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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故人의 명복을 빌면서 ....
저는 바람솔(故 김희영)님과 산친구입니다.. 사진을 이렇게 올려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고인의 가족과 지인께 이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이 사진을 올려야 하나! 한참을 고민을 합니다.. 아니 저 혼자만 두고두고 보고싶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출발하여 도착하니 어느듯 경주는 밤이 되었습니다.. 입구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며.. 제발 꿈이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도저히 ~~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었습니다..
이기 말이 되는 장면입니까? 어이가 없었습니다..
날이 밝아왔습니다..
이제 님은 저 차를 타고 고향으로 갈것입니다..
님은 파란 하늘에 새털 구름을 유난히 좋아하셨습니다.. 님이 소유하고 있던 케논 카메라는 하늘을 찍으면 눈물나도록 파랗습니다..
장지로 가는 내내 고인을 붙잡는 듯 하늘이 너무 고왔습니다..
고향으로 가는길에 추풍령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뒷편에는 故人이 대간 종주때 걸었던 [눌의산]입니다..
[눌의산 정상입니다. 사방은 벌써부터 짙은 구름에 쌓여 있고 천둥소리가 요란한지 한 시간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큰비가 올것 같습니다. 증명사진만 찍고 급히 하산합니다. 사실 맘만 급하지 오른 다리가 안따라줍니다..^^*]
지난 2006년 08월 25일 우두령-추풍령 백두대간 종주중 눌의산에서 님께서 찍었던 사진과 멘트 입니다.. 우측 무릅상태가 좋지않았던지 붕대를 감고 계십니다..
^^* 구름도 자고 넘기는 요... 바람도 쉬어가기는요.. 너무도 평범한 평지더만요... 포도밭도 있고 그 유명한 KTX도 지나구요...^^* 고개라고 하기엔 너무 낮은 추풍령... 그래도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이 있다는 추풍령...
무릅을 좀 다쳤지만 잘 다녀왔습니다. 담 산행후 또 뵙지요...
바람솔의 백두대간 이야기는 계속됩니다...진부령까지 쭈~~욱!!
- 산을 닮고 싶은 사람...바람솔 올림. -
2006년 08월 25일 우두령-추풍령 백두대간 종주중 추풍령에 도착하여 찍었던 사진과 멘트 입니다.. 여기서 고속도로 휴게소하고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꼭 가셔야만 해야 할까요?
눌의산에도 단풍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하늘이 티없이 맑습니다..
황간터널을 앞에두고 ...
번호판을 보니 ....바람솔 할때 그 [바]자 입니다.. 님아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보셔요..
황간 요금소를 통과합니다.. 국도를 타고 갔습니다.. 평소 故人이 고향길 오갈때 다녔던 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주변에 풍경이 좋은 길이었습니다.
금강을 우측에 끼고 지나갑니다..
지난 추석때 제가 고향 다녀오면서 이길로 지나왔다고 자랑했더니 故人은 당신 고향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고인과 일게된지는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산친구가 되었습니다.. 강남 터미널에서 산행지 까지 태워다 준다 해놓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산친구는 저보고 아무 소리않고 미소만 지었습니다..
님의 고향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주택가로 진입을 합니다.. 아마 여기 어디쯤이 고인이 태어나서 뛰놀던 본가가 있는듯 합니다..
잠시후 한적한 시골풍경이 나타나더니 ... 중장비의 굉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고인이 묻힐 주변에는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꽃들도 울고 있습니다..
모싯대도 고개를 떨구고 울고 있습니다..
지금 부터는 NO-Coment 합니다.
산친구가 사용하던 유품입니다...
한 줌 재로~~~
건너편에 통영-대전간 고속도로가 가깝게 보입니다.. 저의 고향갈때 타고가는 도로인데.. 지나다닐때 들려야 겠습니다...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국도에서 약2km 정도 입니다..
너무나 아쉽습니다.. 너무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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