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魚雷·torpedo)
어뢰는 ‘어형수뢰(魚形水雷)’의 약칭으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폭발성 발사체 무기다. 어뢰는 직경·무게·파괴력 등에 따라 중(重)어뢰, 경(輕)어뢰로 분류한다.
한국군의 경우 중어뢰 ‘백상어’, 경어뢰 ‘청상어’ 등 두 종류 모두 국산화 돼있다. 직경 483㎜에 1100Kg의 무게를 가진 중어뢰 ‘백상어’는 주로 대형 수상함과 잠수함을 대상으로 한다. 백상어는 적의 함정에서 나는 소리를 스스로 추적해 공격하는 첨단능동형 음향 호밍(homing) 어뢰로, TNT 폭약 370Kg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직경 324mm에 무게 291kg인 경어뢰 ‘청상어’는 중·소형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주 목표대상으로 하며, 약 1.5m 두께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함정이나 헬기 등에서 발사된 청상어는 직접 음파를 쏘면서 표적에 접근한다.
어뢰는 한 번 맞으면 천안함(1200t)급의 선박은 물론 구축함(3000~5000t급)·순양함급(1만t) 선박도 두 동강나면서 격침된다. 그러나 천안함에는 어뢰감지기가 장착돼 있어, 만일 어뢰 공격이었다면 함정에서 사전에 이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뢰는 자체 스크루가 있어 전진할 때 소리가 나기 때문에 사전 탐지됐을 가능성이 크고, 북한 잠수함이나 함정이 근접했을 경우에도 아군의 레이더에 탐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잠수함 등을 접근시켜 어뢰를 쏜다는 것은 전쟁 도발에 준하는 매우 적극적인 도발행위이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림> 어뢰 (구축함-양만춘함 어뢰) 출처 : 네이버
◆기뢰(機雷·sea mine)
기뢰는 ‘기계수뢰(機械水雷)’의 약칭으로, 폭약 등을 설치한 관을 수중에 미리 설치해두어 배를 폭파하는 장치다. 한 마디로 ‘물 속의 지뢰’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부유(浮游)기뢰, 부력을 가진 기뢰 본체를 무거운 추에 줄로 연결하여 수중에 설치하는 계류(繫留)기뢰, 기뢰 자체의 무게에 의해 바다에 가라앉게 하는 침저(沈底)기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터지는 방식도 직접 부딪혀야 폭발하는 접촉방식, 배의 자기 등을 감지해 터지는 감응방식 등이 있다. 기뢰는 어뢰와 달리, 간접적인 공격방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북측의 공격이었다면 도발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다.
기뢰는 배가 진행하다가 건드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뱃머리에 타격을 준다. 어뢰가 배꼬리 부분을 주로 타격하는 것과 비교된다. 어뢰는 음향을 탐지해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박 뒷부분의 스크루에서 소음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림> 해군사관학교 기뢰,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