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설렁탕
김길순
운동을 하고 점심시간이 되자 친구 셋이서 밖으로 나왔다. 주변을 돌며 맛있는
음식점이 없나 하고 살펴 보던 중 간판에 ‘인생 설렁탕’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나 인생살이가 주름 없이 쫙 펴진 삶만 살았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인생 설렁탕이라 함은 굽이굽이 살아온 인생의 내력만큼이나 맛도 굽이돌아
깊은 맛이 있을 것 같아 들어갔다
우리는 ‘시래기 된장 설렁탕’을 시켰다.
고기육수에 된장 맛 그리고 드문드문 수저에 걸리는 얇은 고기 몇 점
고기 양이 많지 않은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먹을 수록 인생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된장의 맛이 약간 가미했기 때문이리라.
오늘은 자체적으로 만든 막걸리를 한 종발씩 김치 안주로 나눠 마셨다. 다음에
들르게 되면 ‘곱창전골 인생 안주’도 그이와 함께 먹고 싶어진다.
이렇게 사노라면 발효식품처럼 인생도 곰삭아서 살맛이 들겠지.
첫댓글 설렁탕도 사람도 곰삭아야 제 맛이지요?
따끈한 설렁탕이 좋아지는 계절이 왔네요^^
제비꽃님 따듯한 말씀 고맙습니다.
내내 좋은 날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해바라기님 반갑습니다^ 글이 맛납니다^
오랜만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 설렁탕' 간판 덕을 본 것이네요.
맛도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곱창전골 인생 안주’ 앞에서 '그이'를 생각하시는 애틋한 마음을 배웁니다.
선생님
새해에도 온가족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다복한 명절 되시고 새해에
만사형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