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 각설하고
이승엽 2004년에 국내에서 뛰더라도
2005년에 메이져리그 갈 수는 있습니다.
어떻게?
현재 한국프로야구 FA규정은
7년을 채운 선수는 해외 진출 자격을 얻고 (이른바 제한적 FA)
9년을 채운 선수는 완전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죠
그리고 제한적 FA이건, 완전 FA이건 FA를 써먹은 선수는
이후 국내리그에서 4년을 채워야 다시한번 완전 FA 자격을 얻죠
헛점은 이겁니다.
어쨋든 7년만 뛰면 해외로 진출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 말입니다.
즉 9년을 뛴 이승엽이
삼성에서 내년에 뛴다 하더라도
삼성측이 이승엽에게 언제든 해외 진출을 약속 했다면,
FA 제도에 따른 제약은 이승엽에게 따르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승엽이 2004년 삼성 라이온스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2004시즌이 끝난 직후, 삼성이 임의탈퇴로 이승엽을 공시해 버리면
이승엽은 국내건 해외건 어느팀과 접촉을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이승엽을 데려가겠다는 팀이 삼성에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삼성이 이승엽에게 문서로 "2004시즌이 끝난 직후 임의탈퇴로 풀어 버린다"
라고 계약을 한다면
이승엽은 2004시즌을 끝내고 2005시즌에 해외로 진출 하는데에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습니다.
위의 경우 삼성의 동의를 했지만, KBO가 FA제도의 허점을 이용했다고 제동을 걸 경우
말이 많아 지기에
아예 삼성이 2004시즌이 끝난 직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준다고 문서화 했으면
이야기는 너무나도 간단해 집니다.
단순하게 말해, 자유계약이 되는 방법은
7~9년을 한팀에 열씸히 봉사해서 자력으로 자격을 획득하는 방법과
구단이 방출을 해서 타력으로 획득하는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승엽이 FA의 제도 때문에 일본에 갔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삼성이 얼마든지 이승엽이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은 정민철이 한국에 돌아온 2001년말에
이미 논의 되었던 방법입니다
당시 정민철은 한화에서 1년간 뛴 다음에 다시 일본에 도전해 보고
메이져리그에 가겠다고 하였죠.
국내로 돌아온 이종범과는 달리 정민철은 8시즌을 소화 해 냈기 때문에
1시즌만 더 채우면 9시즌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정민철은 다시한번 FA 자격을 획득 하는 것으로 정민철은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KBO는 당시 2001시즌 중반부 한국으로 컴백한 이종범의 경우만 생각하고
제한적이든 완전자유계약이건 FA 자격을 한번 써 먹은 선수는 이후 4년뒤에
다시 FA를 사용 할 수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정민철은 너무나 억울 하죠
이종범은 5시즌을 채우고 일본 갔고,
이상훈도 5시즌을 채우고 일본과 미국에 갔습니다.
그러닌까 이종범과 이상훈은 4시즌을 채운다 하더라도
억울 할 것이 없지만,
정민철은 8시즌을 채우고 갔단 말입니다.
따라서 정민철이 반발을 하자, 한화는
2002시즌이나 2003시즌 정민철이 한화를 다시한번 우승으로 이끌면
정민철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그때 써 먹는다고 했던 방법이 바로
"정민철 방출" 이었죠.
이승엽
방드시 4년 뛰어야 FA 되는 것 아닙니다.
삼성이 방출해 주면 그만 입니다.
다만 27살때 한국에서 56개의 홈런을 쳤을때도 실패 했는데,
31살의 나이에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메이져리그가 데리고 가겠습니까!
그래서 이승엽은
MLB가 인정한 NPB로 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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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그것은 이유가 되질 않습니다.
한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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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4
03.12.12 23:2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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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아요 마자
한화박사님 글을 읽어보니,,,,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외관상 좋지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