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항쟁 30주년 민주민족선언
- 1000만 촛불 성과의 정류(正流)를 쟁취하자.-
1천만 촛불의 함성은 장렬했고 그 소망은 간절했다. 노론 300년에 이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시행착오와 수탈, 숱한 적폐에 항거하여 백성들은 일어섰다 넘어지고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는 끈질긴 항쟁을 이어 오늘에 이르렀다.
동학농민 항쟁, 3․1민족항쟁을 거쳐 8․15일제 퇴각에도 외세의 농간으로 자주독립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민족적 한은 응어리졌고 3․15와 4․19항쟁으로 얻은 민주주의는 일년을 못넘기고 군화발에 짓밠혔다, 그리고 부마항쟁에 이은 5․18항쟁, 그뿐이랴. 다시 6․10항쟁에서 얻었다는 그 민주주의는 이름뿐이었다. 구실에 불과했다. 그렇게 한은 쌓여 왔다.
6.15선언으로 노벨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민족의 갈 길도 이명박근혜가 들어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폐쇄로 통일 길을 막았다. 드디어 환수 일자까지 정해진 군 작전지휘권을 기약 없이 미군에 주고 만 박근혜 정권의 기막힌 노예근성에도 우리 정치권은 한 마디의 불평도 없었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었다. 이 땅에 미군이 주둔한 지도 어언 75년이 지나도록 미군이 사용하는 땅값 한 푼 못 받고 있는 이 서글픈 현실에도 우리 정치권은 이것이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고 심지어 패전국 일본과 독일에서도 미군이 사용하는 기지 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우리는 왜 못 받느냐는 항의 한 마디가 없었다. 자주에 기초하지 못한 우리의 역사는 허망했다. 이런 민족적 수모의 바탕 위에서 행해지는 통치의 결과가 부정부패의 만연에다 민생의 파탄이요, 민주의 역행임은 물론, 민족화해는커녕 오히려 일촉즉발의 남북 대립의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또 일어났다. 박근혜 최순실의 국전농단으로 촉발된 작은 촛불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번져 어느새 일천만의 함성으로 번졌다. 목이 터져라 외친 ‘박근혜 퇴진’, 타는 목마름으로 부른 ‘민주주의’,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20여개국 70여개 도시에서 한결같이 한목소리였다. 과히 민족구성의 시대적 고리같은 함성이었다. 이 함성에 묻어있는 민중의 소망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그리고 워신톤 빠리 모스크바 할것없이 한목소리였다. 민생의 안정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법 앞에 만민이 평등한 정의사회를 구현하자는 것이었다. 무전 유죄 유전 무죄의 한 맺힌 악폐를 일소하고 따뜻한 새 나라를 일으켜 민주와 자주와 평화에 기초한 민족통일을 달성하려는 소망이 절절히 묻어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해체를 부르짖으며 기타 정치세력에 함구한 것은 당면한 문제에 집중한 것이지, 여태까지 무능하게 대응해온 야당에 대해서 관용의 눈길을 보낸 것은 결코 아니다.
일천만 촛불 대중은 깨달았다. 박근혜의 탄핵이 촛불의 성과이며 천년을 두고 외세에 짓눌리며 쌓이고 쌓인 적폐도 단결된 민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민중의 외침에 부응하지 못하는 세력은 결코 자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터득했다. 여기에서 60항젱3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각오는 새로워야한다.
지난 역사에 대한 세로운 차원에서의 성찰과 개혁 없이 이대로 간다면 또 30년의 시간이 지난다 해도 우리가 겪는 각종 적페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단언컨대 이제는 달리해야 한다. 재래 해 오던 정체와 적패는 재래의 사고와 방식으로는 또 무위도 돌아간다, 지금까지 옳다고 고집하던 것도 그른데는 없는지 지금까지 틀렸다고 치부해오던 것에도 오히려 옳은 것이 아닌지 그야말로 재래에 대한 맹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의 역사는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사회 전반에 자주에 기초해서 우리의 새 역사를, 신천지를 건설해 가야한다. 이 길만이 우리겨레가 손잡고 함께 갈 역사의 정도임을 만민앞에 그리고 만방에 선포한다.
그리고 우리는 정중히 정치권을 향해서 우리의 입장을 정리, 전달한다.
첫째, 금후 정치권이 이 촛불의 의미를 외면하면 우리는 즉시 다시 일어날 것이다.
둘째, 일천만 촛불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감시자의 소명을 자임한다.
셋째, 감시자로서의 책무를 완수하기위해 전국의 촛불을 종 조직화한
이렇게 함으로써 촛불의 성과가 역사발전에 정류(正流)하도록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며 엄숙히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