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독재가 어울려”라는 말이 있다고 칩시다.
중요한 건 말 자체가 아니라, "누가 그 말을 했느냐"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유력언론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들은 거센 규탄을 받아야합니다.
그들에겐 그 생각을 현실화할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말이라도 그것이 예를들어 '야자 끝나고
집에가서 지친 눈을 비비며 일베 접속하는 어느 고등학생'이 한 얘기라면,
그냥 무시하거나 가볍게 꾸짖으면 됩니다.
그 아이에게는 잘못된 생각을 현실화할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꿀밤이나 뺨 한대 때리면 될 일을,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어느 유력인사의 발언이나 되는 것처럼 성토를 한다면,
그 아이는 더욱 비뚤어질 것입니다.
보잘것 없는 자신의 발언이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깨달을 것입니다-
어떤 말을 해야 세상에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칭찬이건 욕이건, 아이에겐 반응의 색깔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이상 무엇이 진심인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중요한 건 내 말이 영향력을 가진다는 사실 뿐입니다.
서승만 어린이는 정확히 그런 경우입니다.
그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안 나오는 겸손한 생명입니다
물론 보수파의 주류도 아닙니다.
간절히 주류가 되길 원하지만, 보수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유구한 전통을 가진 그들은 결코 아무나 다 껴주지 않습니다.
학벌, 집안, 인맥 등 스펙 겁나게 따집니다.
승만이 어린이는 이 중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등하여 서러운 인생...
나이어린 변희재나 이준석이 주는 술 두손으로 받아 고개 돌려 마시면서,
이 많이 갈았을 겁니다.
실력도 없고 줄도 없을 때 조직에서 크는 길은 손에 피 묻히는 것 뿐이지요.
점잖은 보수 어르신들이 차마 공개적으로 못하는
말같지 않은 말들을 공개적으로 막 씨부리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르신들이 어디 가서 저격수, 칼잽이 노릇하고
빵 다녀올 열혈 꼬꼬마 필요할 때 한번 쓰려고 스카웃해 갑니다
“이번 일엔 저 아이 한번 써 보지"
물론 승만이 어린이는 겁이 많습니다.
사진만 봐도 고3 때 중학생 일진에게 대차게 맞았을 것 같은 포스 팍팍 풍깁니다.
간이 작아서 그렇습니다. 저 글도 손 벌벌 떨면서 쓴 겁니다.
승만 어린이는 욕 먹을 거 100% 예상했고, 오히려 기대했습니다.
욕 먹을수록 자기 편 어르신 들에게 내보일 훈장이 되니까요.
승만 어린이는 바보가 아닙니다.
지금 욕하는 여러분에게 감사 또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욕 먹은 걸 근거로 어르신들께 전화드릴 수 있으니까요.
“아이쿠 요새 좌좀애들한테 욕 먹느라 정신 없습니다 의원님 허허허…”
이러면서 그는 드디어 조직에 입성합니다.
국회의원 어르신 보좌관의 비서의 운전기사부터 시작하겠지요.
승마니는 클 수 있을까요?
변희재 눈 똑바로 보며 “근데 희재씨 몇살이지…?” 할 수 있을까요!
그건 여러분이 얼마나 그를 욕해주냐에 달려있습니다.
승마니 어린이는 오늘밤 고향에게 계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겁니다:
“엄마 조금만 기다려요 저 곧 출세해서 효도할게요….(눈물)”
여러분이 던진 돌멩이를 모아 모아서,
그는 이제 어르신댁으로 갑니다.
<승마니 어린이 화잇팅>
장주원씨 일침
변씨나 서씨같은 관심을 먹고 크려는 종자는 역시 개무시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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