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채를 벗어나면 아름다운 평원과 계곡과 산기슭을 지나게 되는데, 거기에는 풍부한 풀과 좋은 목지가 있고 과일과 모든 것들이 넘칠 정도로 충분하다. 그러한 풍요로움 때문에 군대가 그곳에 잘 머물곤 한다. 그리고 이 지방은 거의 엿새 거리나 이어지고, 읍과 마을들이 있으며 주민들은 마호메트를 신봉한다.... 내가 말한 그 엿새 거리를 기행하면 사푸르간이라 불리는 도시를 만나게 된다. '
- 시바르간 지역은 아무르강을 경계로 하여 현재의 투르크메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북부지역이다. 동북북쪽에 케시(4편에서 사마르칸트 아래 쪽에 있다는 카스가르다. - 처음으로 마르코 폴로가 카타이로 오는 길과 4편의 소위 중국의 북부와 서남부로 가는 여행길과 겹친다.)가 있고, 케시의 서북북쪽에 부하라(부하라 바로 옆에 카간이 있고)가 있고, 케시의 바로 서쪽 옆에 아물(CHARDZHOU, 야르주, 야치 - 이 야치를 이해하지 못한 조작팀이 그 뒤에 아물을 다시 끼워넣었다고 보인다.)이 있다. 대당서역기에서는 현장이 그리고 동방견문록 4편에서는 마르코 폴로가 보고하고 있듯이 화림 지역 즉 카라쟌 혹은 코라산(호라산) 지역 사람들은 불교를 신봉하는 무사집단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란 이서 지역의 서아시아와 다른 중앙아시아라고 명명한 이 지역부터는 무언가 서아시아와는 다른 것이 있어서 구분했을 것인데, 그 차이점은 바로 군대가 그곳에 잘 머무른다는 것과 무사집단이라는 것과 불교를 신봉한다는 것일 수밖에 없다. 즉 이 지역부터 전통적으로 불교를 신봉하는 중원지방이며, 중앙의 통치권이 잘 확립되어 있는 지역이어서, 중앙 황제군이 주둔하는 지역이라는 말이다.
이제 화림 지방(야르[YALU]강 유역)을 동방견문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당서역기를 찾아서 현지명과 비교하면서 하나하나 확인해 보자. 마르코 폴로의 실제 여행경로를 밝힌다 - 5에서 ‘대당서역기의 '화리습미가국은 박추강(아무다리아강)의 양 언덕을 따라서 있으며 동서로 20~30리, 남북으로 5백여리에 달한다.'는 말은 아무다리아강을 사이에 두고 현재의 투르크메니스탄의 카라쿰사막과 우즈벡의 키질쿰사막 사이에 띠처럼 녹지가 덮여 있는 지역으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했다. 이와 같이 이 화림 지방은 독특한 지형적 특성(철문관의 남쪽 입구 테르메스(TERMEZ)에서 아랄해까지 직선거리 1000킬로미터의 아무다리아 유역의 띠) 때문에 대단히 명료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조작하기가 대단히 힘든 곳이다. 잘 분석해 보면 많은 성과가 나올 수 있는 곳이다.
동방견문록에서 마르코 폴로가 여행하는 화림 지방에서 세 지점을 언급하고 있는데, 1. 야치(鴨赤, 鴨池, 鴨水, 압물, 아물 - 현 차르조우[야르주)) 2. 카라쟌(화리즘, 화림, 현 우르겐치 혹은 히바) 3. 차르단단(쿠냐 우르겐치)를 분석해 보자.
1) 야치(아물)는 현 차르조우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회령 斡木河, 阿木河 五音會 鰲山 會山이라고 했다.(회령도호부 조) 이 위치는 철문관의 남쪽 요지인 테르메즈까지 400킬로미터, 원 우르겐치(쿠냐 우르겐치)까지 500킬로미터의 거리가 되는 화림지방의 중심 포인트가 되어서 아무다리아(아무르,야르[YALU])강을 그 지명으로 쓸 만하다. 알목하 아목하 오음회는 아무하의 발음을 표시하고 있고, 오산은 아물城에서 물은 생략하고 아성(야르성)이라고 발음한 것이고, 회산은 河城의 발음을 표시한 것이다.
이 차르조우에서 동쪽으로 아무다리아 강을 건너서 100킬로미터 지점에 부하라가 있다. 최두환칼럼 728호에서 인용하면, ‘富寧: 鍾城郡 石幕·富居·寧山 이 부녕현은 실제로 부거(富居)와 녕산(寧山)을 합하여 만든 고을인데, 부거현은 폐현되었다고 그《신증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이 富居는 "부가참(富家站)"에 읍을 설치하여 도호부로 만든 것이 부녕도호부이므로, 이 부가(富家)·부거(富居)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바로 "Bukhara(부카라·부하라: 북위 40도 동경 64도)"인 것이다.
이 부하라의 동쪽 10킬로미터 지점에 카간이 있다. 한헌석칼럼 14호에서 언급한 대로 대당서역기의 갈한국이고 카라코름(KARGHANKATH)이다. 그런데 구글어쓰를 찾아보면 이 카간을 코곤(KOGON)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이게 무슨 말일까? 전에 코칸트도 코곤이라고 했었다. 이것은 공관(公官)이라는 말이다. 가르간 혹은 구르간이라면 더 명확해지는데, 바로 國官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다름아닌 도호부의 공관(府使官)이 있던 자리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코칸트와 카라코름 코곤 카간 구르간지 우르겐치라는 말은 다 도호부라는 말이지, 고유명사적인 지명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현재는 각 지역의 고유한 발음과 조작을 통해서 고유명사가 되어 있다. 일단은 여기서는 대도 상도 이전의 몽골의 수도 카라코름이 여기 카간(코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넘어가자. 전략적인 위치로 볼 때, 전체 화림지방에서 카간은 조금 비껴 나가 앉아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2) 카라쟌(화리즘, 화림)은 현 우르겐치 혹은 히바이다. 화림이라는 이름으로 볼 때(화주가 여기일 수밖에 없다.) 여기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영흥대도호부에서는 영흥이라는 이름이 박평(博平)ㆍ쌍성(雙城)ㆍ화주(和州)ㆍ당문(唐文)ㆍ장령(長嶺)ㆍ화령(和寧)ㆍ역양(歷陽)이라고 나와 있다. 쌍성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쌍성총관부의 자리다. 화주 화령이라는 이름으로 볼 때 이 영흥이 화림이다. 우르겐치, 집사의 구르간지라는 이름을 볼 때, 여기가 도호부의 자리이기도 하지만, 카라코름이 이 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쿠냐 우르겐치에 카라코름이 자리 잡았다가 현재의 우르겐치로 수도를 옮겼던 것 같다.
영흥이 나왔으니 함흥도 한번 분석해 보자.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함흥부조에서 인용한다.
【건치연혁】 본래는 고구려의 옛 땅으로 오랫동안 동여진(東女眞)에게 점거(占據)되었는데, 고려 예종 2년에 윤관 등에게 명하여 여진을 공격하여 축출하고, 3년에 함주 대도독부(咸州大都督府)를 설치하여 진동군(鎭東軍)이라 일컫고 성을 쌓아 남계(南界)의 정호(丁戶) 1천 9백 48호를 옮겨 채웠다가, 4년에 성을 철거하고 그 땅을 여진으로 돌려주었는데, 뒤에 원 나라에 함몰되어 합란부(哈蘭府)라 일컬어져 쌍성에 속해 있었다. 공민왕 5년에 우리 환조(桓祖)에게 명하여 쌍성을 격파하고 옛 강토를 수복하여 지함주사(知咸州事)로 삼았다가, 곧 만호부(萬戶府)로 고쳐 병영을 설치하고 강릉(江陵)ㆍ경상(慶尙)ㆍ전라(全羅) 등 각 도의 군마(軍馬)를 모아다가 변경을 지켰다. 18년에는 목(牧)으로 승격시켰으며, 본조 태종 16년에는 지금의 이름으로 고치고 부(府)로 승격시켜 관찰사의 본영으로 삼고 토관(土官)을 두었다. 세조 13년에 부내(府內) 사람이 이시애의 사주(使嗾)에 따라 관찰사ㆍ수령 등을 살해하였으므로 성종 원년에 군(郡)으로 강등시키고 토관을 혁파하였다. 영흥부(永興府)로 옮겼던 관찰사의 본영을 금상전하 4년에 복구시켰다.
【군명】 함주(咸州)ㆍ합란부(哈蘭府)ㆍ함평(咸平) ㆍ 진동군(鎭東軍) ㆍ 함산(咸山).
【산천】 함관령(咸關嶺) 본부 동쪽 70리 지점에 있다.
【능묘】 정릉(定陵)ㆍ화릉(和陵) 우리 환조 연무성환대왕(桓祖淵武聖桓大王) 및 의혜왕후(懿惠王后)의 능이 한 영역(塋域)에 있는데, 귀주동에 있다. 의릉(義陵) 우리 도조 공의성도대왕(度祖恭毅聖度大王)의 능이다. 운전사(雲田社)에 있다. ○ 참봉(參奉)이 2명이다. 순릉(純陵) 우리 도조 경순왕후(敬順王后)의 능이다. 본부 동쪽 33리 지점에 있다. ○ 참봉이 2명이다. 덕릉(德陵)ㆍ안릉(安陵) 우리 목조 인문성목대왕(穆祖仁文聖穆大王)과 공효왕후(恭孝王后)의 능이 같은 영역(塋域)에 있는데, 본부 서북쪽 60리 지점에 있다. 예전에는 경흥부(慶興府)의 읍성 남쪽에 있었는데, 태종 10년에 똑같이 이곳으로 옮겼다. ○ 참봉이 2명이다. 한경묘(韓卿墓) 본부 북쪽 10리 지점에 있다.
- 군명 마지막에 함산이 나온다. 함산이 무얼까? 불함산일까? 함불산일까? 함의 반절은 중국어발음은 SIAN(섄)이다. 함산은 일단 섄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은 밝이니까, 불함산은 밝섄산이 되겠다. 함불산은 섄밝산이 되겠다. 바로 섄두쿠시 산맥이 섄밝(佛, 夏 - 카)산이다.(한헌석칼럼 2호 참조 1,釋(塞) 2.佛 3.夏 4,(ㅅ)키타이 5,섄은 100% 같은 말이다. 그렇다면 섄과 밝은 동어반복이 된다. 그래서 불함은 동어반복이다.) 우리를 헷갈리게 하기 위해 조작한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가장 중요한 왕도가 동경 신도와 서경 카(불)시를 붙여서 신도카시산[ㅎ힌두쿠시산]이라고 이름 붙였다), 섄이 나오면 의례히 따라나오는 도를 붙이고 하나 카나 밝이 나오면 따라 붙는 시를 붙여서 섄도카시(힌두쿠시)산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앞뒤를 바꾸어서 함불산이 되었다. 이 힌투쿠시산맥에 등을 대고 앉아 있는 발흐를 이쪽 화림에서는 함산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로 함흥이 되는 것이다. 합란이이라고도 부르고, 그 인근의 최고의 교역시가 되기도 해서 그 이름이 란시성(안시성))이 되기도 한다. 원사에서는 흥원(섄안)부로 불렀으니 섄안('밝' 대신에 섄이라고도 불렀던 것 같다)이 밝안(밝흐)과 완전히 같은 말이 된다. 이 함흥으로부터 동남쪽으로 20킬로 지점에 있는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정남방향으로 힌두쿠시를 넘어가는 고개(ALI BABA PASS)가 있으니 그 이름이 고려사 조선사에서는 함관령이고 발해사에서는 천문령이다. 바로 현장과 마르코 폴로와 대조영이 넘어 간 그 고개다. 목조부터 환조까지의 거의 모든 산소들이 이 함관령을 넘어가는 길목인 귀주(歸州, 마자르 이 샤리프)에 다 있다고 나와 있다. 천문령의 천의 발음도 첀 혹은 섄이 되어서 함관령과 완벽히 같은 말이다. 천문의 문과 함관의 관은 완벽히 같은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관문'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철문과 철문관을 우리는 완벽히 같은 말로 쓴다.
3) 차르단단 혹은 아르단단은 현 쿠냐 우르겐치다. 한헌석칼럼 14호에서 인용한다.
‘차르단단 - 운찬(UOCIAN, VOCIAM - 주석44)에서 '영창부를 가리키기 때문에 UNCIAN으로 수정했다'고 했다.) / 원사 - 대리의 서남, 메콩강의 서, 버마의 동, 永昌府
- 차르단단 - 주 43)에서 F(ARDDANDAN) R(CARDANDAN) Z(CARDANDAN) - 금이빨이라는 페르시아말 ZAR DANDAN을 옮긴 것이라고 했다. - 아무리 봐도 카르단단이라고 읽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다리아 하류 투르크메니스탄의 쿠냐 우르겐치로 추정되기 때문인데, 이는 古우르겐치이고, 우르겐치는 구르간지이기 때문이다. F본의 아르단단은 우르겐치에 대응하고, 카르단단은 구르간지에 대응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온성도호부 조를 인용해 보자.
【건치연혁】 본래 고구려의 영토인데, 비어 있는 틈을 타서 여진이 들어와 살면서 명칭을 다온평(多溫平)이라 하였다. 우리 왕조 세종(世宗) 22년에 처음으로 군(郡)을 설치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고치고, 경원(慶源) 및 길주(吉州)의 남쪽과 안변(安邊)의 북쪽에 있는 여러 고을 백성의 세대를 이곳으로 옮겨 살게 하였다. 23년에 도호부(都護府)로 승격시키고 판관(判官)을 두고 토관(土官)을 설치하였다. 24년에는 진(鎭)을 설치하였다.
【진관】 보(堡) 1개소 영건(永建).
【군명】 다온평(多溫平)ㆍ전성(氈城).
【산천】 다온동(多溫洞) 부의 북쪽 7리에 있다.
- 소위 김종서의 6진 개척에서 가장 변방에 개척한 성이 온성이다. 여기로 온 마르코 폴로는 온성을 운산(UNCIAN)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성을 산이라고 표기하는 이 방식이 우리가 고찰했던 푸리산(상)강, 보라산, 호라산, 코라산, 콰리즘, 화리슴의 상, 즘, 슴으로 조금씩의 편차를 보인다는 것을 알겠다. 차르단단(CARDANDAN) 혹은 아르단단(ARDANDAN)의 단단이 위의 다온동인 것을 알겠다. 그럼 차르 혹은 아르는 무엇인가? 알동 혹은 알목하에 나오는 알 혹은 야르(YALU)다. 그러니까 차르의 발음이 아니라 야르의 발음으로 나야 하는 것인데, 왜 차르라고 했을까? 사실은 샤르인데, 와전이 되어서 차르로 표기된 것이다. 우리가 전에 ‘반치음의 비밀’에서 반치음^은 ㅅ ㅈ ㅇ으로 소리난다고 했는데, 샤르 혹은 쟈르 혹은 야르 혹은 아르는 완전히 같은 발음인 것이다. 아하, 이태조의 6대조 목조 이안사가 알동천호가 된 것이 여기 야르단단(야르다온동)의 천호였다는 것이다. 위의 동방견문록 주 44)에서 여기가 영창부로 된 것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영건보를 <대리의 서남, 메콩강의 서, 버마의 동에 있는 永昌府>로 조작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실은 永建堡도 營氈堡인 것도 알겠다. 아하 여기가 고구려사와 발해사의 영주인 줄도 알겠다. 永과 營이라는 말이 다름아닌 야르를 한자로 표기한 것도 알겠다.(현재 지명이 차르조우 샤르조우 야르주인 야치(아물, 알목하)가 영주일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영주라는 말은 다름아닌 야르(YALU)주였던 것이다.) 중앙아시아의 만주어가 ㅇ발음을 잘 내지 못해서 ‘르’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겠다. 그래서 알동동(斡東洞)을 아르단단이라고 발음하게 되어서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마르코 폴로가 우리에게 아르단단이라고 전해 주는 것이다. 물론 그 발음의 중세의 발음이 샤르단단이라고도 들려서 그것마저 정확하게 샤르단단이라고 전해주는 것이다. 내친 김에 달단동의 경우도 한번 분석해 보자.
태조실록에서 ‘(목조 이안사가)지원(至元) 원년(1264) 갑자 5월에 황제의 선명(宣命)을 받아, 그대로 알동(斡東) 천호(千戶)에 충원(充員)되었다. 지원(至元) 11년(1274) 갑술 12월에 훙(薨)하니, 공주(孔州) 【곧 경흥부(慶興府)이다.】 성(城) 남쪽 5리(里)에 장사하였다. 후일에 함흥부(咸興府)의 의흥부(義興部) 달단동(韃靼洞)에 옮겨 장사하였으니, 곧 덕릉(德陵)이다.’고 나와 있다. - 여기서는 덕릉이 달단동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덕릉(德陵)ㆍ안릉(安陵) 우리 목조 인문성목대왕(穆祖仁文聖穆大王)과 공효왕후(恭孝王后)의 능이 같은 영역(塋域, 귀주동 歸州洞)에 있는데, 본부 서북쪽 60리 지점에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함흥부편에는 ‘정릉은 이성계의 아버지 환조(이자춘)의 묘가 있고, 의릉은... 덕릉은... 안릉이며...화릉이다. 현릉 선릉도 이 부근에 있고 묘소들은 남쪽으로 함관령이 걸쳐 있고 동북쪽으로는 장성이 휘돌아 감고 있는데, 이 땅은 달단(TATAR) 땅이다.’
이제는 우리가 함흥과 귀주동과 함관령을 알고 있으니 이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가 어디가 조작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함흥인 발흐의 동남방 20킬로미터의 지점에 귀주인 마자르 이 샤리프가 있고, 마자르 이 샤리프 남방 15킬로미터 지점에 함관령인 ALI BABA PASS -너무나 환상적 몽환적 명칭이 아닌가? -가 있다. 그러니까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사 ‘본부(함흥부, 발흐) 서북쪽 60리’가 동남쪽 60리가 되면, 정확한 기사가 되는 것이 발흐에서 마자르 이 샤리프까지의 구글의 직선거리가 20킬로미터면, 실제 걷는 거리가 60리(24킬로미터)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태조실록의 의흥부 달단동이라는 기사는 완전 조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의 ‘이 땅은 달단(TARTAR) 땅이다’고 한 것도 완전 조작이다. 조선사에 등장하는 달단동은 조작인 것이다. 양만춘과 대조영과 왕건(실제는 조광윤)과 이성계의 활동무대가 어찌 타르타르의 땅이 될 수 있는가? 알동동(아르단단)을 달단동이라고 살짝 변조해서 끼워 넣은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여기가 쿠냐 우르겐치라고 한다. 原 우르겐치 혹은 古 우르겐치라는 말이다. 집사에서는 우르겐치가 구르간지라고 했다. 구르간地는 구르간터 혹은 구르간타 혹은 구르간라이다. 구르간池(水,河)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구르간터 혹은 구르간타 혹은 구르간라이다. 대당서역기에 나왔던 바로 KARGHANKATH가 즉 카라코름이 바로 여기라는 말이었던 것이다. 현재의 지명 쿠냐 우르겐치가 이것을 웅변적으로 증명해 주지 않는가? 물론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몽골의 수도 카라코름이 그 뒤에 현재의 우르겐치로 이동했는지, 부하라 옆의 카간(코곤)으로 이동했는지, 카르시(케시)와 현 샤흐리샤브즈 쪽으로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다. 물론 걸걸중상과 대조영의 출신지가 어느 카라코름 혹은 구르간지(우르겐치)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 화림(화리즘, 야르강[YALU강 - 아무다리아강] 유역) 지역 출신이라는 것은 알겠다.
첫댓글 한헌석칼럼 제 15호에 나와 있는 이태수님의 이 지방에 대한 구글지도를 참고하시면, 마르코 폴로의 여정과 그 정황을 명료히 이해할 수 있으실 겁니다. 수고스럽지만 꼭 참고하시면서 보아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