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둘쨋날.. 이슬이님께서 너무나 좋은 곳에 너무나 좋은 방을 잡아주셔서 너무나 잘자고 일어났습니다. 수줍은혜진님은 아침일찍 여수시내에 볼일보러 가시고 거제친구와 저는 늦으막하게 일어나니 점심때가 다되어 갑니다. 마침 이슬이님이 친한 후배분과 함께 데리러 오셔서 해장하러 갑니다. 전날의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래어줄 오늘의 해장요리는..... 이슬이님이 추천하시는 해삼물회입니다.
해삼물회는 저도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라 기대반 설레임반 먹기도 전에 잔뜩 침만 고였네요..^^
여수시 소호동의 한적한 바닷길에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앞에서 바라보는 풍경.. 운치있지 않나요..
막걸리식초입니다. 이 지방에서는 초장에 막걸리식초를 많이 쓰시더군요. 물론 해삼물회에 들어가 양념초장에도 막걸리식초를 사용합니다. 뚜껑 대신 솔잎으로 막아 놓은 걸 보며 선조들의 지혜에 또 한번 놀랍니다.
메뉴는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합니다.
밑찬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납니다. 함 보시죠..
미역국.. 이거이 한그릇만 드시고는 절대 못나올걸요. 걍 두그릇은 기본으로 먹게되는 절대맛을 자랑합니다.
자 그사이 해삼물회가 나왔습니다.
짜잔!!! 요렇게 큰사발에 나옵니다. 한사발을 2인분 정도 보시면 되겠습니다.
요렇게 적당량을 덜어 따뜻한 밥위에 얹어 놓아보아요
쓱쓱 살짝만 비벼서 한수저 떠줍니다~~~~앙!
고~참 희한하게 잘 넘어가데요. 쫀득쫀득한 것이 매콤새콤한 것이 입에 쫙쫙 감깁니다.
꼬막하고도 먹고..
질금나물에도 먹고..
물회 왕창 넣고 싹 비벼서..
뭘 함께 먹어도 맛나다는..
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아시죠..
싱싱한 해삼에 막걸리식초로 만든 초장에 남도의 반찬들과 함께한 해삼물회!!! 안 드셔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ㅋㅋ
해삼이 피를 보하여 손발이 찬 여성분들에게 좋으며 남성의 정력에 좋답니다. 근데 바뜨 해삼은 상대하지 못할 적이 나타나면 항문으로 내장기관을 버리고 도망가는거 아시나요 신사숙녀 여러분 호기심으로다가 여성분의 빡신 매화꽃에다 으샷으샷하다가는 소중한 숙녀분 피똥 아니 내장기관 관람하실지 모르니 초보자는 진중히 삼가하시기 바라며.. (여성분들 기분 나쁘셨다면 제뺨 한대 때리러 부산 오시라요..)
정말 멋지게 자~~아~~~알 먹었습니다.
네비 전남 여수시 소호동 1152번지 061-682-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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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문대작(屠門大嚼) 원문보기 글쓴이: 호야 뭐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