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본부장 김창호)는 26일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문빅토르미술관에 미술용품 54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미술용품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와 자녀들의 그림교실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문빅토르미술관은 지난 1월 고려인마을로 영구 귀환한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상주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곳으로, 현재 문 화백은 자신이 체득한 화법을 후손에게 전승하기 위한 도제식 그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참여하고 싶으나 비용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심평원 광주전남본부가 미술용품을 후원함에 따라 더 많은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그림교실에 참여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광주전남본부는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 국내 귀환을 위한 항공권 과 고려인광주진료소 의료기기(600만원 상당), 안정된 정착을 위해 필수적인 쌀(298kg)과 생필품 등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고려인마을 자녀들의 간절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미술용품을 지원함으로써 미래 고려인사회를 이끌어갈 예술인을 육성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창호 광주전남본부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고향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고려인동포들에게 조금이나마 정서적 위로가 되길 바란다” 며 “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 지난 3월 1일 고려인종합지원센터 2층에 문 화백이 상주하는 문빅토르미술관을 정식 개관했다. 이를 통해 문 화백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인물을 화폭에 담아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려인 선조들의 피어린 삶을 알리고, 후손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심어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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