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주남선 목사는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일본 경찰의 고문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습니다. 손톱 밑을 대침으로 찌르거나 고춧가루 탄 물을 콧구멍에 붓고 엄지손가락을 노끈으로 묶어 대들보에 매달기도 했습니다. 손가락 사이에 나무토막을 끼운 채 짓누르거나 몽둥이로 무차별 구타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고문이 이어질 때마다 경찰은 “예수를 부인하고 천황을 신으로 인정하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주 목사는 “백 번 생각해도 마찬가지요. 참된 신은 하나님뿐이요, 다른 신은 있을 수 없소” 라고 외쳤습니다. 또다시 몽둥이가 사정없이 날아들었습니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고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굳세게 신앙을 지켜냈습니다.
2026년 올해의 사순절이 이제 막바지입니다. 다음 주간은 고난주간이며 4월 첫 주일은 부활절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을 애도하는 기간이 아니라 그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신앙만이 부활의 영광에도 함께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기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