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 고종수(22·수원 삼성)가 2.1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 히무카에서 처음으로 올해 자신의 연봉 요구액을 밝혔다.
고종수가 구단에 전달한 올 희망연봉은 부산 대우의 안정환과 같은 2억6,500만원. 물론 이 금액은 안정환의 경우처럼 게임출전수당,승리수당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각종 수당을 제외한 순연봉은 안정환(1억8,500만원)과 비슷한 1억8,000만원 가량.
이는 2억5,000만원을 고정급으로 받는 황선홍과 순연봉 2억원을 받는 서정원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 하지만 지난해 고종수의 연봉이 8,4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득이 2배 이상 껑충 뛰는 셈이다.
고종수가 연봉 잣대를 안정환에 맞춘 이유는 지난시즌 활약상이나 인기도를 따져볼 때 안정환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96년 수원 삼성에 입단한 이후 3년 동안 받은 연봉이 7,000만원에 지나지 않아 1억원을 훨씬 뛰어넘은 안정환,이동국(포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기 때문에 그만큼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고종수는 “98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과 인기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시즌 MVP에 오른 안정환과의 형평을 고려해서라도 2억6,500만원을 반드시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고종수가 연봉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태도가 적극적으로 돌변한 것은 3년 동안 구단이 제시한 연봉을 액면대로 받아들이고 구단 요구대로 CF 출연 등 부대활동을 하지 않음에 따라 다른 스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았다는 피해의식 때문. 따라서 고종수는 구단의 1대1 접촉제의에 응하지 않은 채 에이전트 김정호씨(재독한인축구회장)에게 연봉협상과 CF 및 방송출연문제 등 전권을 위임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수원 삼성구단측은 “앞으로 고종수측과 협상을 해봐야 하지만 안정환 이동국 등 다른 스타들의 연봉이 인플레되는 것을 감안해 고종수의 연봉액을 대폭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 고종수, 유럽진출 보장 (2000.3.14)
‘올해 안으로 언제든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
‘앙팡테리블’ 고종수(22)가 소속팀 수원 삼성으로부터 유럽진출을 허락한다는 약속을 받고 이를 연봉계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종수의 매니저인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 김정호씨(재독 축구협회장)는 3.14일 “지난달 말 연봉계약때 구단으로부터 고종수가 유럽클럽팀에 입단할 경우 언제든 동의하겠다는 확약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시즌 중이라도 유럽팀과 입단계약이 성사된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곧바로 보내겠다는 것. 다만 입단형식은 완전이적이 아닌 임대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내용을 연봉계약서에 명시함에 따라 고종수는 구단 내부에서 외국행이 결정돼 유럽 가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고종수 3억 2천 사인(스포츠서울/2000.3.14)
‘앙팡테리블’ 고종수(22 수원삼성)가 연봉 1억6천만원원에 2년 계약을 맺
어 총 3억2천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삼성은 지난달 말,일본에서 열린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고종
수와 끈질긴 연봉 협상 끝에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고 재계약 시한인 지난달
29일 프로축구연맹에 ‘1억6천만원’으로 연봉계약서를 제출했다.이는 지난
해 연봉 8천만원에서 100%가 오른 액수.고종수는 이로써 지난 96년 수원 창
단멤버로 프로에 입문해 5년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연봉 1억6천만원에
각종 수당 등을 추가,올시즌 실제 수입은 이보다 훨씬 높아지게 된다.
수원삼성은 최근 선수들과 다년계약을 추진,황선홍 서정원 신홍기 등에 이
어 고종수와도 2년 계약을 맺었다.
고종수의 연봉은 비록 2억원대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프로축구 특급대우에
속한다.안양LG의 최용수(2억8천만원),부산의 안정환(2억6천5백만원)과 전북
현대의 김도훈(2억7천만원) 수원의 황선홍(2억5천만원) 등 ‘해외진출파’에
는 뒤지지만 이동국(포항)의 1억5천만원 보다는 높은 액수.이동국이 출전수
당 2백만원,CF계약 보너스 전액보장 등의 ‘옵션’을 추가했는데 고종수도
이에 준하는 수당이 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종수는 팀내에서는 황선홍 서
정원(2억원)에 이어 고액연봉 3위에 랭크됐다.
고종수는 국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는 기린아.안정환 이동국
과 함께 98년 프로축구 인기중흥을 주도했고 그해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프로축구 MVP로 선정됐었다.부상으로 고생한 지난해에도 수원의 정규
리그 2연패 등 4관왕의 주역이었고 지난달 17일 아시안클럽선수권 동부지역
4강리그,태국의 신타나전에서 4―0 승리를 이끌면서 게임MVP로 선정되는등
맹활약해 최종 4강 진출을 이끌었다.지난 12일 성남일화와의 수퍼컵에서도
발군의 기량으로 ‘티켓링크선정 MVP’로 뽑히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