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7일 오후 7시 진달래 숨님 모친 심보익권사님 조문 예배
세월이 왔다 한 세월이 돌아갔다.
기쁨도 잠깐, 슬픔도 잠깐, 다시 영원한 기쁨의 세계에 잠들다.
혜경 권사님의 언명처럼
"심보익이라는 한 존재로보다는 딸, 아내, 며느리, 할머니로서의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시며
평생을 자녀와 손주 위한 기도와 헌신으로, 늘 밝고 고운 미소와 다정다감함으로 주변을 따뜻함으로 채워주셨지요.
권사님께서는 분명 ‘애썼다, 잘 살았다’
반겨주실 예수 오라버니 곁에 계시는 낭군님과 반가이 해후하시고
더더욱 환한 꽃으로 행복해 하실거라 믿습니다.
최경수 엄뫼시인은
나 천국으로 방 옮긴다●라는 글을 즉흥으로 지으며
토끼해 첫 달
춥고 바람이 시린 날
성령이
눈처럼 내리시는
날에
환한 웃음키로
천국의 자물쇠를 여셨네
어머니
복있어라
어머니의 생은 고난의 여정이었지
너무나 굳게 닫쳐
도저히 열수 없을 것 같았던
철옹성 같았던
수많은 문들 앞에서
하늘이 내리신
웃음키로 문을 따셨다네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져도
두려울 것이 없었네
천국문을 여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네
세상살이가 천국의 모퉁이의 삶인 걸 눈치채시고
환한 웃음키로
너무나 쉽게 열고 말았다네
그까지 아들의 수염과 넥타이가
문제였겠는가
다 놓으시고
다 내려놓고
다 이해하시고
마지막 호흡으로
환한 웃음을 터쳐내시며
한마디 하셨다
나 육신의 천국에서
영혼의 천국으로 방 옮긴다
어려운 일이 있거든
영정사진에 넣어 둔
내 키를 꺼내 쓰거라
ㅡ진안 생강목사님의 마음글 입니다.
지나간 것은 다 아름답다.
문드러짐도 아름답다.
오히려 문둥이로 살아가는 것도 아름답다.
모든 것이 다
꽃처럼 아름답고 또 꽃처럼 서러워라
한세상
살고 살면서
난 보람
알알이 꿈이라 하오리
몰이영 歿而寧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
첫댓글 몰이영 歿而寧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