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麗江) 여주를 지난다
여주에는 세종대왕님의 영릉과
고려말 나옹선사가 입적한 신륵사가 보전 되어있다.
설 날 하면 떠오르는 첫번째는
가족, 친지를 찾아가는 귀성 행렬 입니다.
기차나 버스, 항공편은 설 전에
예매 열기로 명절이 다가옴을
알 수 있지요.
90년대 시작된 마이카 붐,
내 차를 몰고가는 가족 이동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고향 찾아가는 설,추석에는 서울
거리가 한산했습니다
나는 고향가는 사람이 부럽기도
합니다.
서울 종로구 누하동 태생인
나는 어릴 때 부터 여름,겨울 방학을 하면 시외 버스를 타고
무조건 어머님 고향 여주에 가서
종일 놀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파란 하늘엔 솔개가 맴돌고..
맑은 시냇가 고기잡기, 새집 털어 새끼키우기, 자치기, 굴렁쇠굴리기
뒷동산 참나무숲엔 풍뎅이,하늘소,
사슴벌레, 장수벌레, 청개구리..
겨울이면 썰매타고 논두렁에 불놓아 놀지요. 참새 잡아 구워먹기, 싸이나 꿩과 오리 잡이 다니고, 논 물골 헤집어 미꾸라지 잡기, 오백년 넘은 은행나무 옆
논에서 은행알 줍기..ㅋ
밤하늘 가득찬 은하수, 반딧불이 반짝이며 날던 그곳이 내게는 고향 같습니다.
장자터, 달이, 개명제, 가마실, 도장굴, 아랫벌, 쉰다리.. 근방의 마을 예전 이름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정감있는 마을 이름이
전국에 엄청 많겠습니다.
광주산맥 끄트머리 금사면은 여주의 산골 오지로 대학시절
겨우 전기 개통되었고..
지금은 금사저수지가 조성되어 많이 알려졌지요
몇해 전 강원도 가는 길에 못보던
고속도로가 있더군요.
이글을 보시면 "자유로운
이야기"에 고향 마을 이름과
자랑 거리 많이 남겨주세요.
칭도마 카페 벗들이 많이 떠나갔지만 여기 올린 글은
두고두고 남을 겁니다.
긴 설연휴 기간 많은 분들은
눈길에도 고향을 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더군요
재밌게 놀고 오셨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오
첫댓글 이오님,외가에서 좋은 추억이 많군요^^ 저의 고향 옛동네 이름들은 서낭댕이,오랏,질편,으름내,궁말,흥덕골,평섭,오시래미,까치골,뒤뜰,지장골 등등등등 요때쯤에는 설 지나고 대보름 때까지 젤 많이 온 동네가 많이 놀 때지요.윷놀이에 쥐불놀이 자치기 연날리기 구슬치기 비석놀이 오징어게임(오징어가이생이라고 했음) ....어른들은 화투도 많이 하고~~~누구나 비슷한 추억일 겁니다.새해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오님^^
칭화님 반가워요~
서낭댕이, 오랏, 으름내.. 이름만 들어도 궁금해 가보고싶어요.
멋진 홍천강 휴게소에 꽃피면 박씨 물고 반가운 제비 한쌍이 오겠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