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끝난 뒤 FA입니다.
도루 저지능력이 KBO 엘리트 포수들 중엔 최하수준이지만
언제나 투수들을 독려하며 안정감을 심어주는 능력.
보통의 블로킹.
타율은 낮지만 높은 장타율
FA 앞둔 올해의 신들린듯한
'많이 치진 않겠다, 다만 주자를 다오'
(63안타 49타점;;; )
보통의 상황에서도 김상훈이라는 FA는 주전포수가 약할 경우 탐나는 재목입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같은
포수 기근 및 부상 과 같은 환경에서는
리빌딩 팀이 아닌 이상에야
김상훈을
1. 원하는 팀이 많아지고
2. 그 팀들이 대충이 아니라 강력하게 원할 것이며 (투수는 준비되었는데 포수가 부족한 경우는 특히 더)
3. 그에 따라 고액화...
몇년전만 해도 마냥 어린 심정으로
'충성심' 만 생각했었는데
나이 들어갈 수록
돈의 가치를 알게 되고
특히 운동선수는 FA때가 몇 안되는 인생 역전의 기회라는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김성근 감독이 이진영 선수 불러서 그랬다죠.
'얼마 차이 나냐? 1,2억 되냐? 그럼 가라.'
(이게 지도자로서 팀의 성적에 따른 자기 명줄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그 선수를 아낀다는 얘기죠.
웬만한 경우면 '1,2억 차이나면 남아라' 할텐데. )
그리하여 관건은 마치 NBA에서 제한적 FA 타팀 오퍼 매치하듯이
기아에서 어느정도를 맞춰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보통의 상황이면
3년 15~20 억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시즌을 날릴 정도의 부상 전력도 있고, 나이도 있고
차일목이 군대를 가야 하고
이성우는 아직 주전급은 아닌 거로 보이는 만큼 (조범현이 감독인데 충분히 키워내기는 하겠지만)
기아로서도 절실합니다만,
허나 타팀에서 4년 20~30억 정도 불르면 이제 문제가 시작될 듯...
저는 기아팬으로서 한 삼년동안은 직관 승률 2할 정도 되는 설움도 다 겪었고
정말 V10 이 절실한 팬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시 우승까지는 못해도 만족할 듯 합니다.
일단 달라진 팀을 보게 되었으니까요.
기아팬으로 원하는 것은
사실 V10보다도 다시금 꾸준한 강호의 모습을 찾는 것이고
KIA에선 올해 조범현 감독과 4,5 년짜리 계약도 맺을 듯 보입니다.
10여년 동안 가을잔치 하는 삼성,
그에 못지 않은 두산,한화
그리고 이제는 완전히 이미지를 구축한 SK
현대에서 히어로즈.
기아, 오랫동안 그 밑바탕 깔아줬습니다.
우승을 못해도 자존심은 더 이상 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김상훈을 잡으면 내년, 내후년 상위권에 꾸준히 머무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김상훈을 놓친다면 2002,3 년 처럼
부활하는 듯 잠시 반짝하고 다시 무너질까봐 겁이 납니다.
올 겨울의 김상훈 계약건은 KBO 의 한가지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가 될 듯 합니다.
김상훈으로서도 쉽사리 재계약 하진 않을 것입니다.
설령 재계약 하더라도
다른 팀 오퍼도 받아보고 이리저리 재보고 흥정하는 것이
자기 가치를 높이는 것이 되기에.
제발 어느 정도 재 보다가 12월말쯤이나 1월 초쯤 재계약 하고
스프링캠프 무난하게 보내게 되기를....
제 생각에 기아는 김태균 이범호 잡는데에 삼성이랑 경합하다가 돈에서 지는 것보다
적절한 트레이드로 유격수를 데리고 오는데에나 신경쓰면서
김상훈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성호는 이제 너무 애매한 타자가 되었기에,
그리고 FA 직전 성격이 좀... 그렇기에
타팀에서 그렇게 쳐다 보지는 않을 것이고
지금보다 저렴하게 계약 가능할 것이 확실시...
부디
김무종 장채근 정회열 최해식
뒤를 이은 김상훈 주장이 내년에도 호랑이 유니폼을 입게 되기를...
첫댓글 삼팬이 제가 보기엔 김상훈을 탐낼만한 팀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스크엔 박경완, 정상호, 삼성에는 잔갑용, 현포, 채상병, 두산에는 최승환 용덕한, 롯데는 강민호, 최기문에 유망주 장성우까지 있고요. 전자의 팀들은 포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는 팀들입니다. 한화는 내부 FA(별명과 꽃)잡기에도 바쁠 것 같고, 히어로즈는 FA에 돈쓸여유가 없는 팀이고 남는 것은 엘지인데 엘지도 조인성과 계약기간이 남아있고, 김태군이라는 유망주도 있으니 무리해서 김상훈을 영입하고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엘지엔 김정민(내년도 뛴다면)도 있죠.
엘지에는 김정민도 있었죠..그리고 삼팬이면서도 진갑용을 빼먹었었네요 ㅡ.ㅡ;; 그래서 수정해서 넣었습니다..내가 왜 그랬지 ;;
제가 알기론 이진영과의 전화통화에서 1,2억 차이면 남으라고 했는데 그 이상이라서 이진영이 엘지로 간건데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계약 마지막날이었나 이진영 선수가 김감독님께 전화했을 때 1,2억 차이면 남으라고 하려 했는데, 그 액수가 훨씬 넘어서 잡지 못했다고 기억하고 있네요.
제가보기에도 기우일듯 합니다..팬심으로 구단선수를 아끼는 심정이야 이해하지만..지금 김상훈 데꼬갈만한 팀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네요..그만한 돈을 쓸만한 구단은 롯데,엘지,삼성 정도라고 봅니다..근데 웃긴건 세팀다 부상이 아니라몀 2~3명정도 포수를 돌릴정도라는 거죠..가장 취약한 팀은 한화나 히어로즈이겠지만 아 퀴트린님이 위에서 언급하셨군요..위에서 말한 대로입니다..-_-;;4년 20억이면 ;;;;; 다른선수 잡을듯..
괜찮은 선수란건 인정하지만. 퀴트린님이 써주셨듯 .. 데려갈만한 팀은 없어보입니다. 4년 20~30억이요? 보상선수에 보상금까지 줘야 하는데 .. 그 정도로 돈을 써가며 데려갈팀은 정말 없어보입니다.
크게 원하는 팀은 안나타날것 같네요. 윗분들 말씀처럼 SK(박경완-정상호), 두산(최승환-용덕한), 삼성(진갑용-현재윤-채상병), 롯데(강민호-최기문-장성우), 한화 역시 이도형과 신경현이 나이가 많지만 박노민과 이희근 같은 미래가 있는 포수들이 있고 히어로즈는 내보냈음 내보냈지 비싼 선수 들여올 여유를 부릴 시기는 아니지요...포수 문제로 가장 들썩이는 LG 역시 김정민-김태군에 이미 조인성에게 고액의 연봉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포수에 큰 돈을 들이려고 하지는 않을 듯 싶은데요...
왠지 올해 FA빨인거 같아요 ;;
FA로이드라도 좋습니다. 그래서 올해가 더 우승 적기이기도 하고요.
김상훈도 과거 도루 저지율 5할을 기록할만큼 도루 저지가 좋았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어쩔수없다면 내어주고 최대한 주자를 묶어둔다라는 식의 김성근,조범현 마인드에 충실한것 같더군요..
여러분들 말씀 보고나니, 너무 오랜만의 좋은 성적에 뭐 하나라도 놓칠까 조바심이 드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ydae님 우리 주장 2루에 던지는 것중에도 잡는 것 별로 못 봤습니다... 물론 1차 고려사항은 타자를 잡는 것이긴 하지만... 두산이나 SK랑 포스트시즌 하게 되면 도루 한개,두개에 무너져 버릴수도....
우리 김주장 한번 믿어보자구요~ 기본적으로 도루 저지를 아주 못하는 선수는 아니니깐요... 두산 발야구도 올해는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크게 약화되서... 올시즌 기대해봅시다!
별일없으면 그냥 남을거 같습니다.
그에못지 않은 한화는 올해 최하윈데요...ㅜ.ㅜ;;;
남을것 같긴 한데 연봉은 꽤 높아질 듯 합니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는 김상훈이 유일합니다.
이진영선수는 sk에서 외야수비를 보지 못하고 있던 것도 이유가 되지 않나요? 국민우익수국민우익수했지만 작년에 1루수 출장을 더 자주 본 듯..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