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주얼리 확대에 1부 미만 수요 늘어날 듯”
■ 국내 경기 전망
한국은행과 국내 주요 경제 연구소들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8%의 완만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이후 달러를 풀어 경기를 활성화 시키는 정책들이 유럽, 아시아등으로 확대되어 많은 나라들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자국의 경기부양을 시키려고 노력하여 왔으나 2013년 5월 미국 FED 의장인 버랭키가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했고 2014년 7차례의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여 10월에는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바 있으며 이후 2015년 6월경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세계의 금융시장은 벌써부터 반응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영향으로 작년말에 이어 연초부터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도 급격한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일본 엔화의 약세에 경쟁 관계에 있는 유럽의 유로화 약세, 글로벌 달러의 강세 기조가 올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와 세계 주요시장과 신흥국들의 경기 하락으로 인한 수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하겠다.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수가 워낙 많지만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진다면 국내에서 외화자금 유출을 방어하며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시중금리를 올린다면 주식시장의 하락, 가계부채의 증가와 내수 경기의 위축과 경제 전반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에 정부에서는 우리 경제의 건전성(안정된 외화 보유액, 3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등)과 지속되고 있는 수출로 국내 경제에는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국의 금리인상과 정부의 정책방향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겠다.
■ 해외 다이아몬드 시장
세계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의해 넘쳐나는 달러 유동자금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시장의 주식이 오르고 소비가 확대되며 2014년을 시작하면서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기대를 모았었다.
특히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한 소비국으로 발전하는데 힘입어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다이아몬드 시장의 최대 소비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래서 2014년 중반 필자가 해외 주얼리쇼에 방문 했을 때 대부분의 고객들이 중국의 바이어들로 넘쳐났었다.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유통센터가 있는 인도에서는 이 시점에 현지에서는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들과 유통회사들은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시장의 오더와 중국시장의 바이어들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파셀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에 들어가면서 미국은 지난 6년동안의 양적완화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있었고 각종 경제지표들의 호전을 기회로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즉 출구전략을 발표하며 신흥국들의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으며 실물 경제와 연결되어있는 세계의 다이아몬드 시장도 영향을 받으며 하반기 들어서며 주요 시장의 다이아몬드 수요의 감소를 경험해야 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은 경제성장의 둔화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밀수품 단속에 의한 여파로 다이아몬드 수요의 감소를 격게 되었다. 특히 국제 시장에서 1캐럿 이상의 고품질의 빅스톤은 급격한 소비의 감소로 시장은 위축되었으며 그 가운데에도 저가의 작은 사이즈의 다이아몬드들은 국제적으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일부 품목에서 가격이 오르는 이중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2015년이 시작되기 직전 12월에 국제 다이아몬드 시세를 정기적으로 내놓는 라파포트지는 전격적으로 다이아몬드 가격을 인하하여 발표하였다.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맞물리며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경제가 혼조를 보이며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다이아몬드시장 역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할수 있다. 2015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축소된 시장의 수요가 반영되어 고가의 다이아몬드는 가격이 추가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며 저가의 다이아몬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일본과 유럽의 계속되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어느 때 보다도 세계 경제가 변동성이 큰 만큼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도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이다.
■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
2014년에는 국내 경기부양을 위하여 정부에서는 시중 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자금을 확대하여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고 부동산 정책의 개선 등으로 경기부양 정책을 내면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 하려고 노력했지만 정책의 타이밍을 놓치는 등 경기를 활성화 시키는데는 미온적이였다. 이에 국내 경기에 민감한 다이아몬드 시장 역시 안개속 같은 불황을 겪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1캐럿 이상의 고가의 다이아몬드는 종로를 중심으로 전국에 유통하고 있는 몇몇 업체들은 위축된 시장으로 수요의 감소와 마진의 축소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에도 되돌이(물건을 대여해주는 시스템) 시장의 문제점으로 위탁판매를 위해 출고한 다이아몬드가 전당포를 통해 들어오는 등 사고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며 1캐럿 미만의 국내 감정서가 붙어서 유통되는 다이아몬드는 국내 유명 감정소의 감정등급을 결정하는 내부 감정기준이 바뀌면서 유통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해외 시세와 국내시세의 충돌로 2015년에도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GIA감정서 다이아몬드는 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예물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까지도 좋은 다이아몬드로 인식되면서 2014년에도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이며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에는 다이아몬드의 국제 시세 변화로 1캐럿 이상의 고품질의 다이아몬드와 3부, 5부의 1캐럿 미만의 다이아몬드는 국제 시세가 시장에 반영되어 가격이 내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 가격이 내렸다고 하더라도 모든 다이아몬드가 동시에 내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오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다이아몬드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간단하지 않다. 국제 시세 외에도 해외에 결제를 할 때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하기에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국내 수요와도 관계가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에는 업계 신문에서 해외 다이아몬드 시장을 소개하며 국제 다이아몬드 가격의 인하를 기사화 한 적이 있었다. 신문이 나왔던 그 시점에 필자는 인도에 다이아몬드 유통센터가 있는 뭄바이에서 일하고 있었다. 인도 현지에서 작은 사이즈의 멜레 다이아몬드의 경우, 그중에서도 스타사이즈로 불리는 0.9mm~1.2mm이하의 일부 다이아몬드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저가의 일부 품목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냈다.
2015년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특이할만한 것은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를 들 수 있다. 컬러 다이아몬드의 특징은 다양한 컬러와 무엇보다도 가격이 화이트 다이아몬드 보다 저렴하기에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만들 때에 디자이너들에게 디자인의 폭을 넓혀주고 활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 다이아몬드 시장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꼬냑 다이아몬드(Dark Brown Diamonds)를 비롯하여 주얼리 디자인에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블루 다이아몬드(Blue Diamonds) 라인과 엘로우, 오렌지, 그린, 핑크, 퍼플, 블랙 등 컬러다이아몬드의 다양한 접목으로 수요가 늘어났었다.
이는 화인 주얼리의 다양한 시도와 저 중량의 14k나 18k 기프트주얼리 트렌드가 점차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작년에 이어 2015년에도 시장이 점차적으로 확대되리라 본다. 또 하나는 2014년의 다이아몬드 품목중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1부 사이즈의 다이아몬드이다.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하는 업체들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품질에 관계없이 많은 양의 다이아몬드가 거래 되었는데, 이것은 중량을 과감하게 낮추고 다양한 품목을 활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하고 폭 넓게 1부 사이즈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였다.
원인을 분석하면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1부 사이즈의 다양한 주얼리 제품의 구성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하겠다. 또한 프로포즈용 반지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웨딩 주얼리 트랜드가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이러한 품목의 주얼리 디자인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1부 미만의 8링에서 9링사이즈의 상품 개발이 늘어나며 중저가 다이아몬드의 저변 확대가 시도 되어질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중저가 다이아몬드 아이템의 수요가 생기면서 러프 다이아몬드, 로즈 컷, 싱글 컷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에 한정되었던 다이아몬드 시장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
2015년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중저가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홍연호 (주)다비스다이아몬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