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반이 만들어준 컵 입니다.
멋부리거나,작위적이 아닌 無心으로
만들었다.
결코 고려 청자처럼 매끈하지도 않고 이쁘지도 않지만
투박한 "이조다완" 같이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문구는 내가 평소 좋아하는 글로 주문했다.
° 人鷹一體 인응일체는 매와 사람이
하나로 될수는 없으나 오랜 교감으로
서로의 맘을 느끼다는 뜻이다.
° 情神一道下事不成 정신일도 하사불성은 볼록랜즈(돋보기)가 햇빛을 한곳으로 모으면 강력한 열을
모아서 물건을 태우듯 큰 위력이 발생하는 것 처럼 초능력도 발생한다
멱돌 격파를 하는 차력사가 정신을 집중하여 기를 모으면 (기합) 초능력이 발생한다.
° 一切惟心造 일체유심조는 모든 것은 마음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예컨데 불원천리(不遠千里)로 보고싶고,그리운 사람이 천리 밖에서 만나자고 할때 만사 제처두고 기쁜 마음으로 한거름에 가듯이 물리적 거리는 변함이 없지만 우리 마음이 가까운 거리로 만든다.
반대로 꼴보기 싫은 인간이 집 앞의 까페에서 만나자고 할경우는 지척천리(咫尺千里) 라고 지척에 있는대도 천리,만리. 같은 거리감이 생김으로 물리적 거리는 변함이 없지만 우리의 마음가짐이 멀리도,가까이도 정하는 것이다.
첫댓글 人生은 짧고,예술은 영원하다 ~
가을도반은 갔어도 내 맘속에는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같이할것도 많았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도 부르면 올것만 같구요
물레를 돌려서 컵을 만둘다니..정성이 지극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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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하겠습니다.
그립고 아쉽고 ...
어디선가 맹금카페를 보고있겠죠........
그리운 가을도반님..............!!! 그 이의 성격처럼 꾸밈이나 변덕이 없는 작품들입니다.
같이 해야할게 너무 많았는데.. ㅜㅜ
사람은 時節因緣 시절 인연이 되면 언젠가는 모두 이세상을 떠남니다~
허나 그의 情神과 魂 (정신과 혼)은 죽지 않고,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예수나 석가는 2000년 전에 죽었어도 그의 정신과 혼은 역사의 수례 박퀴에 붙어서 오늘도 살아서 많은 신자가 있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