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NPE 한림대 토요반 지난달 9월에 시작한 노은화입니다.
전직 8년차 요가강사이지만,
SNPE를 직접 알게되고 수련한지는 한달정도 밖에 되질 않았죠.
그런데 초심자의 행운일까요? 재미있고 행복한 일이 생겨버렸네요.
함께 기뻐해주세요.
저의 집안과 오랜 친분이 있는 41살의 남자 공무원분이세요.
3년전부터 허리통증을 느껴오시다가... 최근 심해진 통증으로 병원을 들르셨다가.. 초기 디스크 진단을 받으셨어요.
오른쪽 허벅지 뒷쪽으로 저리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주 증상이시고...
30분이상 앉아있거나 운전을 하시면 통증이 심해져서...
물리치료받으시다가... 최근엔 인터넷 검색으로 일산의 유명한 한의원에 토요일마다 봉침 맞으러 다니셨다고해요.
과거에도 여러번 요가수련을 권해드려도 몸이 뻗뻗해서 못하시겠다 하시던 분이...
추석연휴이후로 뵙게되어 제가 물리치료와 침의 한계... 그리고 SNPE의 과학적효과에 대해서 좀 열정적?으로 설명드렸더랬죠.
돌아가셔서 다시 전화주셔서 SNPE에 대해 물으시길래, 일단은 구르기 운동부터 하셔서 척추를 풀어놓으시라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3일뒤 전화주셔서 구르기가 너무 힘들다 30번만 해도 머리가 어지럽다시는 거예요.
아무리 뻗뻗하시고 운동안하시는 분이시긴 하지만, 심하다 싶고 좀 이상하다 싶어 대화를 나누어보니...
글쎄 앞으로 구르기를 하셨다는 거예요.
제 말믿고 매트도 없이 거실 바닥에다 머리부터 대시고 앞으로 굴러 일어나고
다시 돌아가서 머리대고 또 앞으로 구르고,,, 그렇게 30번~~~ 3일동안!!!
어지럽고 구토가 나셨다고 해요.
웃으면 안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그런데 바로 뒤이어 짠해지는 거예요.
41세 점잖은 공무원분이 얼마나 허리가 아프셨으면.. 제 말만 믿고 앞으로구르기를 그리 하셨을까 하는 마음에...
그래서 주말에 당장 저희집으로 오시라고 운동가르쳐드린다 했죠.
그래서 오셨고... 최교수님 책 보여드리며 다시 설명드리고...
SNPE1.2.3.4 동작 2시간에 걸쳐 개인레슨 해드렸어요.
1번 동작에서는 혹 넘어지실까봐 뒤어서 보조해드리고.
2번 동작에서는 눕지 못하셔서 손 뒤로집어 상체 45도만 젖히기로 고쳐지도해드리고... 집에서는 소파를 활용하시도록했죠.
3번 동작에서는 너무나 다리를 들어올리시지 못하셔서 제가 잡아드리며 긴시간, 여러횟수를 운동시켜드렸어요.
4번 동작 벨트를 묶어드리니 더 못구르시더라구요.. 이건 시간과 개인수련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씀드렸죠.
설명과 자세교정을 하며 지도해드리니 1시간30분이상 소요되더군요.
땀흘리시며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엎드리시게해 등좀 눌러드리고
지난주에 최교수님이 보여주셨던 후상장골극 자극 다리길이 조정법을 해드렸어요.
할줄아는게 그것밖에 없고.. 오른쪽 다리가 그리 저리시다하니 혹여나 도움이 될까싶어서...
다리길이 차이는 심하지 않으셨어요.
마지막 경추베게를 허리에 대고 휴식을 취하시도록했죠.
아직 가지고 배운 도구가 그것밖에 없어서요.
그렇게 쉬게 해드리며 계속 침술이나 타인에 의한 교정요법의 한계를 설명드리고,
SNPE의 과학성 설명드리고...다음학기에는 NP까지 듣고 나서 더 잘 가르쳐드리겠노라 말씀드렸죠.
마침 그분이 왜 요즘 들어 요통이 더 심해졌을까요?라는 제 질문에
욕실에서 미끄러짐 사고도 있었다 하셔서... 조심스럽게 꼬리뼈 문제도 설명드리느라구요.
그렇게 저와 2시간 가량 운동하시고 쉬다 돌아가셨는데요.
그분 댁이 강화도라 1시간30분 정도 운전하셔야 하는 거리인데
중간에 전화주셔서 신기하다... 다리가 저리지 않다시는 거예요.
운전한지 30분만 지나면 저리기 시작하는데...
일산서 봉침맞고 돌아가시는 운전길에도 다리가 저렸었는데...
돌아가시는 길 운전 1시간 지나시고 전화주신거예요.
도착하셔서도 신기하다 다리가 안저린다.
운동때문인지, 제가 살짝 눌러드린 그 동작 때문인지 물으시고...
설명을 들으며 운동해보니 이치에 맞다고 느끼셨데요.
이제 정말 이를 악물고 운동해보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종이에 그려드린 SNPE운동처방대로 매일 수련하시고
2주에 한번씩 제게 오셔서 개인레슨받고 자세점검, 시간, 횟수 재설정 받으시겠다고...
다음학기에 NP과정도 꼭 듣고 교정도 부탁한다시며...
제 NP과정 수업료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전 너무 기뻐서 한치도 망설이지 않고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할께요 했구요.
사람이 중요한 순간에 어른앞에서 망설이거나 내숭떨면 안되거든요. *^^*
그분 2일에 한번 정도로 전화주셔서 운동보고하십니다.
다리저림 증세 확실하게 호전되었다며 좋아하십니다.
우직한 공무원 성격답게... 매일 퇴근후 정확히 9시 시간정해서 운동하신답니다.
구르기 50번되셨다고 기뻐하십니다.
저는 답변드렸습니다.
척추, 허리 문제는 기본이고 그외의 건강상의 다른 부분들도 다 좋아지실거라고...
홀로 운동하시는 그 시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그 시간을 즐겨보시라고...
몸은 정직하다고...그리고 그 정직함은 반드시 보상받는다고...
그리고 돌아서서 혼자서 반성합니다.
나도 SNPE 개인수련 더 열심히해야겠다고...
장학금 받게되었으니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초심자의 행운은 한번 뿐이라고...
그
첫댓글 와 축하드립니다. 님의 진심어린 운동지도가 효과를 배가시켯을 것으로 여겨지네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정말 그분이 완쾌되기를 그래서 행복해 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그 분을 만나게 된것은 정말 행운이었다는 것을.. 초심자의 행운이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족한 제게...
이제 snpe의 매력에 흠뿍 빠지게 될 거여요...snpe입문을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전 요즘 그분을 관찰하는 것보다 저의 개인 수련을 관찰하는게 더 흥미로워지고 있어요.
구르기로 시작해 현재는 1시간 정도 매일 수련하는데요... 몸의 변화 못지않게 제 심경의 변화가... 음~~ 내림굿 받아야 할런지..ㅋㅋ 맞아요... 제가 변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빛의 방향이라고 느껴져요 *^^* 확실한건
제가 사기쳐서 타인의 시간과 열정을 빼앗는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발견이예요 *^^*
노은화님, 장학금(?) 축하 드립니다.
SNPE화이팅 !!!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도 넘 기뻐요. 저 돈 무지 좋아합니다. 찝찝한 돈 말고.. 후레쉬한 돈!!! 돈 그 이상의 만족.. 내가 이 지구에 태어나 공기와 음식을 도적질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돈... 무지 러브합니다. 그런데 짧은? 인생여행에서도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진리도 알기에 좀 겁나고 책임의식 느끼며.. snpe 공부 매진하려하는데.. 반성하고 있어요 ㅠㅠ
SNPE 보급에 힘이 되는 글이네요!! 추카드립니다~ 홧팅하세요!!
진심이예요. 잘난척해서 왕따당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라... 우연한 저의 행운을 snpe 동기분들과 나누고 싶어서였습니다. 저의 행운이 다른 모든 분들께도 시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보고드리고 싶었어요. 솔직한 믿음과 열정이 담긴 마음은 전달되거든요.. 반드시...
축하합니다 좋은 경험하셨군요^^
감사합니다. *^^* 초심자의 행운!!! 경박한 자신감으로 변질되지 않게 더 열심히 1000번 구르기에 도전해보려구요. 함께 하실래요??? *^^*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비장한 각오로요~~~ ㅋㅋㅋ
체험사례글 감사합니다... 저도 형수님이 비슷한 증세이신데
더욱 자신감 가지시라고 복사해서 드려야겠습니다.
와~~ 그러셔요. 제게 개인레슨 받으시는 분. 통증에 대한 경과가 좋으셔요. 다만 지속적인 수련에 대해서 계속 동기부여해드리는 것이 필요한데... 전.. 저또한 구르기 매일 30분 이상의 수련으로 경추부위에 드러난 상처를 보여드리며... 8년차 요가강사인 저도 매일 수련하며 제 육체의 부실함이 드러남을.. 그래서 계속 수련하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하며 수련을 장려하고 있어요... 솔직함이 최고의 설득입니다.
서로에게 정말 감사한 인연이 되셨네요. 지도자에게는 그런 우직하고 믿고 따라주는 분을 만나게 되는 것도 참 행운이더라구요. 얼마나 우직하면 앞구르기를.. 대단하시네요.
믿음이 너를 살렸다는 말처럼.
사람 사이의 주고 받을 수 있는 믿음이라는게. 이렇게 따듯하고 듬직하다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 인연의 신비에 대해서 저 또한 감사드리고 감동받아요. 그런데 너무나 부족한 제가.. 세심하지 못해서 통화상의 티칭으로 앞구르기로 고생하셨을 그분을 생각하며... 반성했어요... 좀더 세심했어야 하는데.. 맞아요. 마음이 순수하고 의심이 없는 분들이 확실이 어떤 요법에 대해서 호전반응이 빠르시더라구요...혹은 간절한 열망, 목적의식이 있는 분들이요.. 요즘 반성중입니다. 제게 요가나 snpe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 만큼.. 아니 그 절반 만큼이라도 제게 그런 순수함이나 목적의식이 있는지... 그 분 들을 통해 저를 비추어보고 반성합니다. 회원의 모습을 하고 제게 다가 온 스승들을 통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