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이란
‘영’이라 하면 하늘나라의 인격체적 개체를 말한다.
영적 존재에는 하나님, 천사, 마귀 등이 있다.
이때 ‘하나님의 영’은 성스럽다 하여 聖靈이라 부른다.
성령은 삼위일체 사상으로는 ‘영적 하나님’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하나님도 영적 존재이시므로 삼위일체적 성령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삼위일체의 성령’은 위격체로 존재하는 ‘성령하나님‘이시고
하나님 자신 또한 영이시지만 우리는 단지 ‘하나님’이라 부른다.
[논리가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삼위일체 사상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성령이란 영 중에서도 하나님께로부터 발출된 영을 높이어 부르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루아흐’라는 말이 ‘하나님의 신’으로 번역되었는데 그럴 경우 성령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신[루아흐]으로 번역된 경우,[ 창1:2, 창6:3, 창41:38,]에는 인격체로 표현한 것 같다.
하지만 루아흐=‘하나님의 신’은 천사와는 동일하게 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면 부리는 영으로 천사가 있으며, 천사와 다른 ‘하나님의 신’이라는 영이 있다는 것이다.
히브리어 루아흐 개념
① 숨, ② 덧없는 호흡, ③ 바람, ④ 방위, ⑤ 하나님과 관계된 바람, ⑥ (동물과 사람의)숨, 생명을 가진 것(Lebensträger), ⑦ 마음, 성향, 기질과 같은 사람의 본성적인 정신, ⑧ 야웨의 영, ⑨ 하나님의 영, ⑩ 거룩한 영(성령), ⑪ 하나님에 대하여 독자성을 가진 영, ⑫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영(Geistverleihung), ⑬ 특별한 종류의 영, ⑭ 육체(רשׂב)와 대조되는 루아흐, ⑮ 그 외
그러나 그 의미를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첫째, 바람/폭풍으로서의 루아흐, 둘째, 사람의 루아흐(숨, 영, 생명력, 정신), 셋째, 하나님의 루아흐(영, 생명력, 의지)로 분류될 수 있다.15)
■ 성서에 여러 가지로 표현된 성령
1. 구약
★야훼의 손[능력]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야훼께서 엘리사를 감동하시니(직역: 야훼의 손이 엘리사에게 임하시니) 저가 가로되
야훼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왕하3:15]
★ 말씀으로 계시다.
야훼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가서 야훼의 앞에서 산에 섰으라 하시더니 야훼께서 지나가시는데
야훼의 앞에 크고 강한 바람(루아흐)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루아흐) 가운데 야훼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도 야훼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서도 야훼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왕상19:11~12]
★속이는 영
한 영(루아흐)이 나아와 야훼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야훼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루아흐)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야훼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야훼께서 거짓말하는 영(루아흐)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야훼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왕상22:21~23]
★ 영감
호 9:7 “이 예언자는 어리석은 자요 영감(루아흐)을 받은 이 자는 미친 자다”
다른 번역-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는 네 죄악이 많고 네 원한이 큼이니라
★ 뜻으로 된 성령
주께서 말씀하신다. ‘거역하는 자식들아, 너희에게 화가 닥칠 것이다. 너희가 계획(הצע, 에짜)을 추진하지만, 그것은 나에게서(ינמ, 밋니) 나온 것이 아니며, 동맹을 맺지만, 나의 뜻(חור, 루아흐)을 따라 한 것이 아니다. 죄에 죄를 더할 뿐이다. 너희가 내 입에(יפ, 피) 물어 보지도 않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바로의 보호를 받아 피신하려 하고, 이집트의 그늘에 숨으려 하는구나’ (표준새번역) [이사야30:1~2]
[나의 신으로 말미암아 하지 아니하였음이로라]
★
그러나 당신(하나님)은 여러 해 동안 그들에 대하여 참으셨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루아흐로 당신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그들을 여러 나라 백성에게 넘기셨습니다(느 9:30)
★그들이 자기들의 마음을 금강석 같게 만들어 그 율법(토라)과 야훼 체바오트께서 자기 루아흐로 이전 예언자들을 통하여 보내신 그 말씀들(םירבדה 핫데바림)을 듣지 않아서 큰 노여움이 야훼 체바오트로부터 생겨났도다. [슷7:12]
★그 후에 내가 나의 루아흐를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겠다. 너희 아들들과 딸들이 예언을 하고
(ואבנו 웨닛베우) 너희 노인들은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또한 남종들과 여종들에게도 그날들에 내가 나의 루아흐를 부어주겠다(욜 2:28-29)
★말 2:15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찌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찌니라
2. 신약
★
마3;11 성령 잉태
마4;1 성령이 예수를 마귀에게 이끌어 가 시험케 함
마10;20 성령이 무엇을 말할지 인도함 [막13;11 눅12;12]
마12;18 성령으로 심판이 있음을 알림
마12;28 성령으로 귀신을 쫓아냄
마12;31 성령 훼방 죄는 사함받지 못함 [눅12;10]
마28;19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막1;8 성령으로 세례
눅1;35 성령잉태
눅4;18 성령이 임하여 그리스도가 됨
요1;33 요한에게 세례 주라 한이
요3;5 성령으로 거듭나다.
요3;6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요7;39 부활하신후 성령이 아직 계시지 않는다
요14;26 보혜사 성령 그가
요20;22 성령을 받으라
행2;4 성령에 의해 방언을 함
행2;33 예수가 성령을 받아 제자들에게 부어줌
행8;29 성령이 빌립에게 말함
행10;19 성령이 베드로에게 말함
행16;6 성령이 갈길을 인도함 행21;4
롬8;26 성령이 친히 간구함
롬8‘27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롬14;17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 희락 = 천국
고전2;10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곳을 통달함
고전6;19 몸은 성령의 전
고전12;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다.
고전12;8 이하 성령은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병고치는 은사, 믿음, 방언, 등
살전5[19 성령을 소멸치 말며
디도3;6 성령을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요일4;13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요일 5;8 증거하는 이가 셋 성령과 물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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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격체인가
♠ 영적 인격체라면 성부 또는 성자와 같이 자유의지를 가지며 독립된 존재여야 할 것이다.
독립되지 않았다면 종속된 것이며, 자유의지가 없다면 주어진 명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
천사도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였으므로 무저갱에 빠졌다는 것을 보면 자유의지적 존재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은 자유의지적이며 독립적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어떤 능력이 행해지는 양태를 나타내는 말이라 볼 수 있다. 띠리사 인격체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창6:3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에서 성령이라 보면 분명히 인격체이다.
그러나 앞에서와 같이 ‘어떤 능력적 양태’를 성령이라 한다면 창6:3에 ‘루아흐’는 성령이 아니라 생각된다. 즉 루아흐가 자유의지적으로 인간과 동거하는 것을 표현한 말인데
당시 루아흐의 의미가 하나님의 입김, 바람, 생명 등의 개념인 것을 감안하면 창세기에서는 변질되지 않은 본래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된다. 루아흐가 독립적 인격체로 된 것은 후대에 사용하는 것은 개념의 변질과정상 타당치 않다고 본다.
■ 발출되었는가?
성령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발출된 존재에 한할 것이다.
그런데 대개의 기록은 요엘2:28 “그 후에 내가 나의 루아흐를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겠다.” 과 같이 야훼님의 루아흐라고 명시되지 않았다.
또 발출된 경우 야훼님께 종속적이라 생각된다. 독립성이 보이지 않는다.
또 왕상 22장 21절에 ‘속이는 영’이나 삼상 16:14의 ‘악신’ 같은 경우도 하나님의 영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발출되는 영에는 성령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속이는 영’이나 ‘악령’ 등도 보인다.
왕상22:21에서 ‘ 한 영이 나아와 야훼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말하는데 이는 천사 중 하나로 보인다.
삼상 16:14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
■ 본질상 같은가?
성부와 성자는 신성에서 동등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자유의지적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본질은 같으나 서로 독립된 존재로 개체적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일부 성서구절에는 성부의 신성이 우월하거나[아버님만이 아신다] 더욱 권위적[아버지는 하실수 있다]임을 나타낸 말이 있다. 때문에 본질은 같으나 합치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 성령 체험과 의지
성령을 말하려면 성령을 체험한 사람이 말하는 것이 더욱 신뢰될 것이다.
성령 체험이란 대개 성령의 능력에 의한 것을 말한다. 사도행전에서 방언을 말한 사람들은 자기 의지적이라거나 또는 자기 능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능력이 마치 귀신에 씌운 것처럼 성령의 능력에 의하여 행해진 것이다.
이는 인식이 되지만 자기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 하겠다.
사실 이러한 성령체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게 이루어진 일들은 자기 자신의 행위라고 고백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술이나 약에 취한 상태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면서 오는 성령이 있는가?
영의 능력이 속이고 악하게 하기도 하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자유의지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성령이 찾아온다고 본다면 인간은 예정된 존재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 예정되었다면 지금도 성령이 임재한 것이며 그의 능력에 의해 존재한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 보혜사
성령은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령이 나타난 것을 보면 거기엔 항상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함께 하신다’는 것은 능력과 임무가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게서는 우리에게 보혜사를 보내신다고 하였다. 보혜사람 지혜를 주어 진리로 이끄는 영이다. 이는 특정한 임무만을 수행하는 영이다.
이로 본다면 성령은 다양한 임무를 띄고 우리에게 보내지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보혜사라 하겠다.
카톨릭에서는 성령을 ‘보혜사’로 보는데 개신교에서는 대리자로 본다고 한다.
■ ‘필리오케’라는 성령 논쟁이 있었지만 성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임무와 그에 맞는 능력을 가진 영 ’이라 한다면 성령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을 발출하신다. 멀리 떨어진 병자를 고치시는 것은 그에게 영이 간 것이다. 그러나 성자는 자기 임의로 영을 발출하거나 성부 몰래 영을 발출하는 일이 없으신데 이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그러하셨다.
때문에 성령이란 성부에게서 나온 것일 때에만 그렇게 부르면 될 것이다.
■ 성령의 바른이해
성령을 체험했다는 사람은 많지만 그 체험을 통하여 성령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생각된다.
성령의 역사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므로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기 어렵다. 또한 성령의 역사는 단편적이어서 체험을 통하여 성령을 전부 이해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우리가 성령체험을 못했다 하더라도 성령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옳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령의 이해는 성서 기록을 근거로 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본래 성령이란 성스러운 ‘영’적 존재라는 말이다. 따라서 ‘영’의 존재라는 데서 하나님이나 천사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나타나실 때에 영이시고 성령도 영인데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가?
성서를 통해서 볼 때 영이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영들은 그 이름은 거룩하므로 함부로 사용하지도 않는다.
‘영의 세계’ 즉 하늘나라의 영적 존재들은 영들을 알아보고 있다.
귀신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도 죽어서 영혼의 존재가 되면 하늘나라의 위계질서를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영적 존재들이 인간에게 나타날 때에 그들이 하는 언행에 의해서 그들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천사 중에는 자기 이름 임무 등을 분명히 밝힌 경우가 있는 반면
전혀 이름을 알리지 않고 할 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천사가 자기 할 일만 하였을 때 인간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령 ‘보혜사’가 나타나 자기를 밝히지 않고 할일만 하였다고 하면 그가 보혜사인지 아니면 하늘의 능력인지도 구별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늘의 영을 보고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때에야 영을 분간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마귀나 귀신을 보며 사람들의 영을 보셨던 것이다. 또한 제자들도 그런 능력을 가졌던 것이다.
성서에 나타난 영적 존재들을 살펴보라 ‘하나님의 신’이나 ‘성령’이나 모두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서 언행한 것인지 살펴보라. 나타난 영들은 모두 하나님과 같지 않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성령을 하나님의 능력의 형태로 보기도 한다.
성령을 위격적 존재이며 ‘영적 하나님’이라 하는 것도 잘못된 말이다. 왜냐하면 성부 자체도 ‘영적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같은 ‘영적하나님’을 성령인지 아니면 하나님 이신지 구분할 근거는 무엇인가? 삼위일체상 발출된 것은 ‘성령 하나님’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는 영적 하나님을 만나거나 뵙는다면 그 분이 발출되었는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성자나 성령이 성부와 같은 모양으로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일체라고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성서에 나타난 성령구절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서에 나타난 ‘성령’은
능력적인 것은 하나님의 능력적 형태라 보아야 타당하다. 인격적 존재로 표현한 성령은 ‘하나님의 신’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천사일 가능성이 많거나 또는 당시 사람들이 능력적 형태를 인격적 존재로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이때 성령은 자유의지적 권세가 없는 것이므로 성자와 같이 인격적 독립체가 아닌 것이다.
성자가 가진 권세는 아버지보다 못한 권세이므로 동등본질의 하나님이라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