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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과 소고기의 무서운 진실
食品과 醫藥의 道를 말하다/소고기와 삼계탕
‘서푼어치도 안 되는 고기’와 ‘蔘鷄湯’에 대한 무서운 진실
최진규/약초학자,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우리 옛말에 ‘서푼어치도 안 되는 고기’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고기가 제일 흔한 음식이 된 지 한참 되었지만 50년쯤 전만 해도 고기가 매우 귀해서 서민들은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밖에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왜 그토록 귀한 고기 값을 두고 서푼어치 값도 안 된다고 하는 말이 생겼을까?
이 말은 함부로 죽여서 잡은 소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곧 제대로 키워서 제대로 잡은 소고기 한 근의 값이 한 냥이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자라서 고통스럽게 죽은 소의 고기 값은 서 푼도 안 된다는 뜻이다.

요즘 소고기는 서푼어치도 안 되는 고기
소를 길러보면 내성적이고 정이 많은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는 주인과 친해지려고 하고 사랑을 보여주고 관심을 많이 가져 줄수록 잘 자란다.
소는 남자보다 여자를 더 좋아한다.
성질이 여성적이고 순종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를 부릴 때 자주 등을 쓰다듬어 주고 칭찬을 많이 줄수록 일을 더 잘 하고 먹이도 잘 먹고 자라기도 더 잘 자란다.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 줄수록 더 말을 잘 듣고 성을 내거나 토라지거나 하지 않는다.
황소보다 암소가 더 잘 자란다. 암컷이 살이 더 잘 찌기 때문이다.
애지중지하면서 귀하게 키우던 소를 도살장에 팔면 소는 당장 큰 충격을 받는다.
소는 주인이 곁에 없거나 주인이 바뀌면 마음이 몹시 불안해지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며 공포심을 느낀다.
소는 도살장에 팔려 갈 때 죽으러 가는 것을 안다. 말은 하지 못해도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도살장에 강제로 끌려가서 극심한 공포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은 소의 고기를 서푼 짜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 근에 한 냥짜리 고기는 어떤 고기인가?
건강하게 자라서 고통 없이 죽은 소의 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테면 백정(白丁)이 직접 소를 정성들여 키워서 끝이 뾰족한 도끼로 정수리를 한 방에 내리쳐서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죽은 소의 고기는 값이 한 근에 한 냥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 앞을 다투어 줄을 서서 사 간다.
그러나 소를 잡을 때 서투른 백정이 도끼질 한 방으로 죽이지 못하고 도끼를 여러 번 내리쳐서 난도질을 해서 죽인 소고기는 값이 서 푼 밖에 안 된다고 해도 아무도 사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소는 눈을 가려 주면 마음이 안정된다.
고라니나 노루 같은 다른 초식동물들도 그렇다.
마치 엄마 품 안에 있는 것처럼 안온함을 느끼는 것이다.
백정이 직접 외양간에 소를 몇 달 동안 먹이를 주고 키우면서 가끔 눈을 검은 천으로 가려 준다.
잠을 잘 때도 눈을 가려서 재우고, 쉴 때에도 자주 눈을 가려 주면 소는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마치 어미가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수시로 안대(眼帶)로 눈을 가려 주면서 정성들여 소를 키운다.
서 푼은 한 냥의 3퍼센트이다.
곧 30분지 1값도 안 되는 것이다.
한 냥이 10,000원이라면 서푼은 30원 가치도 안 되는 것이다.
요즘 도살장은 기계 설비가 되어 있다. 도살장에 가 보면 그 잔혹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소는 도살장에 끌려가면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눈을 가리지도 않으므로 먼저 죽어가는 소들을 보고 그 비명소리를 들으며 사방에 피비린내가 진동하므로 모를 리가 없는 것이다.
도살장에서는 30마리의 소를 쇠줄로 묶어서 일 열로 줄을 세우고 목을 쇠줄로 묶어서 기계의 힘으로 강제로 한 마리씩 맨 앞쪽의 도살대로 끌고 들어간다.
바닥에 에스컬레이트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어서 자동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 목에 묶은 쇠줄을 잡아당겨서 강제로 앞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목을 쇠사슬로 묶은 소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있고 그 옆에는 쇠로 된 난간이 있는데
난간에는 쇠기둥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소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난간 틈에 다리를 밀어 넣고 머리를 들이밀려고 애를 써 보지만
난간의 기둥과 기둥 사이가 좁아서 머리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뿔을 집어넣는다.
난간에 다리를 걸어서 안 끌려가려고 버티면 소의 다리가 부러지고 뿔을 걸어서 버티면 뿔이 빠져 버린다.
소가 간신히 목을 걸면 목뼈가 부러져 버린다. 그리고 맨 앞쪽에서는 죽어가는 소의 비명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사람이 이처럼 심한 공포와 고통을 느끼면서 도살당한 소의 고기를 먹고도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옛날 시골 동네에서 잔치에 쓸 소를 잡을 때나 명절날에 소를 잡을 때에는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 끝이 뾰족한 정으로 정수리를 한 번에 내리쳐서 죽였다.
죽어가는 눈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망나니한테 사람을 죽여 달라고 할 때도 눈을 감고 나서 죽여 달라고 한다.
교도소에서 사형을 집행할 때에도 흰 천으로 죄수의 눈을 가린다.
눈을 뜨고서는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눈을 뜬 채로 자신의 정수리를 내리치는 도끼날을 보면서 죽은 소고기를 먹고 있으니 요즘에 먹을 수 있는 모든 소고기는 서푼 값어치도 없는 고기일 뿐이다.
도축장에서 나온 모든 고기에는 죽어가는 동물들의 원한과 저주가 담겨 있다.
사람이 이런 고기를 먹고 몸과 마음이 온전할 수가 있겠는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 이야기
지금은 소를 사료로 키우고 생식을 시키지만
내 어린 시절
황소 굴레 풍경소리 어둠을 깨고
졸린 눈 비비면서
쇠죽솥에 불을 지폈지
활활 타던 불꽃이 사그라질 때쯤
구수한 쇠죽 냄새가 하루를 열고
뱃속이 꼴꼴 소리 내던 시절 추억을 그려본다.
쇠죽물에
손등이 갈라져 피가 나면 시린 손을 씻고
귀하고 귀한 동동크림을 바르면서
작은 꿈을 키워왔었지
그저 그렇게 사는 줄만 알았지
공해에 찌들지 않고 자연 산으로 살아온 우물 안 개구리
쇠죽 냄새에 뛰놀던 날이 그리운 시간
꿈같은 꿈을 꾸면서
산 그림자 내려 깔리는 오후 오란 햇살 만지작거리며
오늘은
쇠죽 냄새에 알큰히 취해 보고 싶다
그런 날이 있었지/하영순
삼계탕에 대한 무서운 진실
옛날, 양반집에 후처로 들어 온 계모(繼母)가 꼴 보기 싫은 정실(正室) 자식을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곧 쥐도 새도 모르게 병신을 만들거나 죽여 없앨 목적으로 만든 음식이 있으니 그것이 어떤 음식인지 아는가?
옛날 양반들이 사는 전통 가옥의 안뜰은 오직 여인들의 활동 공간이었다.
그래서 안뜰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떤 것도 바깥에 알려지지 않는다.
남정네들은 사랑방에서 거처할 뿐 평생에 한 번도 안뜰에 들어갈 일이 없다.
안뜰에는 장독대가 있고 부엌과 연결되어 있다. 남녀가 유별하여 어린이거나 어른이거나 할 것 없이 남자는 일체 안뜰 출입을 하지 않는다.
여자의 적은 여자이고 남자의 적은 남자이다.
여자들은 투기가 심하다. 계모가 본처가 낳은 자식을 곱게 볼 리가 없다.
계모는 본처(本妻)가 낳은 어린 자식을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게 죽여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야 제가 낳은 자식으로 집안의 대를 이을 수 있다.

그러나 절대로 의심을 받을만한 짓을 하지 않고 본처가 낳은 자식을 죽여야 한다.
독약 같은 것을 먹여서도 안 되고 미워하는 척을 하거나 학대를 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이면서 아무 표시도 안 나고 아무도 눈치를 챌 수 없게 죽여야 한다.
곧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종들은 무식해서 독약을 쓸 줄도 모르고 또 돈이 없어 독약을 구할 수도 없으므로 나름대로 꾀를 내서 생각해 낸 것이 다음과 같은 방법이다.
안뜰에 닭을 몇 마리 키운다.
수탉이든지 암탉이든지 상관없다.
3-4개월쯤 자란 중닭이 제일 좋다.
닭을 안뜰 기둥에 묶어 놓고 키우면서 하루 다섯 번씩 싸리나무 회초리로 모질게 때린다.
그렇게 하면 닭은 맞아서 아프므로 매질에 대해 공포심이 생긴다.
실컷 때린 다음 모이를 실컷 먹도록 준다.
닭은 맞은 것에 대한 아픔과 공포심을 잊기 위해 모이를 배가 터질 만큼 먹는다.
그렇게 하면 먹은 것이 모두 독으로 변한다.
며칠 지나면 아토피 피부병 같은 피부염이 생겨서 털이 몽땅 빠진다.
발톱이나 부리도 빠졌다가 다시 난다.
그렇게 닭을 3개월 정도 날마다 매질을 하고 나서 먹이를 주어서 키운 다음
그 닭을 모질게 때려 죽여서 인삼(人蔘)을 넣고 푹 끓여서 정실 자식한테 먹이는 것이다.
계모가 본처가 낳은 자식을 흔적 없이 죽이기 위해 꾀를 써서 만든 음식이 바로 삼계탕(蔘鷄湯)이다.
여름철 삼복더위에 먹는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삼계탕의 기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인삼은 식물 중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으며 자라는 식물이다.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역사가 100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다.
이씨 조선 말엽에 산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부호나 귀족들이 산삼을 많이 찾았지만 구하기가 몹시 어려우므로
개성상인들이 산삼 씨를 밭에 심어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인삼의 시초다.
지금은 인삼 명산지가 금산, 강화, 개성, 영주, 풍기 등 여러 곳이지만
옛날에는 개성 인삼을 으뜸으로 쳐 주었다.
인삼은 북쪽으로 갈수록 품질이 좋다.
개성 인삼은 8년을 키울 수 있었다.
지금도 개성 인삼이 품질이 가장 좋다.
산삼은 인적이 전혀 없는 깊은 산속에서는 1,000년을 살 수 있지만
인가 근처에서 자라거나 사람이 밭에 키우면 7-8년 밖에 살지 못한다.
동서남북에 몽땅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서 인삼을 재배하면 사람으로 인한 공포를 아주 크게 느껴서 수명이 짧다.
그래서 주변에 도시가 많은 충청남도 금산에서는 4년 밖에 살지 못하고,
소백산 아래 있는 경상북도 풍기 지방은 사람 소리가 적게 들리므로 적으므로 5년을 키울 수 있고,
강화도는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환경이 더 좋으므로 6년을 키울 수 있다.
민통선 안쪽의 비무장 지대 역시 인적이 뜸하므로 6년을 키울 수 있다.
남한에서는 비무장지대와 강화도에서 나온 인삼이 제일 품질이 좋다.
삼계탕(蔘鷄湯)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음식이며 저주받은 음식이다.
동물과 식물이 인간을 향한 분노와 저주가 깃든 음식이다.
닭은 자라는 동안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동물이고,
인삼은 식물 중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식물이다.
도라지와 인삼, 잔대 같은 여러해살이 뿌리식물들이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

사람과 가장 친한 식물 뽕나무, 괭이밥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식물은 지치다.
지치는 야생 상태에서는 천 년을 살 수 있지만 야생 지치의 씨를 받아서 밭에 키우면 1년 밖에 살지 못한다.
산에서 지치를 캐서 밭에 옮겨 심어도 1년 밖에 살지 못한다.
지치는 사람의 냄새만 맡아도 말라죽는다.
그렇다면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 식물이 무엇일까?
그것은 뽕나무다. 뽕나무는 사람과 가장 친화력이 강한 나무다.
뽕잎으로 누에를 치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잎을 따면서 가꾸어 왔기 때문에 사람의 손길에 그다지 공포심을 느끼지 않도록 적응이 되어 있는 것이다.
뽕나무는 사람이 가지를 잘라 주고 관심을 가져 줄수록 더 잘 자란다.
산에서 자라는 야생 산뽕나무보다는 집에서 키우는 뽕나무가 잎이 훨씬 넓고 두꺼우며 건강하고 잘 자란다.
풀 중에서는 괭이밥이 그렇다.
괭이밥은 사람이 사는 곳 주변에서만 자라고 번식한다.
그래서 괭이밥은 마을 주변에서만 자란다.
마을에서 몇 십리쯤 떨어진 절간 주변에도 절간에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가 심지 않아도 괭이밥이 저절로 나서 자라고 절이 비게 되면 어느 틈엔가 사라져 버린다.
산길을 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괭이밥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괭이밥이나 뽕나무 같은 식물들은 사람과 친화력이 있어서 사람에 대한 공포심이 없고 오히려 친근감을 느낀다.
삼계탕은 사람한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자란 닭과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은 인삼을 합쳐서 끓인 것이다.
영악한 계모가 미운 본처 자식을 저주하여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없애거나 병신을 만들기 위해서 만든 세상에서 제일 악랄한 음식이다.
계모나 첩은 대개 종의 딸이다.
옛날에는 종이 낳은 자식은 모두 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종들은 대개 머리가 좋고 꾀가 많다.
뱃속에서부터 기름진 음식, 달콤한 음식, 밀(密)한 음식을 먹지 않고 자랐기 때문에 머리가 좋고 꾀가 많은 것이다.
알고 보면 삼계탕은 그 기원이 아주 무섭다.
삼계탕은 조선시대 초기에 생겨나서 비밀리에 사람을 죽이는 살인음식으로 몰래 전해지다가
차츰 일반적인 보양음식으로 와전되어 세간에 널리 퍼졌다.
그런데 이것이 요즘은 삼복(三伏)에 먹는 보양식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라고 하여 온 국민이 즐겨 먹고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수시로 매질을 해서 키운 닭에 인삼을 넣고 끓인 삼계탕을 어린 아이한테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쯤을 먹이면
그 독으로 인해 죽거나 바보가 되거나 눈이 멀거나 고자가 되고 만다.
죽지 않더라도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지 못하게 되어 대를 이을 수 없는 병신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궁중에서 왕자들한테 삼계탕을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먹이고, 귀빈들한테도 수시로 먹였으니
임금이며 왕비, 귀빈 할 것 없이 모두 씨가 마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계모가 삼계탕을 끓이면 그 냄새가 사방에 진동한다. 그러면 계모가 낳은 아들이 그 냄새를 맡고 쫓아와서 달라고 떼를 쓴다.
그러면 계모는 ‘저것은 귀한 도련님만 먹어야 하는 것이고 너 같은 상놈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장작개비로 두들겨 패서 쫓아내어 버린다.
그것을 보고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남편은 계모가 본처가 낳은 자식을 위해 정성을 들여서 삼계탕을 끓여 먹이고,
제가 낳은 자식은 두들겨 패서 내쫓아서 근처에도 못 오게 하는 것을 보고 훌륭한 첩을 얻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장작개비로 얻어맞고 쫓겨난 첩의 아들이 다시 와서 ‘도련님한테만 맛있는 것을 주고 나는 왜 안 주냐’고 떼를 쓰면
다시는 근처도 못 오게 신발짝이나 부지깽이로 두들겨 패서 내쫓아 버린다.
그리고 미운 정실 자식한테 수시로 꿀떡이나 인절미 같은 달콤한 음식을 먹인다.
꿀떡이나 인절미 같은 달콤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머리가 둔해져서 멍청한 바보가 되어버린다.
계모는 제가 낳은 아들이 도련님한테 주는 것을 나도 좀 달라고 하면 그럴 때마다 ‘이 상것아, 너하고 도련님하고 입이 같으냐?
도련님은 지체 높은 양반이고 너는 천한 상것인데 상것은 상것을 먹어야 하고 도련님은 귀한 것을 먹어야 하느니라’
고 하면서 수시로 제가 낳은 아들을 혼을 낸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예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는 말이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서푼짜리도 안 되는 고기’보다도 더 나쁜 소고기와 ‘살인삼계탕’보다 못한 닭고기를 거의 날마다 먹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수컷구실 한번 하지 못하도록
몽달귀로 낙인찍힌 것도 억울한데
턱없이 에누리당한 천명
얼굴마저 저당 잡힐 줄이야
머나먼 저승길 허기질세라
대추 밤 찹쌀 미리 얻어먹고
지옥 물에 목욕재개 하고나니
골수마저 녹아내려 흐물흐물해진 몸
인삼 하나 끌어안고
볼썽사납게 다리 꼬고 누워
누드 쇼는 하지만
버젓한 한류스타이기에 여한은 없다
젓가락으로 잔인하게 꼬집어도 좋으니
뼈 마디마디 깔끔하게 해탈시켜주길
우리 목숨 좌지우지 하는
저승사자인 인간들이여
삼계탕/권오범
첫댓글 고맙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에이고
우리나라 대표음식 치맥인데
이글보니까 심각하게 고민돼요
치킨을 어찌해요 넘좋아하는데 ㅠ
알아도
맛이ㅡ있는걸 워째
조금 줄여야될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머무시는 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