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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철한 나혜린
‘웃는 남자’라는 책의 제목은 행복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듯하다. 그렇다 이 남자의 얼굴은 행복하기 그지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다. 내면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한 가면을 쓰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흉측한 남자일 뿐이다. 어렸을 적 그의 기억에는 남아 있지 않은 수술을 통해서 흔히들 ‘입이 귀에 걸렸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되어버렸고 관절은 이리 꺾이고 저리 꺾이며 유능한 곡예사가 (유랑극단) 되었다.
깜깜한 밤 죽은 엄마의 옆에 누워있던 한 여자 아기 데아는 주인공 남자 그윈플레인과 평생의 동반자가 된다. 추위, 배고픔을 함께 이겨냈고 모든 공연들을 함께했다. 데아는 앞을 볼 수 없고 그윈플레인은 흉측한 얼굴을 가졌다. 이 치명적인 단점은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저자에게 왜 [웃는남자]를 썼느냐고 묻는다면,
철학자로서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규명하고자 했고
역사가로서 전제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밝히고자 했으며
시인으로서 하나의 드라마를 창조하고자 했다고 말할 것이다. 라는 글을 책을 읽으며 깊게 생각해 보았다.
철학자로서는 인간의 존엄성, 즉 인위적으로 사람을 기형으로 만드는 ‘콤프라치코스’에 대해 비판하고자 했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콤프라치코스’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아이들을 사고 팔며 성장기의 아이들의 성장을 막기도 하고 일부러 기형으로 만든다. 인간을 훼손한다는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을 기반으로 웃는남자의 이야기가 쓰여졌다.
또 역사가로서는 귀족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마치 장난감과 같은 존재가 되버리는 하층민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전제 정치를 비판한다.
“그래요,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이들의 지옥으로 이루어졌군요.”
윈플레인의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기괴한 그의 모습에 즐거워 하고 웃음을 짓지만 그윈플레인은 웃지 못한다. 남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위의 말을 하게된다. 이 말은 당시 귀족들의 삶을 비판하면서도 하층민의 삶을 잘 대변한다. 민주주의가 아닌 17세기 영국 사회에 대해 비판하는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문장인 것 같다.
책의 초반을 읽을v때는 꾀나(꽤나) 어려웠다.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부분을 고민하며 읽으라는 과제에 집중해서 읽어보았지만 도통 무엇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작가가 한 말을 통해 책이 담고v있는 작가의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맴도는 안쓰러운 그윈플레인의 모습에 많은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런던으로 가서 펼쳐지는 [웃는남자-하]이 내용이 궁금해 진다.
명철한 나혜린 님. 원작 관련해서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쓰고, 그것에 대해 생각을 넓혀가는 방식이 좋습니다. 님이 언급한 것처럼 콤프라치코스는 17세기 경 실제 있었던 아동 납치범들로 유럽을 벌벌 떨게 한 범죄 집단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을 필요에 따라 찢고 꼬매고, 관절을 뒤트는 등 기형으로 만든 다음 이런 기괴한 모습을 소비하는 집단은 다름 아닌 왕, 귀족들이었다는 거예요. 데이비드 더리모이어는 색다른 즐거움을 위해 조시언은 권태를 물리치기 위해 이들을 소비합니다. 작가는 이런 엽기적인 유희를 즐기는 귀족들과 귀족의 정치 문화 활동에 고통당하는 그윈플레인+ 데아+ 우루수스 가족을 대비시킵니다.
“그래요,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이들의 지옥으로 이루어졌군요.”라는 책 속 구절이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지혜로운 최예은
제목 : 진실로 사는 것
주제 : 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
[웃는 남자] 제목을 보자마다 조커가 떠올랐다. 조커는 입가가 찢어져 웃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우울한 삶을 살았다. 영화를 보진 않아서 많이는 모르지만 본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영화를 보고 일주일정도 우울하게 살았다는 말을 들었다. 이미지 상으로 비슷한 조커와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 책 뒤편에 짧게 쓰인 글을 읽어보니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 졌다 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제목인 웃는 남자와 관련 된 게 없는 것 같아 왜 제목을 그렇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솔직히 초반과 중간까지는 온전히 집중해서 읽지 못한 것 같다. 제목과 관련된 내용을 찾으려 해서 그런지 후반에 갈수록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콤프라치코스와 생활하며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아이가 버려지면서 이루어지는 그 여정을 읽으면서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아이의 입이 찢어졌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욱 안타까웠다. 잔인한 이들에게 새겨진 상처는 흉터로 아물지 않고 그 자체로 아이의 얼굴이 되었다. 늘 웃는 얼굴을 하며 살게 된 것이다. 얼굴만 보면 늘 웃고 있어 좋고, 즐거워 보일 테지만 아이가 살았던 환경은 즐거움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자란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지 전부 알지 못하지만 힘들 땐 울상을 짓고 울고 싶었을 것임은 알 수 있다. 웃는 얼굴이 진짜 그 아이의 모습을 감춰버렸다. 이 점이 나는 가장 안타까웠다. 매 상황마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야 불이익이 오지 않고 그 상황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는다. 웃음이라는 가면에 감춰진 진실은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아이가 웃는 표정에 자신만의 감정, 개성, 생각, 관점 이 다 가려져 진실 된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웃으며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아이가 웃음에 가려진 진실 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도 아이와 같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평가를 받아 그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으려 인위적인 또 다른 자신을 만드는 사람, 직업의 이미지를 의식하며 사는 사람은 자신의 진실 된 모습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나는 종종 내가 아닌 사람이 나를 조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2병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나 안에 선한 나와 악한 나가 싸우는 느낌이 든다. 모든 사람이 선과 악을 갖고 있지만 나는 두 명의 내가 싸우는 것을 눈에 보이는 내가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도대체 내가 정말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된다. 결론을 한 번도 내본 적이 없다. 고민만 하다가 끝내버린다. 이럴 때 마다 내가 나를 모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한결같은 태도를 보이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마다 각각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자신의 진실 된 모습을 찾게 된다면 나도 예전에는 한결같던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이와 상관없이 내 진실 되고 숨기지 않은 모습을 찾고 싶다. 끊임없이 나를 공부하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삶을 살도록 해야겠다.
지혜로운 최예은 님. <웃는 남자>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조커가 떠올랐다고 했는데, 맞습니다. 영화 <조커>는(어릿광대_ 웃는 남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알려졌습니다. 내 현실은 시궁창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항상 웃는 얼굴로 남을 웃기며 살아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웃음을 주는 사람도 웃음을 찾는 사람도 사실은 진실한 웃음이 아닌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는 웃음일 뿐입니다. 초반에는 웃는 남자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지만, 후반에서는 잘 찾으신 거 같네요.
이번 감상문에서 웃는 아이(그웬플레인)에서 자신까지 적용을 차분히 잘 하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원작의 스토리에서는 감상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웬플레인이 콤프라치코스에게 버려진 춥고, 어두운 밤, 죽은 여자의 품 속에서 데아를 발견한 이야기 등 님이 끌어낼 이야기가 많습니다. 다음 주에는 적용과 더불어 책을 읽은 흔적이 더 짙게 보이는 감상문을 기대합니다.
겸비한 황지훈
이번 주부터는 매일 학교 근처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차타고 다니는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 꽤 많이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의 왕복으로 치면 최소 한 시간 반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을 잘 활용하고 남은 부분을 금요일에 몰아서 읽을려고 읽으려고했다. 그런데 생각만큼 그 시간 동안 책이 잘 읽히지 않았고 금요일이 되어보니 집에 도착한 10시부터 읽기에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분량이 남아 있었다. 그래도 과제는 내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읽고 감상문을 쓴다. 다음 주에는 시간 관리를 더욱 잘해야 할 것 같다.
<웃는 남자>는 17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쓰인 소설로 그 당시에 존재하던 아이를 괴이하게 만드는 유아 매매상이자 기형아 제조자들인 콤프라치코스들에 의하여 웃는 얼굴의 모습을 하게 된 그윈플레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다. 이 책에서는 그 당시 있었던 모습을 실제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 위고가 쓴 책이기에 기대되었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 당시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도 그러한 역사적 배경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반부에 콤프라치코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영국 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배를 타고 떠나는 사람들과 남겨진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 아이가 바로 우르카를 타고 떠난 콤프라치코스들에게 버려진 웃는 남자였다. 웃는 남자가 생겨난 이유는 정말 역겨웠다. 귀족들이 기형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인 마냥 하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인간으로서 그럴 수 있는가 싶었다. 웃는 남자를 만들 때에도 입을 귀까지 닫게 만들다니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저자는 왜 웃는 남자라는 소재로 소설을 썼을까? 웃는 남자를 통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마 그가 살던 19세기 즈음이면 이러한 웃는 남자는 거의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17세기부터 단속이 되었기에 빅토르 위고가 단순히 콤프라치코스들의 행동, 그리고 웃는 남자라는 기형적 모습을 비판하기 위해서 이 소설을 썼다기에는 말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빅토르 위고가 웃는 남자를 통해서 풍자, 혹은 비판하려고 했던 그 시대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웃는 남자가 무엇을 상징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웃는 남자는 기형적인 모습,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귀족의 엽기적인 취미를 이유로 그런 모습을 띄게 되었다. 즉 어떠한 시대적 강자에 의해서 평범한 삶이 아닌 기괴하고 차별받고 놀림 거리가 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는 약자였고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 책에 나와 있듯이 콤프라치코스들은 그를 신이 만든 모양에서 인간에 의해 괴변된 모습으로 바꾸었다.
그렇다면 그 시대에 이러한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을 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까지 통합적으로 엮어서 생각하려면 아주 깊은 통찰력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하고 통찰력이 부족하다. <웃는 남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클 것이다. 웃는 남자를 통해서 빅토르 위고가 전하려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 책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충분히 사색하고 그에 대한 결론을 얻어낼 수 있을 만한 꿈쟁이로써 성장하고 싶다.
겸비한 님. 지난주 계획한 시간 관리가 생각만큼 유용하지 않았으니, 이제 수정계획안을 가지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웃는 남자’의 상징과 시대적 배경에 대해 생각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좋습니다.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화주의자입니다. <웃는 남자>에서도 작가는 왕정, 귀족정치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웃는 남자>를 집필한 시기가 1869년이니 나폴레옹 3세의 제정선포로 망명생활을 하던 때와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상권에서 작가는 귀족과 그웬플렌으로 대표되는 하층민, 고통당하는 백성을 대비시키고 있으며 하권에서는 우르카가 침몰할 당시 병 속에 든 진실의 문서 덕분에 그웬플렌이 귀족의 신분을 회복하고 의회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 님이 찾고자 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네요.
충실한 정가형
책을 읽기 전 콘프라치코스가 뭔지 잘 몰랐었다. 책에서는 콤프라치코스가 뭔지 예비 이야기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콘프라치코스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들은 아이들을 사고파는 것으로 모자라 아이들의 몸을 기형으로 만들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웃고 즐긴다. 콘프라 치코스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욕심과 탐욕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다. 권력자들의 추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콘프라치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니 그들의 탐욕과 권력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신체 훼손을 당한 아이들은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웃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콘프라치코스는 없지만 우리 주변 곳곳에 콘프라치코스를 만난 것처럼 얼굴은 최선을 다해서 웃고 있지만 마음은 상처 입은 너무나 힘들고 버겁지만 벗어날 수 없는 그런 현실을 힘겹게 견뎌내는 삶을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콘프라치코스를 만나 것처럼 얼굴만 웃고 있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웃음을 강요하는 권력자가 아닌 진정한 웃음과 위로를 건네는 사람 힘겨운 하루가 더 이상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게 느껴지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책에서 콘프라치코스에 대해 읽다 보면 과연 나는 나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희생과 괴로움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의 마음대로 하는 그들과 같은 권력자가 되려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콘프라치코스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는 힘 있는 권력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마음 한구석에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나도 신체 훼손을 하지 않을 뿐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될지도 모를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높은 위치에 서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고 즐거운 하루를 살아가는 권력을 가진 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권력을 가진 자들의 밑바닥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오늘부터는 권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콘프라치코스를 만난듯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웃음을 강요하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진정한 웃음과 위로를 선물하는 리더가 되기를 원하고 내 주위 마음이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괴로움보다는 웃음과 위로를 주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충실한 정가형님. 약속대로 노력한 점 칭찬합니다. 이번 책을 읽고 권력을 이용한 상대의 훼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셨군요. 의미 있습니다. 단, 콘프라치코스는 괴물 제조 기술자이자, 매매업자이며 실상 그들은 범죄적 사업을 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는 괴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바로 여인을 달래야 하는 술탄이고, 기도를 대신 시킬 교황이며, 정치적으로 지저분한 일을 처리해 줄 왕족이고, 더 자극적인 재미를 찾는 귀족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상 님이 말하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콘프라치코스라기보다는 귀족입니다. ‘스튜어트 왕조 치하에서는 콤프라치코스가 총애를 잃지 않았다’고 책에서도 표현됩니다.
할 수 있는 김성령
책이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던 수요일에 보충수업을 갔다. 섬기는 선생님께서 파우스트에 대해 잠시 짧게 요약해 주시고 내 감상문에 대해 의견을 주셨다. 글을 썼던 당시는 몰랐었지만 지금 보니 좀 많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도 주님의 계획을 알 수 없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친구에게 단지 이것이 주님의 뜻인 것처럼 정리된 나의 의견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내 종교가 나의 신념이 되었다. 다시 한 번 종교는 신념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파우스트 요약과 자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지난 후, 선생님께서 짧게라도 웃는 남자 이 책의 줄거리와 주제를 설명해 주셔서 책 읽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책의 제목을 확인하고부터 나의 흥미를 충분히 끌어서 매우 기대대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하지만 너무 기대했는지 초반부는 생각 외로 지루해서 속독을 해야 하는 데도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웃는 남자 이 책은 제목이 웃는 남자가 아닌 귀족이라는 제목으로 나갈 수도 있었던 책이다. 그 만큼 이 책에서 작가는 귀족을 매우 비판적으로 묘사했다.
귀족들은 작가의 비판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엽기적이고 잔인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온갖 누릴 것을 모두 누린 귀족들은 새로운 오락을 만들어냈는데 그 오락이 기형아들을 사서 서로서로 비교해 보는 것이다. 그러고는 가장 기형이 심한 아이를 데리고 있는 귀족이 귀족 중 우월한 귀족이 되는 게임이다. 매우 추악한 놀이인데도 잘 돌아가는 이유는 뒤에서 멀쩡한 아이를 데려와 기형아를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몰래 밀거래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주최자가 귀족임으로 누가 함부로 손을 댈 수 도 없었다. 주인공 그윈플렌 또한 기형아를 만드는 콤프라치코스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기형을 갖게 되었다.
그윈플렌은 겉모습은 무섭지만, 속은 매우 순수한 사람이다. 아무 잘못 없지만 힘이 없다는 이유로 끔찍한 일을 당했다. 당시 사회는 상층민은 누려야 하는게 당연하고 하층민은 당하는 게 당연하던 시기이고, 귀족우월주의였기에 작가는 이기적인 귀족을 비판하고 그로 인해 비인간적인 사건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확실히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읽으니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다.
SNS에서 가수 박효신이 주연인 웃는 남자 뮤지컬을 조금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뮤지컬 제목을 몰라 웃는 남자인 줄 몰라 웃는 남자라는 작품이 요번이 초면인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보니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낯설지 가 않았다. 책을 비록 다 못 읽었지만 뮤지컬을 풀 영상으로는 보지 못하지만 결말을 보고 나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작가는 평등한 삶, 차별 없는 인간의 삶을 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에는 권력으로 인한 차별이 존재한다. 심지어 같은 사람인데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사례 또한 있다. 이런 일들을 내가 맡을 방법은 없지만 나부터 사람과 사람을 차별하는 등 귀족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모두에게 평등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이 아닌 실천할 것이다.
할 수 있는 김성령님. 책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좋습니다. 님 감상문을 읽고 있으니 마치 조근조근 발표하는 님의 목소리가 음성 지원되는 듯 안정적입니다. 흥미가 있다면 하권까지도 쭉 이어서 보세요. 더 깊이 있는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닮아가는 윤하진
처음에는 이 책이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인문고전이였고 창작과정 도서였기 때문에 그렇게 재미있는 책일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다. 또한 저번 주 도서였던 파우스트를 무척 힘들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었던 것 같다. 즉 책을 읽기 전 나는 책이 얼마나 어려울지, 그것을 읽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읽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있을지 걱정만 했지 책이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은 전혀 고려 대상에 넣지 않았었다.
그런 내 생각이 조금 바뀐 것은 수요일에 보충 수업을 듣고 난 후였다. 보충 수업에서 섬기는 선생님께서 <웃는 남자>가 어떤 내용인지 대충 이야기해 주셨는데 들어보니 무척 재미있는 책인 것 같았다. 아마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한 채 <웃는 남자>를 읽기 시작했다면 어떤 기대도 없이 힘들게 책을 읽기 시작했을 것 같다.
이렇게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된 나는 집에 와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를 가지고 읽어서인지 초반에는 그럭저럭 읽을 수 있었다. 재미만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내용을 대충 알아서인지 읽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읽어도 알고 있던 내용은 물론이고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신 등장인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세 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책이라지만 한 권을 거의 다 읽을 때까지도 아는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점차 읽어갈수록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져감과 동시에 읽기가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을 힘들게 읽어가던 도중 책의 5/6 정도 읽자 지금까지 나왔던 이야기들의 점차 연결되며 책의 구조가 조금씩 이해가 되면서 다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권을 다 읽자 책의 사건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의 중반에는 읽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마지막 부분쯤 가서는 내용이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한 권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고 나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웃는 남자>의 1권은 빌려왔지만 2,3권을 빌려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과제 안내문에서 <웃는 남자>의 1권만 읽어도 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1권만 빌려왔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책이 재미없었다면 절대 다음 권을 찾지 않았겠지만 이제 막 책이 재미있어진 시점에서 2권이 없다는 것은 무척이나 큰 문제였다. 섬기는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1권만 읽어도 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1권을 읽으면 다음 책도 읽고 싶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충 수업 때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씀이 딱 맞았다. 감상문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다음 책이 읽고 싶어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을 지경이다.
책이 재미없을 줄 알고 무척이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다니 무척이나 기쁘다. 특히 저번 주 책을 읽을 때 무척이나 고전하며 읽었기에 이번 주 책이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 아직 읽지 못한 2,3권은 이번 주 월드리더스쿨 과제가 끝나더라도 꼭 따로 찾아서 읽고 싶다.
닮아가는 윤하진 님. 2,3 권을 더 빌려놓지 못한 안타까움이 전해집니다. 빅토르 위고는 사회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묘사를 자세히 하는 작가인데 이번 책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예비 이야기부터 시작해 앞부분은 조금 지루했을 듯합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니 마침내 서사가 이어지며 흥미진진해지지요. 이 책은 특유의 분위기를 갖고 있는데, 이전 책에서 느껴보지 못한 조마조마함과 잔인함 안타까움,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함 등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꼭 완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