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가장 위대한 기능은 Delete기능입니다. Delete기능이 없다면 메모리 용량이 금방 한계에 이르러서 컴퓨터는 얼마 못가 먹통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해커들과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이 판을 치는 오늘날의 사용자 환경에서는,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고 불필요한 파일들을 제거해주는 백신 프로그램이 없는 운영체계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쓰레기 파일로 가득하면 먹통이 되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죄에 감염되어 마음 안에 쓰레기 파일들로 가득하면, 하는 일마다 막히고 되는 게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도 지울 것은 빨리 지워야 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알약이라는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고 쓰레기 파일들을 정리하여 새것처럼 유지시켜줍니다. 그러나 알약 프로그램이 깔렸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알약이 컴퓨터를 지켜준다 해도 사용자가 스스로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쓰레기 파일들도 보관해서는 안 됩니다. 사용자가 수시로 제거함으로써 정리해 주어야 합니다. 컴퓨터에 최신 버전의 알약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도 사용자가 적시에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거듭난 사람 안에 성령님이 계셔도 우리가 죄의 환경에 빠져들거나 쓰레기 같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그것들을 스스로 제거하지 않으면 성령님도 거듭난 사람의 생명을 지키시는데 한계가 있습니다(고전3:17).
사람이 여러 가지로 컴퓨터와 유사하지 않습니까? 또한 성령님은 거듭난 새사람의 생명을 지켜주시고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컴퓨터의 알약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컴퓨터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죄에 해당하지 않습니까? 컴퓨터의 쓰레기 파일들은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근심이나 원망, 미움이나 분노, 슬픔 같은 것들이지 않습니까? 이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으면 만사에 되는 일이 없습니다. 기쁨과 평강도 없습니다. 송구영신을 맞이하는 오늘밤은 우리 마음에 있는 이러한 죄악과 쓰레기들을 정리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악을 씻어주시고 성령님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컴퓨터의 Delete가능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능이 포맷 기능입니다. 포맷은 한 마디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컴퓨터를 새것으로 살려내는 기능입니다. 복음으로 말하면 죄와 허물로 죽었던 옛사람을 죽이고 깨끗한 새사람으로 다시 살려내는 기능입니다(엡2:1~7). 즉, 사람을 포맷한다는 것은 죄와 허물로 가득하여 더 이상 사람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우리의 옛사람(육의 사람)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이고,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에 연합하여 우리를 완전히 새로운 사람(영의 사람)으로 다시 살려내는 것을 말합니다(롬6:3~11). 이 모든 포맷의 과정은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행하십니다(행2:38). 그래서 성경은 선포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2014년, 금년 한 해를 깨끗이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아직도 새것으로 포맷이 안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포맷합시다. 포맷을 하면 깨끗해집니다. 새것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그렇게 깨끗게 된 우리 안에, 우리 영혼의 알약으로 오신 성령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우면서 이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만 행하는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갑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그래서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그토록 찾으시는, 삶이 예배가 되는 영적 예배자가 됩시다(요4:23). 하나님은 그런 영적 예배자들과 동행하십니다(요8:29). 그렇게 하나님과 항상 동행함으로, 정말로 하나님을 아는 영생을 얻은 성도로 살아갑시다(요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