 1위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그것은 우리나라의 청소년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자살 한두명 하는게 중요하냐는 것 처럼 말씀하시는 것 같아 유감입니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성적때문에 자살하지않는 학생이 많기에 그렇게 볼 수 없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습니까?
성적때문에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실제로 시도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통계치가 눈에 보여야합니까?
농담처럼 "누구누구가 죽으면 내가 죽인거라 생각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내신성적을 받기 힘든 학교에서
가끔씩 들리는 농담입니다.
끔찍하지 않으십니까? 전 저런 농담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데...
단 1명이라도 성적때문에 자살한다면 이를 개선해야지요.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에 성적이 절대적이진 않다해도
성적과 무관한 자살은 적지않습니다.
그리고 본인께서 놓친 맹점일수도 있는데 수능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지는 과정을 겪어야할텐데, 여기서도 서열화가 이루어지죠. 본인의 주장대로라면 서열화가 개입된것은 무조건 잘못된 것일텐데, 서열화가 개입되지 않은 대입정책은 있기나 하나요?
서열화는 타당한 것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불가피한 것이다라고 봅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서열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서열화를 대체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서열화는 학생들간 긴장감과 경쟁을 조성하고 이것은 협력하는 태도를 길러주지 못합니다. 자기만 아는 사람보다 함께 가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결과이지 않을까요?
서열화가 제외된 예로 대입정책 중 수능의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었습니다.
크게 보면 일부이긴 하지만 의미있는 시도입니다.
예전에 자율전공학부 문제가 대학에서 거론될때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시험을 치뤄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2학년이 되면서 성적때문에 가고싶은 과를 못가게 되는 문제..
예를 들어 300명이 한과에 가게되면 전공교수들이 부족해 학사운영이되지않는다고...
제도에 사람을 맞추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제도는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스스로 만든 제도에 얽매여
사람이 만든 한계가 사회전체의 한계가 되어버리는 것일테지요.
문제를 인식한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지요.
그를 위해 함께 이야기하고 대안을 찾는 것입니다.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특히 가정교육이 무너지면서 인성교육이 약화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도, 학교도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또한 돌아보고 반성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철학이 없습니다. 그저 성적 잘받으면 되고, 좋은 대학가면 되고, 돈 많으면 되고... 언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이 시점에서 누가 나서야 할까요? 저는 결국 교사가 희망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도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세태 속에서 교사까지 손을 놓아버린다면 우리의 미래, 우리 아이들은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교권이니 뭐니 보다도 일단 우리 아이들을 걱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