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로 합격확인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오늘에서야 확인해봤어요.
Grade: pass 란 글씨가 너무 감격스럽네요ㅠㅠ
1. 시험장
일본은 왠지 방사능때문에 가기 싫고 홍콩은 여행해봤고, 하와이, 괌은 너무 멀고 해서 비행기값도 싸고 물가도 쌀 것만 같은 필리핀으로 시험 신청했어요. 신청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ㅠㅠ 다들 홍콩, 일본 많이 가시는데 저만 괜히 필리핀 했나 싶기도 하고 시험장에 관한 정보도 없구요ㅠㅠ
시험장은 필리핀 마카티시에 있고 저는 makati palace hotel에 숙박했어요. 호텔비가 그리 비싸지 않은데(한국여행사 통해 1박에 6만5천원 예약했어요.) 시설도 괜찮고 호텔에서 시험장까지 택시타고 10분도 안 걸렸어요. 마닐라 택시기사들 정말 무서워요ㅠㅠ 관광객(특히, 일본, 한국)이 봉이라서 바가지 요금으로 유명하거든요.. 그래서 호텔에서 불러준 자가용을 이용했는데 120페소(3천원)밖에 안 나왔어요. 혹시 주소로 택시기사가 못 찾으면 RCBC plaza 옆에 있는 건물이라고 하면 알 것 같아요.
건물 입구에서 장부에 이름과 방문목적 등을 쓰고 27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입구에서 여권, ATT 보여주고 장부에 이름과 시험명을 쓰고 8시까지 대기했습니다. 9시부터 시험 시작이라고 하지만 8시부터 입장해서 순서대로 여권, ATT 확인하고 지문 여러번 찍고 8시 반도 안 되서 시험 시작했어요. 사물함에 여권 외에 모든 물건(시계 포함하여 모든 장신구까지) 사물함에 넣고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한국분은 한 분도 없었고 다들 필리핀 현지 간호사 같았어요.
2. 공부
저는 학부 졸업하자 마자 ncelx 시험보려고 원서 접수 하고 다른 학원 등록해서 인강을 좀 들었지만 얼마 안 되어 병원 입사하게 되어 서류만 진행해놓고 공부는 거의 내쳐뒀었어요. 그러다 입사 1년이 넘어가면서 더 미루다가는 시험을 평생 못 보고 아까운 외화만 낭비하는 것이겠다 싶어 우선 ATT push 하고 ATT 완료일인 10/4에 필리핀으로 시험예약을 했어요. 7월경에 ATT 받고도 공부 정말 열심히는 못 했어요. 그 전에 인강 들으면서 독학으로 saunders MS, OBGY는 reading 1회 대충 했어요.. 하지만 막상 기억 하나도 안 나고 그냥 읽었다고 밖에 말 못 해요ㅠㅠ 그런데도 day 끝나고는 피곤하고 졸려서, eve 전에는 늦게까지 자느라, night 때는 끝나고 자다보니... off 때는 친구들 만나고 쉰다고 공부 못 했구요ㅠㅠ 8월쯤이 되니 너무 불안한거예요ㅠㅠ 안되겠다 싶어 근무 전,후로 쪼개서 공부하고 독서실도 끊어서 공부하는 환경 만드려고 노력했어요.
타 학원에서 문제풀이 인강까지 들었지만 saunders를 꼼꼼하게 공부한 것도 아니고 백신선생님의 총론을 들은 것도 아니라서 이론이 체계가 없었어요. 그래서 문제풀이에서 끝내지 않고 saunders 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 공책에 정리하면서 이론공부를 제대로 못 한 것을 보강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도저히 불안해서 다른 인강이라도 들어볼까해서 ncelx 관련 싸이트 찾아 돌아다니다 C&C 를 찾았고 당장 기출족보동영상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유료강의도 들어볼까 했지만 작년에 다른 학원에 이미 100만원가량을 냈던지라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서 무료라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1-2주일에 한 번씩 올라오는 강의지만 충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고 중요한 포인트를 찝어서 다시 한번 내용정리까지 해주셔서 시험공부 하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작에 다른 학원 등록하지 않았었더라면 꼭 C&C를 들었을거예요!! 강추예요!!
그리고 priority 문제를 많이 못 풀어봐서 불안했는데 aglia 님이 올려주신 rnpedia 홈페이지에서 문제 프린트해서 들고다니면서 문제 푸는 연습한 것도 많이 도움되었어요. saunders 책에 부록 CD 도 풀었는데 진득하게 컴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많지 않아 다는 못 풀었고 Quiz 처럼 20문제짜리를 지겨울 때 한 번씩 풀었어요.
3. 시험
멀티가 정말 많이 나오는거예요ㅠㅠ 5~10문제 마다 한 번씩 나왔지만 멀티가 많이 나오는건 다 나를 합격시키려고 하는거다, 내가 잘 풀고 있어서이다. 라고 생각하고 심호흡하면서 문제를 꼼꼼히 읽으면서 풀려고 노력했어요. 화이트 보드는 2장 썻고 다 쓰면 손 들면 직원이 새 것 가져다 줍니다.
precaution 문제도 3-4문제 나왔고 약물 문제도 5문제 이상 나온 것 같아요. 청진, 그림문제는 안 나왔습니다.
30-50번 문제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는 후기를 어디에선가 본 것 같아 25번 이후부터는 더 신중이 풀었고 48번쯤 되니 쉬겠냐고 묻더라구요. 또 손을 들고 쉬겠다고 하고 나가서 사물함에 있던 가져간 커피를 벌컥벌컥 다 마시고 정신차리려 화장실에 가서 손도 한 번 씻었습니다.
시험전날 까지 D-E-N-N-N 달리고 나잇 오프에 저녁비행기 타고 새벽 1시쯤 호텔 도착해 잠을 얼마 못 자고 시험보러 간 거라 너무 피곤해서 집중이 잘 안 되더라구요. 선생님들도 먹을 거 좀 챙겨가셔서 쉬는시간에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험시간이 길어지면 배도 고플 것 같아요ㅠㅠ
75문제에서 제발 꺼져라, 꺼져라를 속으로 외치면서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요동쳤지만 76번으로 넘어가서 너무 실망했지만 다시 한 번 정신차리고 문제를 풀다 80번에서 멀티 문제를 마지막으로 꺼졌습니다. 3시간 조금 안되게 문제 푼 것 같아요.
다 족보에서 나오고 기출에서 나온 건 절대 아니예요. 다만 기출족보 동영상을 보면서 거기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하고 문제를 풀기 위한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4. 시험 끝난 후 관광
마닐라는 할 게 없더라구요ㅠㅠ 게다가 전 시험보러 가는거지 놀러가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관광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하지 않았어요. 그냥 공항에서 필리핀 가이드북(just go) 한 권만 사들고 갔고 시험 끝나고 가이드북보면서 관광 조금 했는데 할 거 없어서 그냥 쇼핑몰좀 다니고 그랬어요.. 망고만 실컷 먹고 왔습니당ㅋㅋ 생망고, 망고주스, 그린망고 등등
이 시험 끝나고 나니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몰라요. 1년 넘게 묵었던 체증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예요.
선생님들도 원서 이미 접수하셨다면 빨리 시험스케쥴잡고 공부 바짝해서 시험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모두 화이팅 하시고 혹시 필리핀으로 셤보러 가시는데 궁금한 것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넘 부러워요!!
힘받고 갑니다.
저도 언젠가는 여기에 글을 쓸 기회가 생기겠지요?
그럼요! 더 잘 하싱 수 있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축하드려요
저 아는 분 필핀 계시는데 같이 보자고 하면서 둘다 공부 못하고 있답니다..ㅠㅠ 부럽네요..
축하드려여요
얼른시작하세요! 시작이 반이라는게 딱 이 시험인 것 같아요~!
일단 축하드리구요!!
저도 필리핀에서 다음달시험볼계획인데 시험장정보좀 얻을수있을까요?
감사합니다~^*^ 뭐가궁금하시나요??
축하드려요~!!정말 부럽네요, 저도 할 수 있겠죠!!!!
정말 축하드려요~~저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는데요.. 큰 힘이 됩니다.
3교대하면서..나이트 뛰고나서 셤치고..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축하드려요...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셤봐야 하나, 내가 너무 무리해서 밀어붙인건 아닌가, 이러다 떨어지면 어쩌지, 시험을 미룰까 등등 별 생각 다 했지만 그래도 이 기회에 못 보고 미루면 더는 안될 것 같아서 어떻게든 봤어요~ 시작하면 다 되더라구요. 제제님도 잘 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빠이팅!!ㅎㅎ
죄송한대..rnpedia홈페이지가 어딘가요?
www.rnpedia.com 이라고 들어가면 카테고리별로 나누어서 nclex 문제들이 꽤 많아요~ 전 priority, negletion 문제만 따로 출력해서 풀어봤어요. 다 볼 시간이 없어서ㅠㅠ
지나다가 정보 얻어갑니다.
너무 멋져요^^
축하드려용 ㅋㅋㅋ
멋집니다!!
필리핀에서도 시험을 보는군요. 고생하신 보람이 있네요.
축하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