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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희영이는 요즘 아이돌에 푹 빠져 있습니다. 티비에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 가수의 하루 일과를 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이 입었던 옷, 다녔던 장소들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거의다 챙겨봅니다. 아이돌 그룹이다 보니 한두명도 아니라 시간을 많이 뺏기고, 그러다 보니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번 주말에는 주말을 몽땅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보는데 썻다고 합니다. 몇시간도 안하는 공연인데, 좋은 자리에서 구경을 하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며 새벽같이 집에서 나갔습니다. 연예인에게 푹 빠진 희영이, 괜찮은 걸까요?
연예인 문화 (Griffiths, 2013)
사람들은 커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선망합니다. 흔히 어렸을때는 좋아하는 만화를 보며 주인공을 따라하고, 주인공 장난감이나 인형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주인공의 멋진 장면이나 명장면을 따라하며 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사람이 커가면서도 특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방이나 선망은 사람으로 이어집니다. 흔히,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아이돌 가수 (아이돌-Idol은 글자 그대로 선망의 대상이란 뜻입니다), 유명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유명한 위인이나 성공한 사업가를 선망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따라하거나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 모릅니다.
한국의 팬덤 문화는 K-pop을 필두로 하여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아이돌 문화가 커지면서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연예인 집착에 걱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연예인에 너무 집착하여 현실감각을 잃는 것은 아닌지, 가만히 놔두면 심각한 경우 사생팬이 되어 자신의 삶은 뒤편이 되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클 수 있습니다.
연예인을 좋아하고 연예인의 외모를 따라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은 크게 문제되는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자아를 성장하는 중이며, 남을 모방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 중요하며 필요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선호하는 대상은 부모님이며, 이 아이들은 부모님을 모방하며 커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모방하는 습관이 다른 대상으로 옮겨간 것 뿐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싶어하며 따라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특정 연예인의 사소한 것 까지 궁금증을 보이거나 외모를 따라한다고 해서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집착이나 연예인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아이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할 일은 제처두고 오직 연예인에 대한 것에만 관심을 보이거나, 실제로 현실감각이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사생팬이 되어 학교도 가지 않고 연예인을 따라 다니는 등의 심각한 수준의 문제로 커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연예인 추종 증후군 (Celebrity Worship Syndrome)이라고 이름 붙여지며 이를 강박성 집착증으로 보기도 합니다. 연예인 추종 증후군은 연예인에 지나치게 빠져서 연예인의 삶에 모든 일상생활을 알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예인 추종 증후군의 대상은 유명인이라면 누구든지 될 수 있습니다 (연예인, 정치인, 작가 등) (Griffiths, 2013).
연예인 추종 증후군 (Celebrity Workship Syndrome)은 2000년대 초반 Lynn McCutcheon이라는 연구원과 그녀의 팀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연구 끝에 연예인 추종 증후군은 세가지 수준으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세가지 수준은 1) 흥미-사회 (entertainment-social) 수준, 2) 강도-개인적 (intense-personal) 부문, 그리고 3) 경계선-질환적 (Borderline-Pathological) 수준으로 나눠집니다.
흥미-사회 수준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거우며, 연예인들이 그들의 삶에 흥미를 불어 넣기 때문에 유명인에게 끌리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강도-개인적 수준은 유명인에 대해 강도 높고 충동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경계선-질환적 수준은 유명인과 관련하여 조절할 수 없는 행동이나 환상을 보여주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환상이나 선망은 높은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함과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또한 흥미와 즐거움을 위해 유명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거나 외향적인것에 반해 개인적으로 유명인을 쫓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외롭거나, 불안하거나, 충동적이거나 강박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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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 빠져 사는 아이, 부모님을 위한 팁 (Secure Teen, 2018)
##1 집착의 깊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요즘의 유명인들은 팬들을 더욱 빠져 들게 만들고 더욱 열광 할 수 있도록 광고되어집니다. 그렇게 유명인들은 팬들의 우상이 되고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유명인들은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아이가 연예인의 안좋은 습관들을 전부 따라하고 있다면, 부모님은 아이를 바로 멈춰 주셔야 합니다.
##2 아이를 언제 도와줘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의 연예인에 대한 집착이 언제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부모로써 아무 문제없던 관심이 언제 연예인에 대한 집착으로 변해가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유명인 추종 증후군은 연예인 생기는 일로 인해 크거나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예인의 안좋은 행동을 따라하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비이성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이해시켜 줘야 합니다.
##3 아이가 자아를 잃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종종 연예인을 쫓아다니거나 선망하다 보면,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이나 욕구는 제쳐두고 막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을 따라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이 연예인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우울증, 불안감, 스트레스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십대들은 부모님이나 가족들과 부딪히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보다 유명인을 더욱 아끼게 되며, 누군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욕하면 화를 내고 그들을 방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을 존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4 아이에게 보다 큰 관심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의 삶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 이외에 다른 활동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그리고 다른 취미나 능력, 강점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집안일도 조금씩 맞기면서 아이가 자신의 집착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의 관심의 결핍으로 인해 연예인에 빠지는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있으니, 부모님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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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Griffiths, M. (2013). Celebrity Worship Syndrome. Psychology Today. Retrieved from: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in-excess/201307/celebrity-worship-syndrome
Secure Teen. (2018). How Parents can Help Their Teens Obssessed with Celebrities. SecureTeen. Retrieved from https://www.secureteen.com/values-traditions/how-parents-can-help-their-teen-obsessed-with-celebrities/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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