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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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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걷기 후기 2007-2013 스크랩 제 293회 남산 북측 순환로 주말걷기 후기(김창석 운영위원)(13/6/30/일요일 실시)
함수곤 추천 0 조회 308 13.07.02 21:0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949호  (13/7/2/화)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한사모' 카페 'romantic walking'으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맨 아래 '표시하기' 클릭하면 '음악' 흐릅니다.>

 

 

제 293회 남산 북측 순환로 주말걷기 후기

 

 

 

 

글, 사진편집 : 김창석(운영위원, kimcs3143@hanmail.net)

 

사진 : 김태종(편집위원장,tjongkim@hanmail.net) 

 

  

 윤종영.홍종남, 김동식.송군자, 진풍길.소정자

 이창조.정광자, 허필수.장정자, 정전택.김채식, 임병춘,이정수 

김태종.양정옥, 정정균.임금자, 박동진.방규명, 김창석.김경진

 신원영.손귀연, 김영신.윤정자, 이규석.이영례 

 

이흥주, 박찬도, 김성래, 김민종. 이경환. 박화서

황금철. 이영균, 박해평,  윤봉수, 안철주, 전한준

 

나병숙. 윤혜선, 윤삼가, 김소자, 

최경숙, 윤정아, 김소영, 이순애, 안명희  함수곤.박현자(51명)

 

 

 

 

 계속되는 무더위와 마른장마로 폭염주의보까지 발효된 요즈음 날씨입니다.

 일기예보는 섭씨 34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계속될거라고 성화입니다.

 

지난주 다음 안내 소개 시간에 안 나오면 후회하실꺼라고 너스레를 떨긴 했지만

속마음은 이 뜨거운 날씨에 댁에서 쉬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   6월 30일(일), 오후 3시 30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2번 출구 앞

지상 광장에는 51명의 한사모 회원이 모였습니다.

역시 한사모입니다.

 

지난번 제 10구간 대한민국 U자 걷기때 이흥주 고문님의 건배사

 "비바람이 몰아쳐도 우리는 걷는다" 가 생각납니다.

 한사모의 걷기는 날씨에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오후 2시 30분, 약속 한시간 전에 도착하여 보니 벌써 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김동식 고문님 송군자님 내외분과 허필수 회장님 장정자님 내외분 이십니다.

제가 더웁다고 인사드리니 " 이카 더웁다 하믄 어카나"

정감어린 말씀, 의미있는 말씀이셨습니다.

 

 

이 뜨거운 날씨에도 먼저 오셔서 자리 하심에 감명을 받습니다.

한사모 저력의 근원이심을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이창조 위원장님도 참가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명동이라 번잡하여 장소를 이동하여 가지려던 인원  점검과 안내 말씀을

회원들의 성화에 현장에서 합니다.

 

한 서른분이나 될려나 하던 예상과 달리 무려 쉬흔 한 분이나 참가했습니다.

오늘은 서울의 중심 남산 북쪽 순환로에서 장충 공원까지를 걷습니다.

 

 

 

옆 골목에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걷는 수고를 대신할꺼라는 정감어린 충고는

 우리는  한사모이니까라고  과감히 사양하며

이 더위에 극기 훈련처럼 걷기로 작정하고 사양합니다.

 

퍼시픽 호텔, 정화 미용 대학, 퀼트 박물관, 중국판 법률 상담소등

어딘지 중국 꾸냥이나  교자집 분위기를 은근히 풍기는 중국 화교 거리를 지납니다.

 

 

 

철계단을 오르니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입니다.

후꾼하게 달아있는 아스팔트 위에 언제 보아도 무질서한 주차장을 비껴갑니다.

 

 

 

횡단 보도를 지나  산길을 오릅니다.

이제 더위가 좀 덜합니다. 시원해 보이는 숲길이 시작 되었으니까요.

 

인간에게 초록 색은 평화로움과 안식을 줌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서 초록의  숲을 보니 안도하게 됩니다

 

 

 

목멱 산장 앞에서 잠시의 휴식을 갖습니다.

손도 씻고, 땀도 들일 시간입니다.

 

 아내가 준비한 냉 식혜와 모시 송편이 제공됩니다.

무거운 식혜와 떡을 들고 올라 오신 박동진님, 방규명님, 윤봉수님 고생하셨습니다.

 

 

촉한의 경세지략가이자 유비를 도와 꿈을 펼치던

제갈공명을 모신 와룡묘를 지납니다. 

지방문화재 제5호 입니다.

 

 

 남산에 오면 나에겐 한 때의 추억이 마치 타임 머신을

타고 있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언젠가 와본 듯한 착각인 불란서말 De-Ja vu(기시감)의  

뒤바뀌어진 의미로 생각됩니다.

 

한창  활동하고 하늘 무서운 줄 모르며 세상을 어렵지 않게 여기던 철 없던  때,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과 통행 금지가 겨우 해제 된 이른 새벽시간에

마이크로 뻐스로바로 이곳 한국 삭도 앞에 하차하여

제각기 괴성을 지르며 달리기를 시작하곤 하였습니다.

 

젊었고, 튼튼했고,무엇이든 겁 없던 때 쇳덩이도 소화할정도인 그 시절에

30분 남짓 달리기를 하면 지금은 국립극장이면서

거북이 마라톤 기념 표지판이 있는 지점에 다다릅니다.

 

일행을 내려놓고 퇴계로를 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마이크로 뻐스를

타고 향하는 곳은YMCA 체육관 헬스 클럽 싸우나실이었습니다.

 

IMF 위기 때 보다도 훨씬 전의 기억이었고

남보다 몇 배 더 바쁘게 살던 친구들 보고파서

 

연락하면 절반 이상이 유명을 달리하였다는 달갑지 않은 회답에

나머지 연락처 마져도 두려워 끊고 지낸지 오래고 보니

주마등 처럼 오버랩되는 남가일몽 같은 추억들이 많습니다

 

 

 

이른 봄이면 황홀한 개나리꽃의 잔치로 계절의 변신을 알려주던 남산 길입니다.

 금년도 뱀띠 달력을 내일이면 내리막 하반기로 바꿔가게될

우거진 여름 속에서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잘 단장된 시민의 안식처 남산길에서 조치훈의 시비를 만납니다.

 

                                                                                                芭蕉雨 

                                                                                           외로히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두기는

                                                                                   저녁어스름

                                                                                        창열고 푸른산과

                                                                                            마조 앉아라

 

                                                                                        들어도 싫지않는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큰아름 나의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절 귀절이 과거 넉두리에 기막히게 들어 맞는 우연성에 혀를 두르며

그늘길로 안내 할 나무그림자를 쫓느라 사방을 두리번 거립니다.

 

아직 쉴시간은 아니지만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 장소에 도착해

구경은 하되 앉지는 마시라고 당부합니다.

 

다시 일어서려면 힘들 걸 생각해서 입니다.

앉으면 퍼지게 되는 오늘의 현장 상황이 가혹하게도 발길을 재촉합니다.

 

 

 

 

 

남산 길을 따라 흐르는 인공 개울의 아기자기함과

물길따라 가꿔진 꽃풀들의 아름다움에

겨드랑이에 흐르는 땀방울도 잊혀진 듯 합니다 

 

창포,나리,미나리아제비,접시꽃,원추리,너도 나도바람꽃(?)등

하도 무식해 배낭 속에 숨겨 놓고

 

훔쳐보다 아내에게 적발되어 무거운 걸 왜 지고 다니냐며 강제 하차당한

포? 야생화 도감을 아쉬워하며 혼자 줏어 넘기던

전혀 익숙치 못한 화초 이름의 꽃들이 보입니다.

 

 

 

 

 

 

 

하긴 우리 과묵한 한사모 남학생들도

 나리와 백합을 구별하고 창포와 좀개구리밥을 구별하는 정도인데

 

 아직도 옥잠화와 범부채, 이름이 재미있어 기억하던 며느리 밑씻개와

며느리 배꼽을 , 맥문동과 야생난을 구분못하는 제 품새로 봐선

아예 책을 빼앗긴게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장충 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숲속의 쉼터에서 기다리던 휴식을 갖습니다.

'화서표 인절미'와 이미 통과의례로 궂혀진 '더운 홍차 칵테일'이 나눠집니다.

 

그 한개의 떡으로 저녁 먹을 때 까지 배고프지 않았었는데

박 회원님이 불참하시는 동안 아쉬웠습니다.

 

 

 

 

 

 

 

 

 

 

 

 

 

남녀 7세 부동석처럼 떼어 앉아 쉬시는 한사모 회원들께 따로 놀지 말고 한사모의

결속력을 보이자는 대표님의 권유와 함께 작은 합창제가 열립니다.

 

허필수 회장님의 선도와 저의 하모니카 반주로 시작됩니다.

오빠생각, 즐거운 나의집,한사모주제가 등을 연세들도 잊고 열창하시는

자랑스런 태도에 뿌듯한 긍지가 보여집니다.

허 회장님 애쓰셨습니다.

 

 

 

이 장소,예전 큰약수터 자리였던 바로 이곳은

내게 아련한 어린 시절을 회상시키는 곳 입니다.

 

내가 자라나던 나의 무대였습니다 이곳에서 살다싶이 했으니까요.

아직 순환도로, 국립극장, 산책로가 따로 정비되기 이전 남산은 어린 우리에게

어느 곳보다 정겹고 아늑한 놀이터이자 신체 단련장이었고 고향이었습니다.

 

은밀한 곳에 숨겨 놓았던 호미. 야전삽, 곡괭이등을 제가끔 찾아 들고

사냥을 시작하면 팔뚝보다 더 굵고 알이 밴 칡뿌리의 소재를 알고 캐어 낸 친구는

당연히 그 날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진달래 꽃, 아카시아 꽃, 요즘철의 뻐찌(?나무 열매)를 입주위가

새까매지도록 따먹고까마중, 깜부기,산밤 따위등

먹을꺼리는 그 시절  차라리 호사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밤이면 타올과 비누를 들고 장충 공원 계곡

바로 이 쯤의 자리에서 어머니등 아낙들의

야외 목욕 현장을 보호하며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바로 그 장소였습니다.

 

약수터도 큰약수, 작은약수 하며 구분해 부르고

 철 따라 학교 소풍까지 오던 그 장소가

현대화와 개발의바람 속에 계곡은 메워지고,

그 많던 개울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고 말라버려

 

지난 세월 정겹던 고향을 잃고 헤매다가 반세기가 지난

지금 바로 그 자리에서 어느 사이에 할매, 할배로 변장하여

동요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태리의 민족 작곡가 레스페기가 조국의 산하를 회억하며 만든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참새', '로마의 샘' 등이 저절로 생각나게 하는

 

옛 추억은우리나라도 시벨리우스나 스메타나같은 

민족혼을 담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정겨운  산하를 만방에 자랑하여야 겠다는 바램입니다

 

이런 바램이 비록작은 욕심일 망정 기화 요초로 가다듬고

 나무 데크로 조성된 산책로를 보면서 

 

전쟁의 잔재였던 탄피와, 불발탄이 유일한 장난감이었던

 코 흘리던 때 내가 놀던 남산에서의 기억을 몽주리 훑어갑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가며 숲 길로만 안내하다 보니

어느사이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입니다.

 

 단체 사진을 국립 극장을 배경으로 촬영 합니다.

문득 어느 회원께서 박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여사의 사고현장인

이 장소를 추억하셔서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립극장 마당에는 보기에도 아름다운 여러 조각상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삼일 독립 기념 공원을 지납니다.

웅장한 돌부조물과 조각들이 경건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합니다.

 

  독립 선언문과 공약삼장 이를 편하게 한글로 번안한 한글판,

그리고 영문으로 번역하여 탑 주위에 계시한 발상이 좋게 보였습니다.

 

테니스장,리틀야구장,동국대학교정문을 지나 장충공원으로 들어섭니다.

 

 

 

 

 

 

 

호텔 신라 건너편, 장충 공원 안의 수표교를 건넙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수표교,청계천에 설치되어 

 

교량겸 강수량 점검및 조사용으로 사용되던 다리를

청개천 복개공사 때 이 곳으로 옮겨와 복원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조상들의 현명함에 놀랍니다.

  육중한 돌을 시멘트 하나 없이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한

옛어른님들 자랑스럽습니다.

 

조선조 전기에 조성되었으며 유형문화재 제18호입니다   

길이27.5m, 폭 7.5 m, 높이 4m 입니다 

   

 

 

 

 

 

 

 

 

다담에뜰 음식점에 도착합니다.

산채비빔밥과 모듬전으로 식사를 합니다.

 

이렇게 힘들고 더운 여름날 묵묵히 따라주시고

격려해 주신 회원들께 찬사를 드립니다.

 

 

 

 

"한번 한사모는 영원한 " ...    "한사모 !!"라는 건배사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오늘 후식은 새로 입회하신 장주익회원께서 일부러 식당까지 운반해준

수박과 메론으로풍성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함수곤 대표님께서 건강하게 잘 살 수있는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웃음'의 약과 '사랑'의 약을 복용하며 3인의 의사와 잘 사귀라고 하십니다.

 

의사 3인이란

좋은 음식의 의사,                                        

좋은 수면의 의사( 12시 이전 취침,해 뜨기 전 기상)

좋은 운동의 의사( 운동은 걷기 만으로 충분) 입니다.

늘 좋은 말씀과 가르치심에 큰 감사를드립니다.

 

  

 

 

 

 

오늘 더운 날씨에 촬영하시느라 애쓰신 김태종 위원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293회 주말 걷기를 마치고 다음 주 294회를 안내하실

이경환 운영위원님께 깃발을 인계합니다.

감사합니다.

 

 

 

  

 

 

배경음악 : 한국가곡 경음악 / 저 구름 흘러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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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7.03 22:14

    첫댓글 찌는듯 더위속에서도 남산 길의 우거진 숲을 찾아 걷습니다.
    인공개울의 아기자기한 물길은 시원하게 반겨줍니다.
    공들여 후기를 써주신 김위원님 부부에게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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