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4월 재·보선…최대 9곳 ‘미니 총선’
4·29 국회의원 재·보선이 ‘미니 총선’으로 변하고 있다.
최대 9곳까지 재·보선 지역이 확대될 수 있고, 수도권과 영·호남 등 전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면서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MB(이명박 대통령) 실정 심판론’, ‘진보진영 재기론’, 대선후보급 ‘거물들의 귀환’ 등 대형 이슈들도 산재해 있다. 2009년의 정국 구도는 물론 여야의 권력지형,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대’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 ‘MB정부 실정론’=서울·수도권의 경우 ‘MB정부 실정론’이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뉴타운 등에 대한 기대심리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중도층의 이탈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란 이야기다.
특히 서울·수도권 민심은 최근 선거마다 정국 구도에 크게 출렁이고, 그것이 전국적 선거 판세를 좌우해온 점에서 여당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나라당이 “4월 재·보선이 전국선거도 아니고, 조용히 치러야 한다”고 의미 축소에 부심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현재 인천 부평을 외에 서울 금천, 경기 수원 장안까지 다음달 31일(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전) 전 대법원 양형이 확정될 경우 모두 3곳이 대상 지역이다.
수원 장안을 제외한 금천(342표차), 부평을(4729표차)의 경우 여당에 유리했던 지난해 총선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지역이다.
수원 장안도 야권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거물’ 차출설이 꾸준히 나온다. 친이직계 한 의원은 “야당은 재·보선을 중간평가로 몰아갈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마저 뺏길 수 있다. (여당으로선) 지방선거까지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영남 패권의 향방은=영남권은 한나라당 내부 ‘친박 바람’의 재연 여부가 관심사다. 오랜 한나라당 지지기반임을 감안하면, 국정을 담당 중인 ‘친이계’에 대한 영남 민심의 평가 무대가 될 것이란 의미다.
핵심 지역은 경북 경주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의 ‘재기전’에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맡았던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면서다.
박 전 대표가 지난 연말 정 전 특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무언의 시위’를 벌이는 등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도 이미 표면화됐다.
경남 양산의 경우 ‘원내 재진입’을 노리는 박희태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계속된 한나라당의 ‘지역외 인사’ 공천으로 민심에 난기류가 흐르면서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 북갑의 경우 진보진영 연합론 등 진보진영 재기의 불씨가 될지가 관심사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5일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방문, 4·29 재·보선 후보단일화를 위한 ‘진보진영 원탁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 야당의 재구성=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의 경우 전북 전주 덕진과 전주 완산갑 등 2곳이 재·보선 지역으로 일찌감치 확정됐다.
특히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 야권 거물들의 ‘정치적 복귀’ 무대로 거론되면서, ‘구심력 부족’ 지적을 받고 있는 야당 내부의 지각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 때문에 이미 야당 내부는 정 전 장관의 출마 여부를 놓고 ‘수도권 출마론’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정세균 대표), “수도권 30·40대 개혁 세력과 주부들의 여론 향배”(당 핵심관계자) 등 현 지도부와의 미묘한 갈등 기류도 감지된다.
경향닷컴/김광호기자
2009-02-15 17:58
[4.29재보선 기획 ‘경주’①] 한나라당 예비후보만 9명에 달해...
친이-친박, 친박적자 혈전 ‘경주’... 민심은 ‘박근혜’
폴리뉴스
2009-02-15 16:09:37
“열의 일곱은 박 전 대표가 밀고 있는 정수성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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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마이더스 '朴心'이 경주를 접수한 가운데, 여권 내 친이-친박 혈전과 친박 후보들 간 친박적자 접전이 경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폴리뉴스 |
지난 11~12일 이틀 간 경주 현지를 방문한
취재진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박풍’(朴風)의
실체였다.
지역신문 복수 관계자들은 <폴리뉴스>에게 “TK(대구경북)인 경주는 견고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며 “이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로부터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두 동강 난 지역민심과 昌(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바람이 얼마나 부느냐가 변수”라면서도 “도농복합 지역이자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경주 특성을 감안할 때 중장년층에게 확고히 자리 잡은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이번 재보선에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민심 접수 완료
“열의 일곱은 박 전 대표가 밀고 있는 정수성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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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앞 시내 도로가에는 재보선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들의 대형 현수막이 뜨거운 열기를 대신 전해주고 있었다. 사진은 朴心을 강조하는 정수성 후보의 현수막. ⓒ폴리뉴스 |
경주 시내인 황오동에서 숯불갈비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선호(54) 씨는 <폴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다들 먹고 살기가 어려워 그렇게까지 선거에 관심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재보선을 얘기하는 사람들 중 열의 일곱 꼴로(10명 중 7명 비율로) 박근혜 전 대표가 밀고 있는 육군 대장 출신 정수성 씨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박 전 대표가 무소속인 정 후보를 밀고 있다고 어떻게 확신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최씨는 “친이, 친박 싸움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 친이가 정종복 씨, 친박이 정수성 씨를 밀고 있는 것 아니냐”며 반문하고 “뺏지 욕심에 한나라당만 믿고 무조건 출마했다가는 정종복 씨에게 불행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식당에서 만난 김순복(62) 씨도 기자에게 “작년 연말에 박 전 대표가 정수성 씨 출판기념회에 왔을 때 이 지역 노인 분들은 죄다 교육문화회관에 몰려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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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수성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폴리뉴스 |
여권 내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박 전 대표가 강행한 경주행이 ‘박근혜=정수성’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킨 결정타였다는 얘기다.
구정동에 위치한 경주온천관광호텔 앞에서 해장국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자(59) 씨는 “아무리 지역민심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쏠려있다고 해도 그렇지, 정수성 씨가 너무 박 전 대표만 팔고 다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정종복 씨가 돼야 지역이 발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택시기사 최춘곤(50) 씨는 “촌에서 육군 대장 출신이면 대단한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아무나 지지하겠나. 다 이유가 있어 여기까지 내려온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김충국(57) 씨는 “다른 사람이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모를까, 정종복 씨가 되면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번에도 떨어졌고 하면 당분간 자숙해야지, 바로 나오는 것에 대해 지역 여론이 안 좋다”고 주장했다.
폴리뉴스
2009-02-15 16: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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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남양산 친박연대 후보는 빨리 조직정비 하세요..
선거법에 저촉되지않도록 정신들바짝차립시다. 조직정비박차를...
민심이 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