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끝으로 모든 대학들이 수시합격자들을 발표하여 모든 수험생들이 지금부터 복수합격한 학생들은 학교선택을 할 것이고 예비번호를 받은 학생들은 어디까지 끊어질까 노심초사할 시기입니다. 어제 오후 한 어머니의 울먹이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우리 동걸이가 서울대, 연대. 고대. 카이스트 다 합격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이런 전화를 받으면 기분이 째집니다.ㅎㅎㅎ 각 학교마다 전형이 다 달라 준비하는 과정과 전략이 다른데 그것을 맞추었다는 희열은... 사람들마다 이렇게 합격소식을 전하는 분도 있고, 잠잠하다가 몇년 후 그때 우리애가 합격을 했는데 동생 좀 봐달라고 오시는 분도 있고 하여간 각양각색인데.... 예전 청와대 수석 사모님이 사무실을 방문해서 아버지의 직업을 말하면서 다른데 약속을 했는데 회장님이 오라고해서 왔다는 등등 나와 직원들 혼을 다 빼었는데 하여간 아이 상담을 했는데 부모의 직책을 떠나 아이의 간절한 눈빛이 한 사나흘 분석하고 몇차례 시뮬레이션을 해서 이대를 권했는데 소식이 없다가 몇년이 지난 후 전화와 나 누군데 기억하시냐며 그때 우리애가 이대 합격해서 잘 다니고 있다면서 이번에 동생인데 찾아오겠다고 해서 제가 머라 했냐면 이제 그 업무하지 않고 다른 업무합니다 하고 소심한 복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어제 많이 내린 눈으로 출근길이 좀 복잡한 금요일 오클은 또 무슨 일들이 생길까 기대되는 아침 출근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