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 부진에 전기차 판촉 위한 현금 보조금 두 배로 늘려
O 중국이 자국 내 자동차산업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도입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기차(EV)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보조금을 두 배로 늘렸음.
- 25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가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기존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는 차량당 2만 위안(미화 277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4월에 발표된 1만 위안의 두 배에 해당함. 이 문서는 모든 지방 정부가 대체 목적의 차량 구매를 지원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중고차를 처분할 시 새로운 승용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음.
-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이 새로운 정책은 중국 경제가 2분기에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한 후 나왔음. 국내총생산(GDP)은 6월까지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는데 이는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Wind(萬得)가 예측한 성장률보다 약 0.4%p 낮은 수치임.
- 전기차는 2020년 이후 중국 경제의 밝은 면 중 하나였음. 중국승용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중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한 총 85만6000대의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중국 소비자에게 전달됐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4월에 29%, 5월에 38.7%를 기록한 데 이은 것임.
- 정부 보조금은 중국 전기차 부문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촉진했으며 이는 자동차 인도량 기준 전 세계 총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음. 구매 보조금은 2009년에 처음 도입됐고, 2014년에 10만 위안으로 정점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다음 해에 판매가 네 배로 증가했음.
- 그러나 중국 정부는 2022년 말에 인센티브를 폐지했음. 보조금이 철회되기 전까지 중앙 정부는 주행 거리가 400km(250마일) 이상인 전기차 구매자에게 1만2600위안을 지급했음. 상하이의 독립 분석가인 가오 선은 “4월 발표된 1만 위안의 보조금은 고위 관리들이 기대한 또 다른 인도량 급증을 유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많은 전기차 팬들은 예산에 민감하며 더 강력한 인센티브만이 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음.
-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 Ratings)가 예측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올해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3년의 37%에 비해 낮은 수치임.
- 상하이사회과학원의 후 샤오펑 연구원은 서로 다른 당국 간의 협력을 통해 시장 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면 중국 내 소비자 활력이 자극될 수 있다고 말했음. 그는 “건강하고 통일된 시장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유해한 요소들이 제거되지 않으면 건전한 시장 기반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주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간의 할인 전쟁이 이익 마진을 압박한 상황을 언급한 것임.
- 한편 금년 2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거의 모든 자동차의 가격을 5~20% 인하하면서 가격 전쟁의 시작을 알렸으며, 그 이후로 다양한 브랜드의 50개 모델의 가격이 평균 10% 하락했다고 골드만삭스는 4월 보고서에서 밝혔음. 보쉬 차이나(Bosch China)의 데이비드 쉬 다췐 회장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본토의 전기차 조립업체들에게 파괴적인 경쟁을 중단하고 업계의 장기적 성장을 집중할 것을 촉구해 왔음.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