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9편 무너지는 자리에서 부르짖는 시
1.본문배경
시편 79편은 이방인에게 비방, 조소, 조롱거리가 된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탄원시이다. 제목은 "아삽의 노래 (미즈모르 레 아쌒)이다. 시는 예루살렘의 처참한 멸망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며 시작한다. 시대는 아마도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직후에 쓰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의 자료는 예루살렘 멸망 이전의 모세오경과 예언자들이 남긴 자료를 많이 인용한다(신 4 : 25-27;28: 37:28:49-52,58-59 :사 6:11-12 : 렘 7:14-15 : 10:15).
또한 시편의 다른 부분과 일치하는 내용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우리 이웃에게 비방거리가 되며 조소와 조롱거리가 되었나이다(시 79 : 4, 44:14)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시 79 : 5, 89:46), 우리는 주의 백성 주의 기르시는 양(시 79:13,100:3),
갇힌 자의 탄식으로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죽이기로 정한 자를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 (시 79 : 11, 102 : 20). 시편 78편의 끝부분과 79 편의 끝부분의 내용이 거의 일치를 보이기 때문에 두 시가 차례로 배열된 것으로 보인다. “그 백성인 야곱, 그 기업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시78: 71),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시 79:13),
2.본문 주요내용
시인은 무너진 예루살렘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한다. 이방인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와서 성소를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무너뜨렸으며, 주의 백성들을 죽였다. 이방민족들은 무너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고 조소와 비방의 소리를 발한다. 고통의 쓴 잔과 깊은 수렁 가운데서 시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탄원의 소리를 발한다.
언제까지 주의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겠나이까? 이방인들은 이스라엘보다 더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주의 긍휼하심과 죄에 대한 사죄함을 구하며 구원과 도움을 요청한다. 또한 하나님이 주의 백성을 의당 구원하셔야만 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이방인들에 의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더럽혀지며,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의심하는 빈정거림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을 속히 구원해 달라고 읍소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복을 향한 몸부림을 시로 엮어 낸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5절) 회복을 위한 몸부림은 구체적인 기도 안에 잘 담겨 있다.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8절),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9절), 원수를 갚아 주소서(6, 10, 12절). 주의 크신 능력으로 우리를 보존하여 주옵소서(11절).
시인은 살해당한 자들의 피를 악인에게 되갚아 달라고 요청한다(렘 10 : 25).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고(사 61 : 1),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훼방한 자들에게는 심판을 간청한다(사 37 : 4), 시의 결구에는 회복하시는 하나님을 영원히 찬송하겠다는 시인의 맹세와 약속이 나타난다.
3.오늘의 기도와 관상
"이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동안에 세계 곳곳에서 무고하게 고통을 당하고 신음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게 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