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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2010년 말에서 2011년 초...
소가, 돼지가 생매장되면서 울고가던 그 소리가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지금 4대강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모든 자연은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사용한다.
그러나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가지려 한다.
그러한 연유에 의해 자연이 파괴되고 그 순환의 생태가 막혀서 사람에게 다시 그 피해가 온다.
4대강의 생명들은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까?
물은 썩어가고 있다.
그리고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
생명의 젖줄인 강이 죽어가고 있다.
괜찮은 것일까?
그런데 지금 2012년 대선에서는 왜 모든 언론이 이러한 생명파괴에 대해서 잠잠하고 있을까?
여기 오마이뉴스,노컷뉴스에 올라온 기사를 읽어보자.
10만 마리 담긴 포대... 금강 물고기 씨 마르나
[금강 물고기 떼죽음 6일째] 관계당국 숨기기에만 급급
▲ 충남 부여군 백마강·구드레나루터 건너편에서 발견된 200여 포. 침전물이 바닥으로 흐르면서 심한 악취가 풍기고 2차 오염을 증가시키고 있다.
▲ 금강 물고기 떼죽음 충남 부여군 장하리. 어제 수거가 끝난 곳에서 또다시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고 어제 수거했던 자루가 방치되면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금강 물고기 떼죽음이 사고 발생 6일째에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금강에는 폐사된 물고기를 수거하고 돌아서면 다시 떠오르는 현상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도 관계 당국은 강가로 밀려온 물고기를 포대에 담아 둔치에 방치하는 등 종합대책마저 마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기자는 25일 오전 7시부터 정민걸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와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들과 현장 확인에 나섰다. 우선 충남 부여군 백마강·구드레나루터 건너편을 찾았다. 약 200포 가량의 죽은 물고기가 담긴 포대가 널러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심한 악취와 함께 포대에서 침전물이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마릿수를 확인하기 위해 그 중 한 포대를 풀어헤치자 심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한 포대에 담겨 있는 물고기는 모두 219마리. 쌓여 있는 포대에 담긴 물고기만 어림잡아 약 4만 여 마리에 이른다.
다시 '백제보'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자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어제(24일) 수거한 것으로 보이는 포대가 강변 5~10m 지점에 30여개가 놓여있다. 여기에 더해 상류 쪽에 모아놓은 50여 포대가 추가로 보였다. 다시 한 포대를 골라 마릿수를 세어 보았다. 작은 물고기까지 300마리를 훌쩍 넘어섰다. 대략 2만 여 마리를 넘어선다.
▲ 오늘 확인한 '백제보'에서 황산대교까지 직접 확인한 포대자루만 500여 포. 한 포대당 200마리만 잡아도 어림잡아 100,000마리로 추산된다 이번에는 전날 관계기관에서 집중수거를 한 부여군 장하리 폐준설선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여전히 죽은 지 3~4일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 사체들과 함께 힘없이 죽어가는 물고기가 물가에 떠밀려 와 있다. 이곳에서 발견한 포대는 130여 개에 이른다. 대략 3만여 마리에 달하는 양이다.
그런데도 물가에는 죽은 물고기가 널려있다. 앞서 가던 대전녹색연합 활동가가 "어제 수거를 한 것이 맞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의 출입이 잦은 곳은 수거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급경사지역이나 물가에 수풀이 우거진 곳에는 물고기 사체로 가득했다.
오전 10시경 관계기관 수거팀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투입된 수거팀도 전날과 비슷한 부여군,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에서 150여 명이 투입됐다. 화물 차량에는 포댓자루가 가득 실려 있다. 한 관계자에게 '오늘 투입된 곳은 어느 어느 지역이냐'고 묻자 "우린 가라고 해서 올 뿐 아무것도 모른다"며 황급히 자리를 뜬다.
하류로 다시 이동하던 중 부여군 소속 금강 지킴이라고 밝힌 사람이 차량을 막아선다. 그는 "강변에 왜 가느냐. 어제오늘 확인을 하고 있는데 죽은 물고기가 없다. 황산대교(논산) 부근에서 한 마리가 떠내려가는 것을 수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악취와 노동에 시달리던 수거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등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오늘 투입된 수거팀도 어제와 비슷한 부여군, 환경부, 부여군, 수자원 등 150명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자가 '어제 수거된 죽은 물고기 자루가 널브러져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그쪽은 내 구역이 아니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수거팀 관계자도 "죽은 물고기가 없다. 수거가 끝났다"고 말했다. 말을 맞춘 듯 거짓 답변하고 있는 것이다.
보행교가 있는 부여군 사산리를 찾았다. 이곳은 준설로 인해 강변 모래가 사라지고 펄층이 드러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다. 부여군 소속이라고 밝힌 수거팀이 물 가장 자리에서 보호 장비도 없이 자루와 집개만으로 수거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논산시 강경읍 황산대교를 찾았다. 강변에 널려있는 논산시 쓰레기봉투에 물고기 사체가 가득하다. 이날 백제보에서 황산대교까지 약 30km 구간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간간이 직접 확인한 물고기 포대만 약 500여 개로 어림잡아 10만 여 마리에 달한다. 때문에 일행들은 '죽은 물고기가 없다'며 감추기에만 급급한 수거팀들의 답변을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심현정 대전충남연합 활동가는 "강 둔치에서 수달이나 너구리가 죽은 물고기를 먹은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된다"며 "수거한 물고기 포대를 강변에 방치해 침전물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은 시간이 갈수록 4대강 공사에 의한 준설과 보막이 때문인 것으로 모이고 있다.
정민걸 공주대 환경학과 교수는 "여름에는 본류 중층 이상과 지류·지천 여울에 사는 물고기들이 가을이 되면 추위를 피해 본류로 내려오고 저층으로 내려간다"며 "이번에도 물고기들은 예전과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유입된 유기물과 이상 증식한 녹조가 4대강 사업의 대형보에 의해 개조된 인공호 바닥에 쌓여 부패하면서 저층이 산소 결핍 상태가 돼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듭 "백제보로 인해 물고기들이 갇힌 상태에서 대량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 가장 큰 문제는 물고기들의 다음 세대를 이을 알을 낳을 성체들이 거의 다 죽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여전히 죽어가고 있는 물고기가 확인돼 떼죽음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동안 한두 마리 보이던 메기가 오늘은 대규모로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죽은 물고기로 인해 금강이 썩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강 물고기 떼죽음 원인은?
[ 인터뷰] 정민걸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 금강 물고기 떼죽음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결론적으로 백제보로 인해 물길이 막히면서 물고기들이 갇힌 상태에서 대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 여름철 본류 중층 이상과 지류·지천의 여울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가을이 되면 추위를 피해 본류로 내려오고 저층으로 내려간다. 이번에도 물고기들은 기온이 급강하하자 이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그런데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대형 백제보 아래 개조된 인공호 바닥에 외부에서 유입된 유기물과 이상 증식한 녹조가 축적되고 부패하면서 강바닥 저층에 산소 결핍상태가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즉 백제보 하구 때문에 내려가지 못한 물고기들이 갇힌 상태에서 집단 폐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 그런데 왜 환경부는 떼죽음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환경부의 수질측정망으로는 이런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 물고기가 추위를 피해 이동하는 행동, 오염도가 심한 저층, 가을철 전도현상 등을 복합적으로 이해해야만 설명될 수 있다. 그런데도 환경부가 '원인불명'으로 결론내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 원인분석도 그렇지만 환경부의 미온적인 초기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금강 곳곳에 물고기 사체가 바닥에 널려 있어 부패하면서 환경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때문인지 초기에는 서식 공간이 성체와 다른 어린 치어들의 사체가 잘 보이지 않다가 갈수록 부지기수로 늘어났다. 관계당국이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고 볼 수밖에 없다."
- 이후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물고기들의 다음 세대를 이을 알을 낳는 성체들이 거의 다 죽었다는 점이다. 4대강 사업과 안일하고 무책임한 정부 당국의 대응이 금강에서 물고기들을 절멸하게 할 것 같아 안타깝다. 환경부가 인공증식을 하거나 수입하여 방류하면 되니 문제가 없다고 하는 무책임한 처신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12.10.25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금강 이어 낙동강도 '떼죽음 행렬'
구미 낙동강 유역에 물고기 사체 수천 마리 떠올라
▲ 낙동강 구미대교 아래에 폐사한 물고기들이 물에 떠올라 있다.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물고기가 집단으로 떼죽임당한 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오후 경북 구미의 낙동강 유역에는 입을 벌린 채 죽은 쏘가리·누치·피리 등이 물 위에 떠다니는 광경이 목격됐다.경북 구미 비산동과 양호동을 잇는 산호대교 주변 물가에는 여러 마리의 물고기들이 물 위에 떠 있었다. 이곳에는 이미 폐사한 물고기들과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물고기들이 널려있기도 했다. 크기도 다양했다. 다 자라지 않은 새끼부터 40cm에 달하는 물고기도 있었다.
주민들은 불안하다... "난생처음 보는 떼죽음"
▲ 구미시와 대구환경청 관계자들이 죽은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
낙동강 인근 마을 주민들은 물고기가 폐사해 떠오른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구미대교 아랫마을에서 매운탕집을 운영하는 조경훈(43)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 동네에 살았지만, 이처럼 많은 물고기가 죽어서 떠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강의 탁도가 좋지 않거나 산소가 부족해서 떼죽음이 발생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낚시를 하러 왔다가 떼죽임당한 물고기 사체를 보고 구미시에 신고했다는 이명운(구미시 인동동·52)씨는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해서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4대강 공사로 보를 만든 게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구미공단에 사는 유종원(47)씨는 "에쿠스 자동차를 사더라도 유지비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듯 4대강 공사를 한다고 보만 만들어놓은 뒤 유지관리비가 없어 관리를 못 한 측면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구미시 동락공원에 인접한 낙동강가에 낚시하러 나왔다는 김아무개(58)씨는 "24일 물고기가 죽어서 떠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임신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수돗물을 먹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평취수장 인근부터 물고기가 대량으로 폐사한 이유를 수질의 문제로 생각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청 안유환 수질총량과장은 "낙동강 본류와 지천에서 수질 자동측정기로 수질검사와 함께 용존산소를 측정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폐수가 유입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낙동강 본류와 지류 등에서 물을 채집해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과장은 "수량이 많아 폐수가 흘러들어도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죽지는 않는다"며 "폐사한 물고기는 경북어업기술센터에서 검사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물고기도 채집해 수자원과학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이게 다 4대강 때문이다"
▲ 구미 낙동강 유역에서 발견된 죽은 물고기
▲ 구미 낙동강 유역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채 물에 더올랐다. 이곳은 금강과 달리 붕어와 메기도 죽었다. 사진은 죽어서 물가로 떠내려온 붕어의 모습
하지만 환경단체 관계자는 떼죽음의 원인을 4대강 사업으로 꼽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물고기들이 입을 벌린 채 죽어 있고, 아가미가 붉은색을 띠는 것으로 봤을 때 산소 부족 때문에 죽임을 당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4대강 사업으로 강이 호수화되면서 수중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이항진 상황실장은 "낙동강의 집단 폐사는 금강 물고기 떼죽음 사고에 버금가는 일이며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과 함께 독극물 유입 등 또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입을 벌리고 죽은 물고기는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입을 다물고 죽은 물고기도 많아 질식사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고인 물에 사는 붕어나 메기가 죽은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금강 지역의 피해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불산가스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 당국이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원인 파악도 하기 전에 소각하는 행위는 집단폐사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증거를 인멸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민관합동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구미시와 대구환경청은 24일 경북어업기술센터에 소량의 폐사 물고기를 보낸 뒤 나머지 물고기 사채는 모두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 죽은 물고기들이 낙동강 구미대교 아래쪽 물가에 떠내려왔다. 이렇게 죽은 물고기가 수만 마리에 이른다.
==2012.10.25 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
엿새째 죽은 물고기 '둥둥'…4대강이 이상하다물고기 집단폐사·녹조현상에도 안일한 대응…"상시적 위기대응 체계 필요"
▲ 지난 20일 부여 백제보에서 집단폐사한 물고기
최근 금강 유역에서 잇따른 이상 현상들에 환경당국이 번번이 '땜질식' 처방에 그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2. 10. 22 금강 물고기 떼죽음, 환경당국 "원인 몰라")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4대강에 대한 상시적 위기대응 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누치와 참마자, 동자개 등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기 시작한 건 지난 17일쯤부터.
엿새가 지난 지금까지 죽은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유역환경청의 1차 조사 결과가 '원인 불명'으로 나타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환경청은 느긋한 태도다. 충남수산연구소와 국과수 등에 분석을 의뢰한 뒤 '기다리는 것'이 환경청이 내놓은 유일한 대책이다.
환경청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 역시 시료 채취와 수질 분석 등 기초적인 것에 그쳐,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기에는 애당초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당국의 이 같은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 하류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폐사했고, 지난 여름에는 대규모 녹조현상이 나타나는 등 금강 생태계의 '적신호'가 이어졌지만, 환경청은 "일시적 현상"으로 문제없다는 태도만 반복했다.
물고기 폐사의 경우 올 들어 낙동강과 영산강 등 4대강 곳곳에서 나타났지만 "관할이 다르다"는 이유로 연계 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물론,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4대강 보가 만들어진 이후 이전에는 없었던 현상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지만 환경당국은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며 사태 축소에만 급급하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동일 충남대 교수(환경공학)는 나아가 '상시적 점검 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사업 추진 당시에도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 발생 여부를 가리키는 클로로필-a의 농도가 2012년에 더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4대강 보 이후의 수질오염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작 사업 이후 마땅한 사후관리 대책이 없으면서 주민들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그때 모였다 흩어지는 순간적인 조사단이 아닌, 4대강에서 나타나는 상황들을 꾸준히 파악하고 전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2.10.23 CBS 김정남 기자==
낙동강, 10월에도 녹색·황토물 가득
[낙동강 항공촬영①]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항공사진 공개
"10월에도 낙동강에는 녹색·황토물이 가득했다."25일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아래 낙동강부산본부)는 최근에 낙동강 항공촬영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고, 수질 관련 사진을 이날 언론사에 배포했다.이 단체는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으로 맑은 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였다"며 "그러나 현재 낙동강은 온통 녹색, 황토물만이 가득한 강으로 변모하였다"고 지적했다.낙동강부산본부는 "10월 항공사진 촬영결과 삼강나루터까지는 비교적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영강 합류지를 지나면서부터는 깨끗한 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구미 지역까지는 온통 녹색물로 가득했으며 대구를 지나면서는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영강합류지. 왼쪽이 영강, 오른쪽이 낙동강 본류이다. 영강의 물이 훨씬 깨끗함을 알수 있다.낙동강 상류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본류 쪽으로 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사진은 경천대 상류지역. 4대강사업 전만 해도 아주 맑은 물이 흐르던 곳이었으나 4대강사업 후
물은 녹색을 띠고 탁한 모습을 보인다
태풍이 지나간 지 보름 정도 지났지만 낙동강 물을 맑지 않았다. 낙동강부산본부는 "9월 18일 태풍 '산바'가 지나고 15일 후에 항공사진을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맑은 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지난 6월에도 항공촬영해 사진을 공개했는데, 당시 녹조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당시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수질이 과거에 비해 오염되지 않았으며 녹조의 문제도 없다고 하였다"며 "그러나 한 달여 후 낙동강은 '녹조라떼' 강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심각한 녹조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낙동강부산본부는 "10월 촬영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으며 6월에 비해 더욱 심각한 오염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지역과 관련해, 이 단체는 "구미 산호대교 인근에서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보의 건설로 인해 물의 흐름이 차단됨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수질악화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올 겨울을 지나면서 더욱 수질은 악화될 것이며 이로 인한 부작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낙동강부산본부는 "가을에 접어들어서도 낙동강 물은 전혀 맑은 물을 찾아볼 수 없다. 과거 맑은 물이 흘렀던 상류 쪽까지 짙은 녹색물만이 가득한 현장을 확인하였을 뿐"이라며 "결국 과도한 준설과 보의 설치가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낙동강부산본부는 페이스북 모금운동을 통해 항공촬영 비용을 마련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상주보 하류의 강창교 모습. 물은 탁한 녹색을 띠고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낙단보 하류의 낙단교. 상류에서 내려올수록 강물을 더욱 짙은 녹색을 띠고 있으며
강바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중동교 상류지역. 물색은 짙은 녹색을 띠고 강변 둔치에 물길이 나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선산대교 상류 강변의 모습. 강변임에도 물색이 녹색을 띠며 강바닥을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 일선교. 선산대교 바로 아래에 있는 교량으로 역시 물은 짙은 녹색이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보 상류 강변의 모습. 나무가 자라고 있는 지역은 물이 조금 맑은 편이나
강 안쪽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보 하류 감천합류지. 감천의 물은 아주 맑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류 쪽은 짙은 녹색을 띠며 감천의 물과 합수되면서 물색이 변하고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 숭선대교. 교각에 걸려 있는 오탁방지막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은 탁한 녹색이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 산호대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곳이기도 하다. 물은 더욱 짙은 녹색을
띠고 있어 상당한 오염을 예상할수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강정보. 대구지역을 지나면서 흙탕물이 더해지면서 혼탁함이 심해지고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강정보 하류 금호강 합류지. 금호강의 물이 오히려 더 맑게 보인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달성보 모습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박진교. 태풍이 지나간 지 15일이 지났지만 강물은 여전히 짙은 황토빛을 띠고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 사진은 남강 합류지 상류 창아지마을 앞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남강 합류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함안보 상류 계성천 합류지. 계성천의 물이 더 맑게 보이며 본류의 물은
녹색에 흙탕물이 더해진 모습이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창녕함안보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본포교 상류지역. 온통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칠곡보 상류지역. 강물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인터넷오마이뉴스,노컷뉴스에서 퍼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