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세상에 이런일이’시청자 비난 빗발
지난달 31일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목 저녁 7시 15분)시간에 방송한 ‘전라도 한 집안의 귀신소동’이 이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작극으로 밝혀지면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무책임한 방송’이라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세상에 이런일이’는 이날 방송에서 ‘긴급입수한 화면’이 라고 밝히며 전라도의 한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괴현상을 소개했 다.
이 집에서는 이유없이 물건이 날아다니고 아무도 없는 방의 불이 갑자기 꺼지기도 하며 사람들이 뭔가에 걸린 듯 넘어진다는 것.
그리고 6㎜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통해 화분이 떨어지고 사 람이 방문밖으로 갑자기 끌려나가는 장면 등을 보여주며 ‘현재 이 집을 촬영중이며 다음 주에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겠다’고 방 송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이 현상은 조작 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이 집 주인 김모씨의 손자, 손녀에 의해 조작되었 다는 것.
이 사건을 ‘자작극으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보도한 한 지방 일간지의 기사까지 인터넷에 떠돌면서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쳤다.
이에대해 제작을 담당한 최낙현PD는 6일 “이 사건은 아이들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4박 5일간의 촬영을 마치고 화면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미심쩍은 점을 발견, 아이들을 추궁한 결과 “꾸며낸 일”이라는 자백을 들었다.
17세, 14세인 두 아이는 자신들이 귀신에 의해 밀려 넘어지는 것처럼 연기하 고 여러 방법을 동원, 집안의 물건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해 마을 사람들과 제작진을 감쪽같이 속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물건이 날아가는 장 면 등 제작진이 이번 조작극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며 “시청자를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완성되지도 않은 화면을 급하게 보여준 것은 다음회의 시청률을 올리려는 속셈이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