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후~~~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군요.^^
지난 금요일에 최종합격 발표가 났는데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나네요...
오늘은 공무원채용신체검사를 받으러 다녀왔어요. 나중에 여러분들도 받으실테지만,
채혈,소변검사,흉부 엑스레이,신장,몸무게,시력,청력,색맹,혈압 등 여러가지 검사를...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제가 공부한거, 느낀거 그대로 솔직하게 씁니다.사실,제가 공부한 거에 비해서는 운이좋게 붙은 케이스인거
같아 이렇게 합격수기를 올리는 것도 좀 죄송하지만, 뭐 이런 사람도 있다 라는 정도로만 봐주셨음 해요.^^;
일단 저는 33세 아줌마 입니다.제가 이걸 가장 먼저 밝히는 이유는,
모든 아줌마 수험생 여러분들께 힘을 드리기 위해서...^^ 줌마 수험생분들 파이팅 입니다!!!^^
저는 작년 12월 말부터 경기도 경력경쟁(2과목 준비 시험)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 첫 시험에서
양평을 지원했고 2문제 차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는 3월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한연고를 찾아가 원장님과
상담을 하고 5월 개강반에 실강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러던 중 4월 30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채용 공고가 났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변경이 되어 공고가 났기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10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데 도전조차 해보지 못하고 포기 하려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공고가 뜬날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고, 하반기 경기도 경력 경쟁에 올인하라는 원장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5,6월은 학원 실강과 동강에 올인하며 공부를 했지만 7월에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 공사를 하는 바람에 학원을 한,두번씩 빠지게 되었어요. 그러 던 중 7월 초에 교육청 원서 접수를
하였고 경력경쟁 시험보다 낮은 접수율을 보고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지요...
떨어지더라도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때부터 올인하기 시작했어요.
위생학은 12월부터 공부를 쭉 했기에 학원 모의고사 에서도 거의 100점을 맞았어요. 그래서 위생학은
교육청 시험보기 이틀 전 한번 정독 한거 빼고는 나머지 기간을 국어,영어,한국사,식품화학에 투자했어요.
마침 일반행정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친한 동생이 결혼으로 인해 공부를 그만둔다길래 밥 한끼 사주고
그책을 다 받아왔지요. 역사는 요점정리 120페이지 정도 되는거 매일 분량을 정해놓고 딸딸 외우고 시험
15일전부터 기출문제집, 모의고사 2회씩 풀었어요.
식품화학은 따로 요약집이나 이런거 사지 않고 대학다닐 때 배웠던 전공 책 정독하구 최신 영양사 문제집,
식품산업기사, 식품기사 문제집에 있는 문제로 정리 했습니다.제가 시험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식품화학
이기도 한데 전공책을 공부하며 구조식도 한번씩 보고 넘어 갔거든요... 근데 시험에서 그런 구조식으로 답을 찾는 문제들이 몇개 나왔더라구요. 덕분에 좀더 점수를 올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국어는...교육청 시험은 국어가 문학위주로 나온다는 말이 많은데 저는 아예 문학은 안봤습니다.
분량도 워낙에 많고 문학이나 비문학 부분은 수능처럼 풀면 된다는 생각에 아예 공부를 접고 문법부분을
중심으로 보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문제씩은 꼭 나오는 외래어, 로마자 표기, 어문규정은 안보면 아예 맞출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그리고 매일 20분씩 시간 정해두고 모의고사 풀었습니다.
국어도 시험에서 운이 좀 작용한 것이...이번 시험에서 문학 관련 문제는 2~3개 정도 였어요.
제가 공부한 방향이랑 부합이 되는 바람에 점수가 나와준 것 같네요.^^;
그리고 나머지 한과목 문제의 영어...
영어는 일단 동생에게서 얻어온 문법 정리책 매일 분량 정해서 보구, 생활영어 부분은 책을 아예 한권 사서 매일
봤어요. 생활영어는 쉬운 것 같지만 관용적인 표현을 모르면 전혀 엉뚱한 답을 찾을 수 있기에 그렇게 공부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독해는 매일 2회씩 시간 정해서 모의고사 푸는 걸로 감을 익히구, 어휘부분은 워낙 방대해서
따로 공부하지는 않고 모의고사 풀면서 나왔던 거 위주로 정리하고 암기했어요.
이정도 공부해서는 전혀 붙을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정말 마음을 비우고 시험을 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신랑도 결과 기대말고 그냥 하반기 시험이나 준비하라고 했고, 저역시 시험 끝나고 다시 동강 수강해서
공부 중 이었거든요... 아직도 생생하네요.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보고 어안이 벙벙하던 9월
16일 아침이...^^; 저는 자소서 수정도 학원에 가서 원장님 찾아뵙고 직접 했어요. 아무래도 원장님의 섬세한 조언을 직접 듣고 써야 할 것 같아서...^^ 그날 비가 왔는데 원장님께서 직원분들을 위해 맛있는 전을 직접 사다 주셨거든요. 저도 살짝 끼어서 냠냠!^^ 그리고 9월 28일 면접특강 하고,합격한 동기들과 원장님께서 사주신 맛난 삼겹살도
먹었어요. 10월 5일 면접 때는 오히려 긴장이 별로 안된 것 같아요. 필기 합격 후 스스로에게 될수 있다 라는 강한
자기암시를 걸었던 듯...ㅋㅋ~ 참, 면접후기 못보시는 분들에게 조금 알려드리자면...교육청 면접에서 일반적인
면접질문이 거의 안나왔어요.학교와 관련된 일반상식 문제, 최근 이슈가 되는 것들, 그리고 전공과목(위생학,급식)
관련해서만 질문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벙~찌셨다는... 저는 다행히도 준비해 간 부분에서 나와 좀 수월히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기본적인 면접관련 지식은 학원에서 원장님께서 해주신 면접특강이 많은 도움이
되니 필기합격하시고 꼭 원장님의 면접특강 들으세요.^^
저는 결혼 5년차지만 아직 아이가 없어서(저희 부부는 딩크족이라...^^;) 다른 줌마분들 보다는 좀더 수월하게
공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은 환경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이더라구요.
4월 시험에 떨어지고(첫 시험이니 당연한 결과지만...--;) 마음도 못잡겠고, 화학은 정말이지 하기 싫고...
그래도 그때마다 맛난거 사주고, 공부에만 올인 할 수 있게 설거지,빨래널고 개기 등 집안 일 도와줬던 신랑 때문에 우울할 틈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참고로 저희 신랑은 소방 공무원이에요. 야간근무 하고 와서 집안일 도와
주느라 고생한거 생각하니 눈물나게 고마워요.^^) 여튼 저희 신랑말을 빌리자면 공무원 시험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누구나 될 수 있대요. 단,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만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러니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꼭 될수 있다는 생각 가지시고 힘내세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여지껏 이런 황당하고 어이없는 합격수기 읽어주시는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원장님!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원장님께서 면접특강 뒷풀이할 때 '넌 붙을꺼야' 라고 말해 주셨을 때
얼마나 용기가 나고 감사했는지 몰라요. 조만간 학원으로 찾아 뵐께요~^^
첫댓글 축하드립니다..얼마나 좋겠어요...이제 맘편히 애기를 가지시면 되겠네요...
축하드려요~~전 공뭔 되기전 경기북부쪽에서 영양사했었는데~~ㅎㅎ
와..굿~~~
축하많이 드립니다!! 수기를 읽어보니 꼭 운이 좋았다고 보긴어렵네요,,기간은 짧았다해도 공부하시는 방법이 꼼꼼하신듯해요,, 차분함도 느껴지고요~ 꾸준한 노력형이신듯! 이제 열심히 일하실것만 남으셨네요!! 푹쉬세요~~
읽는 동안 눈물도 나고 용기도 났어용 요새 공부좀 한다고 카페도 등한시 했는데 댓글 안달수가 없네용 저랑 직렬은 다르시지만 같은 줌마 수험생으로써 힘내고 갑니다 진심 축하드려요
남편분의 내조가 합격의 큰 역할을 했네요!! 멋진 공무원이 되시길 바래용 ^^
같이 전먹었던거 기억나요~~최종합격하셨군요~~!!!
학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원장님께서두 정말 뿌듯하시겠어요~
축하드립니다^^
그때 제 옆에서 같이 전이랑 막걸리 드시면서 좋은 기운을 받으셔서 합격하신 거예요. 그니까, 맛난거 사 들고 오셔요. ㅋㅋㅋ
농담 이구요, 최종 합격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왠만하면 Double Income, No Kids... 그만 하시고 애기 하나 가지시는건 어떨까요?
전혀 새로운 세상이 열려요. 강추~ 엄마가 미인이시라 애기도 이쁠 것 같고.. 국가 정책에도 협조할 겸... ㅋㅋ ^^;;
^^ 아줌마로서 합격하신거 축하드려요~~
정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제가는 되겠죠??
아줌마로 공부한다는것은 정말 귀막고, 입막고,눈막고.... 자기 자신과 싸우면서 공부해야하내요 ㅠ.ㅠ
너무너무축하드리고 부럽네용
축하 축하 맘에 와닿네요~~ 화이팅 입니다.
축하드려요 ㅎㅎ 남편분의 말 한번더 마음속에 되새기며 오늘도 열씨미 해야겠어요^^
축하드려요~ 대단하십니다~
저희도 딩크인데.. 아가들 귀여워하면서도 키울 엄두는 안나구~ 신나게 둘이 놀러댕기자 주의인데... 합격 축하드려요~~~~~
정말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왑~~
와~ 축하드려요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