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시대는 '은혜'가 대세인가 봅니다. 문 정권 인사 중에 은혜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몇 있는데 계곡살인 피의자 '은해'가 4월 내내 매스컴을 타고
있고, 오늘은 국민의 힘 경기지사 후보자 '은혜'가 기어이 사고를 쳤습니다.
제가 뭐랬어요. 은혜가 파죽지세로 대형 사고를 칠 것이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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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유 승민을 상대로 초선 은혜가 당 경선에서 이겼다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에서 누가 나오든 추풍낙엽이 될 것입니다. 김 은혜 리스펙트!
어제 남산 들레길 투어가 좋아서 또 갈 생각이었는데 하루 종일 날이 흐려서
일정을 취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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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의 빛은 천공광과 직사광 모두 풍부하게 지면을 비추는 환경입니다.
직사광을 통해 그림자와 함께 밝고 어둠의 대비가 생깁니다.
그림자가 만드는 대비가 반짝이며 빛납니다. 그리고 그 대비와 파동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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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신나고 밝은 음악같이 우리를 감쌉니다. 하지만 흐린 날은 이런 직사
광이 사라집니다. 한 방향으로 떨어지는 빛은 구름이나 안개로 인해 가려지고,
오로지 천공을 뒤덮는 균일한 빛만이 존재합니다.(중략) 다양한 양감의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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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도 흐린 날에는 희뿌옇고 스산한 장식으로 보일 뿐입니다.
이렇게 그림자 없이 균일한 빛만이 대지를 뒤덮고 있는 것이 흐린 날의 빛
환경입니다(조수민, 빛의 얼굴들, 마음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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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과 흐린 날은 빛의 양이 아닌, 빛의 형태에서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흐린 날과 맑은 날 모두 빛의 양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해요.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도 대지를 넓게 비추는 천공광에는 이상이 없답니다.
문제는 직사광선입니다. 흐린 날에는 구름과 안개에 직사광선이 막힌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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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대지를 균일 하게 비추는 빛은 없지만, 직사광선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빛의 향연은 없는 거죠. 직사광선으로 만들어지는 그림자와 어둠의
대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에쁜 건물도, 수려한 자연도 비슷하게 보입니다.
흐린 날이 계속 되면 사람의 몸과 마음은 금방 우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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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인 요나서를 마쳤어요. 그땐 그렇게 헛갈리고 어렵던 요나서가 너무
명쾌하고 당연하게 다가왔어요. 요나서의 날씨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흐린
날씨입니다. 요나는 하나의 빛, 하나의 이야기만 고집했어요.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서도 요나는 그대로였어요. 고집불통이죠. '선민주의'는 '만민주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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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때 아름답고 풍성한 빛이 된다는 것을 요나는 몰랐을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고집을 피운 걸가요요? 지옥에 빛이 있다면 틀림없이
균일한 빛일 것입니다. 흐린 날이 영원히 계속되고,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빛만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지옥이 아닐까요? 2022.4.22.fri. 악동
2.
부동산 값은 잡았는데 물가며 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은행에서
돈줄을 곽 잡고 있으니 돈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지금은
꼬랑지 바짝 낮추고 긴축재정을 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거시경제는 앞으로 더 움츠려질 개연성이 높고 사업장을 스웨대시로
변경할 계획이 있는데 네트워크가 불통이니 C8, 앞으론 더 죽어라,
죽어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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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잘해볼 생각이었는데 이번에도 또 복병이 생겨서 면목 없네요.
지금 현재 4개월 집세를 밀려서 1,500정도의 빚을 지고 있어요.
긴급 조치로 가게를 내놓고(1억, 4000/6000)태국 현지에 스텝을 데려
오려고 스텐 바이 상황인데 정부에서 입국허가가 아직까지 까다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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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 만약 한 달 내에 스텝이 오지 않으면 타이를
접고 한국인 ‘스웨대시‘로 업종을 변경할 생각이야. 방방이 샤워시설을
갖춰야 해서 시설비가 1000정도 들어갈 것 같아 대출을 알아보고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다 때려 치고 다른 걸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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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든 되는 게 없어서 끝까지 마사지로 돌파할 계획이야.
내가 누나에게 진 빚은 가게 매매나 어떤 식으로든 갚겠지만,
지금 상태로선 속수무책이야. 이자든 원금이든 내가 살아나야 줄 수
있는 건데 누나가 다음 달부터 100만원씩이라도 갚으라고 하니
나는 대답해줄 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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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달 내 스텝이 안 오면 접고 스웨대시 공사를 해야 해. 그럼
공사 1달 동안 먹고 살 돈도 없으니 노가다라도 나가야 할 형편이야.
누나, 나이가 들고 보니, 봐 달라고 말하는 것이 징역사는 것보다 싫더라.
내가 다 까먹고 망하면 누나 새끼들한테라도 빚을 갚을 테니 나 좀 봐주라.
돌파구가 보일 때까진 잠수를 탈 테니 식구들한테는 누나가 잘 설명해줘.
미안해.
2022.7.13.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