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은 갓을 버리고 왕관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인요한의 행보를 보면 참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호가 왔다는 말을 하자 대통령실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제1호 혁신안이라는 내놓은 것이 홍준표, 이준석 등에 대한 사면이라고 했다가 홍준표가 무슨 사면이냐고 따지자 슬며시 징계취소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윗선에서의 신호, 사면이라는 것이 대통령이 하는 것이다. 대통령으로부터 뭔가를 약속받은 듯한 발언을 하지만 대통령실이 당무에 관여한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 인해 혁신안이라는 것이 누군가로부터 지시된 내용을 자신의 입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혹을 받는다.
인요한은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6호 안건으로 정식 채택하면서 혁신안을 관철할 수 있도록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자신은 서대문 지역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입 밖으로 내지 않았던 불출마라는 것을 꺼냈다. 혁신위가 혁신하려면 혁신위원 전부 불출마 선언을 하는 일부의 응하지 않던 인요한이다. 지금에서야 자신은 불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 혁신위 활동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포함한 위원 전부가 불출마하겠다고 했다면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라는 6호 안건에 대해 관련자들은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는 더 나아가 이제는 공관위원장 자리를 달라 요구하고 있다. 혁신위원장으로 그 역할을 끝내고 의사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 공관위원장을 요구하고 있으니 무슨 생각으로 혁신위원장을 수락한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런 인요한을 보면 갓을 씌워줬더니 갓 대신 왕관을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인요한에게서 겸손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쯤에서 혁신위의 실패를 인정하고 혁신위 해산을 선언하고, 의사의 본분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 국민의힘을 위해서 좋은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