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고는 합니다. 그래서 동행한 지인의 제안으로 순천행 기차표를 덜컥 끊게 되었는데요. 갑자기 떠나게 되었지만, 가을의 순천을 제대로 느끼고 온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선암사 야생차 체험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계열사, 충남 부여의 시골통닭, 전남 순천의 풍미 통닭 등이 대표적인 국내 치킨으로 방송을 탄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늦은 점심으로 풍미 통닭을 먹으러 갔는데요. 작은 식당이었는데 이미 대기 손님들이 있었고 우리는 다행히 세 번째 차례였습니다. 그리고 식당 외관 유리창엔 1984년부터 운영했다는 글과 사진이 붙어있었습니다. 마늘 양념이 가득 뿌려진 치킨은 정말 마늘 풍미가 강렬했는데요. 백년가게는 한 방송사에서 취재하며 붙인 명칭인데 주로 장수 가게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화월당 과자점
화월당 과자점의 볼 카스테라는 예약제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카스테라를 얇게 구워내어 팥앙금을 감싼 공 형태인데, 달달한 맛이 차와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1928년부터 운영되어 현재 91년 차의 과자점이니, 그 맛을 보러 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를 이은 가게들이 계속 그 명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천은 국내 여행 중 다시 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준 몇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전남의 아직 모르는 음식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여행이라는 '휴식'을 온전히 준 곳이었기 때문인데요. 국내 여행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가을과 잘 어우러지는 순천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시간내어서 꼭한번 가보려합니다 ...
저도 순천을 한 번 가봤는데 완전 수박 겉핥기였어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