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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쌀을 고르실 때.
양곡표시제 덕분에 포장지 전면에 쌀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것은 원산지와 품종입니다.
가격 비교시에도 이것을 우선으로 하는것이 좋습니다.
원산지: 지역별로 맛과 수확량의 차이 결국 가격 차이가 존재합니다.
경기미가 제일 비싼 가장 큰 이유는 일교차 심해 타지역보다 맛이 우수하다는점?
불량업자들이 경기도에서 몰래 작업장을 차리고 수입쌀을 경기도 원산지로 찍어 판매하고
다시 경기도 내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이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이유가
경기미가 가장 비싸서 한탕하기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정식 도정업체는 이런짓 안 합니다. 다 사기꾼들이 물을 흐려 놓지요.
품종: 쌀의 품종은 500여 가지가 존재하고 농관원에 등록된 품종만 해도 270가지 정도가 됩니다.
품종에 따라서 맛의 차이는 원산지 만큼이나 극명하며 입맛에 따라 선호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이같이 품종 또한 매우 중요한데 지역특산 브랜드에만 의존하여 구매를 결정 짓는 오류는 범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보통 쌀 구매시 "이천쌀 또는 김포쌀 주세요" 하시는데.. 이건 반만 맞습니다 그안엔 폼종이 다양하기 때문이죠)
(기아자동차를 사기 위해 대리점에 가셔서 "기아차 주세요"랑 비슷한 이치~ 판매원은 마진이 많은 차종을 팔겠죠?)
경기미는 고시히카리,아끼바레(추청)
강원도는 오대미
전라도는 히토메보레
그외 지역은 주력 품종이 워낙 다양해서 간단하게 유명한 품종을 나열해 봤습니다.
(삼광, 칠보, 하이아미, 황금벼, 금탑, 동진벼, 맛드림, 호품, 일미 등등 너무 많네요;;)
폼종 위반 시 엄청난 타격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품종이 기표 된 쌀이라면 어느정도 믿으셔도 되며
그것이 본인의 입맛에 맞는지 판단후 잘 기억해 두셨다가 다음 구매시에도 선호하는 품종으로 드시길 바랍니다.
(품종에 일본말이 많은 이유는 강점기 때 왜놈들이 우리품종을 전멸시켜서 그렇습니다~)
이제 문제는 혼합이라는 품종입니다.
혼합은 품종이 뒤죽박죽 섞이거나 이름 모를 쌀 또는 의도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품종을 섞은,
말 그대로 혼합을 했다는 뜻인데 만약 악의를 품고 수입쌀도 "무슨 품종인지 몰라요~" 하고 섞어버리면 판매가 가능한
양곡표시제의 대표적인 구멍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왜냐하면 어차피 "품종도 몰라요~ 그저 막 섞었습니다~" 하는데 단속을 할 이유가 다분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합은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고 마트에 많이 있습니다. 가격 비교시 반드시 유의 하세요~
2. 믿을 수 있는 쌀
정확한 양곡표시법과 인증마크
양곡표시법: 전면에 상품에 대한 정보가 누락되지 않고 장확하게 기표 되어 있는지,
그리고 생산년도(햅쌀)와 도정일자를 반드시 확인 하시고 구매하세요.
그런데 이것을 위반하는 상품은 아직까진 본적이 없습니다 ㅎㅎ
혹시 양곡표시가 없는데도 판매되고 있다면 꼭 신고 부탁드립니다~
인증마크: 지역특산 브랜드를 사용하는 상품들은 보통 그지역 시장 또는 도지사 인증마크가 표기 되어 있습니다.
인증마크가 없더라도 좋은쌀은 많지만 그래도 있다면 조금 더 신뢰하시면 됩니다.
가장 훌륭한 인증마크는 GAP인증마크 입니다. 획득하기도 어렵고 유지하기 가장 까다로운 인증마크 입니다.
GAP인증마크가 있다면 믿고 구매하셔도 됩니다.
변경 전 GAP인증마크
요즘 변경된 GAP인증마크
3. 등급과 단백질 함량 (백미만 해당)
쌀의 맛이 어떤가에 대한 기준이라 볼 수 있는 등급과 단백질 함량입니다.
이것은 매우 값싸게 들여오는 수입쌀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쌀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ㅎㅎ;;;
등급: 1~5등급 그리고 미검사가 있는데 1등급이 가장 좋고 외관상 거의 온전한 쌀이라 보시면 됩니다.
등급은 싸라기,피해립,열손립,분상질립,이물(깨진거,흰거or희나리, 작은거, 뭐묻어보이는거ㅋ,이물질) 이
얼마나 적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보통 이쪽에서 일하다 보면 육안으로 대충 몇 등급 인지 감이 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검사 해주는 기관이 없고(국립농관원에 직접 문의해봄) 한번만 검사해서 땡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양한 농지와 다양한 품종, 다양한 도정시기.. 이것들 전부 매번 검사를 보내면 일단 검사 비용을 떠나서
검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바로 도정한 신선한 쌀들을 팔아야 하는데... 물론 검사기관은 없습니다~ 하하하..
개인이 어줍잖게 구하기도 힘든 검사장비로 검사하면 뭐합니까.. 혹시나 기관에게 검사를 당해서 결과가 한단계 낮게라도 나와버리면
엄청난 벌금이 있기에 누가 검증, 보증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미검사가 속편하고 오히려 양심적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우스갯 소리로 등급표시제가 아니라 미검사표시제 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공되어 먼바다 건너오는 수입쌀들은 1등급인데 말이죠. 왜죠?
그러니 미검사가 표기 되어 있더라도 개의치 말고 구매하세요~!
단백질함량: 수,우,미,미검사가 있습니다. 수가 가장 좋고 단백질이 가장 적게 함유 되었다는 뜻입니다.
등급과 다르게 단백질함량은 검사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는 쌀 다 팔리고 나옵니다.ㅋㅋ
그럼 기다렸다 팔아야 할까요?? 요즘 도정일자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많으신데?
한번 검사해서 그 결과로 남은 벼들도 같은 함량으로 표시가 가능하면 상관이 없는데
쌀은 말씀 드렸듯이 워낙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벼를 모두 검사를 해야 정확한 단백질함량 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논이여도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결국 단가에 영향이 생기겠죠.
단백질함량도 등급과 마찬가지로 미검사가 절대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아직 시행초기라 우여곡절은 많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기관에서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등급표시제는 곧 사라질듯 ㅋㅋㅋㅋㅋ
작년 여름 볼라벤 등등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각지의 벼들이 바람을 많이 맞아 버려서 백수현상과
분상질립(희나리)의 비율이 2011년산 보다 매우 높습니다.
마치 중국산쌀과 비슷해 보일 지경인데 이것을 도정과정에서 색채선별기라는 기계로
깨끗이 골라내긴 하지만 만약 전부 싹다 골라 낸다면 어떤 농민의 쌀은 반토막이 나버릴 실정입니다.
그래서 2012년산 쌀의 경우는 찹쌀처럼 하얀쌀이 어느정도 섞여 들어갈수 밖에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2012년산은 1등급으로 만들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농민분들 울어요ㅠ)
4. 보관상 유의점
곧 여름이 다가오면 쌀은 보관하기가 매우 까다로워 집니다.
공급자가 더위먹고 미처서 쌀에 약을 뿌린것이 아니라면 모든 쌀은 조건만 맞으면 무조건 벌레(나방)가 생깁니다.
일단 냉장보관이 최고입니다만.. (귀동냥으로 부자들은 쌀전용 냉장고가 있다네여;;)
그냥 유의하셔야 할 내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서늘하며 그늘지고 공기가 통하는 곳이 좋습니다.
2. 직사광선과 덥고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해 주세요.
3. 쌀은 냄새를 잘 빨아 들입니다. 냄새 조심하세요~
4. 기존에 남은 쌀과 섞지 마세요 (섞을바엔 그냥 혼합쌀 드세요..맛 없어요~)
5. 날이 덥다면 조금씩 구매해서 드세요.
6. 바닥 보다는 무언가에 올려두세요. 그냥 바닥에 냅두시면 바닥 부분의 맛이 살짝 변합니다.
이정도만 지키셔도 충분하실 겁니다.
5. 정말 싸게 사는법.
간혹 농민분이 자신의 벼를 도정한후 고스란히 가져 가셔서 본인이 직접 파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쌀은 비록 양곡표시도 없고 현금 결제만 가능하지만 잘 찾아보고 사시면 완전 득템입니다.
정말 순박한 농민 분들 중엔 마진도 못 붙이고 원가에 파시는 분도 더러 계시거든요 ㅠ
이처럼 한해 농사 몹시 고생하시고 겨우 원가에 파시는 농민분도 있지만 아주 가끔 조심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요목조목 잘 비교해 보시고 구매하세요~ (원산지,품종,생산년도를 근간으로 가격비교)
6. 좋은쌀을 먹어야 하는 나름의 이유.
현재 1인이 1년에 얼마 만큼의 쌀을 소비할까요?
2012년 기준 71.2kg 입니다. 네~ 한가마가 되지 않습니다.
값싼 수입쌀과 고품질 국내산쌀이 밥상에 올라 갔을 때
한공기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100원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집에서만 밥을 해먹는다 해도 실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밥상에서 밥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 없는 차이인데
값싼것만 고집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밥맛이 좋은면 덩달아 반찬도 맛있게 느껴지던데..
좋은쌀로 밥을 드시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분명 좋은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 밖에서 식사 많이 하시죠?
그럼 집에서라도 좋은쌀 드셔보세요~ㅎㅎ
아참.. 그리고 요즘 아이들의 급식 대세가 친환경쌀 입니다.
혹시 본인의 자녀가 학교에서 친환경 쌀을 드시고 계신지 확인 한번 해보세요
아니라면 학교에 건의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금방 반영 되는듯..
7. 생산년도와 햅쌀
쌀은 가을에 수확해 다음해 가을까지 드시는게 최근 생산한 쌀이 됩니다
가을에 추수한 후의 쌀들을 보통 햅쌀이 일컫는데요
지금 시중에 쌀들은 보통 햅쌀이라 보시면 됩니다.(2012년산)
당연히 2012년산이 맞는건데 혹시 2013년산을 찾으시는 불상사는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아직 심지도 않았습니다;;)
문제는 정부미 또는 구곡인데요.
두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보통 2~3년 지난 쌀들.. 좀 더럽다고 생각 됩니다.
여름에 저온저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이상 벌레들도 많이 생길테고 그렇다고 소독하는 것도 아니고..
비록 수입쌀 만큼이나 저렴하긴 하지만 한해 지난 묵은 쌀 조차도 맛이 엄청 떨어지는데
2~3년이 지난 쌀에 맛과 영양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봅니다.
현재는 2012년산으로 표기된 것을 드시기 바랍니다!
8. 건강과 다이어트
잡곡 드세요. 두번 드세요~!
잡곡을 섞어 드시면 복합탄수화물이 되기 때문에 소화도 잘 되고
그냥 백미로만 드셨을 때 보다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물론 건강에도 좋습니다.
현미(껍질만 걷어내고 안 깍은 쌀)는 당뇨에 좋긴한데 꺼끌거려서 맛은 별로 입니다.
입맛에 따라 7분도, 9분도(깍은 정도의 수치) 개인취향에 따라 구매 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덜 깍았으니 더 저렴하리라 생각 하셨다면 오산입니다.
도정시설 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미로 도정 한다고 해서 기계를 덜 돌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전기를 더 쓰는 시설도 존재하며 수요량도 백미에 비해 매우 적고
도정 후에 청소하는 것도 지_랄맞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선 쌀의 양은 좀 더 나오긴 하지만
백미로 파는게 훨씬 마음 편해 보입니다. 여름엔 벌레도 더 잘생겨서 골치 아픕니다~
결국 백미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더 비싸게 파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요즘 하이아미 품종이라고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된
'머리 좋아지는 쌀' 또는 '키크는 쌀'이라 많이 홍보하는데..
그렇다고 다른 품종엔 아미노산이 없는건 또 아니랍니다;
그냥 책한권 더 읽으시는게 현명하리라 생각 됩니다.
기능성 쌀은 존재하지만 맹목적으로 맹신하진 마세요
지난번에 어떤분이 "이쌀은 어디에 좋나요?" 하시길래 그냥 약국 가시라고 했습니다..@,.@
9. 쌀겨와 보리겨
일명 미강이라 합니다.
벼의 껍질을 걷어낸 후 현미상태의 쌀을 깍는(도정과정) 중에 생겨나는 가루라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것을 어디에 사용하느냐?
요즘 미용에 큰 효과가 있다며 많이들 얻어 가시는데요
가끔 인터넷에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파는걸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사용방법은 물 반 쌀겨 반 섞어서 세안할 때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른 후 닦아 냅니다.
보통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유 반 쌀겨 반 섞어서 얼굴에 발라 10분 정도 기다려주는 팩 방법이 있는데요
이것은 자주하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으니 일주일에 한번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지를 때 잘못하면 얼굴에 잔상처가 생길수 있으니
쌀겨 보다는 훨씬 곱고 부드러운 보리겨를 구하실 수 있으시면 보리겨로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사실 제가 해봤는데요.. .
세안 후 거울을 봤는데... 백옥같이 하얀 것이 그저 평범했던 오징어가 백진미로 환생하는 환희와 전율을 느꼈습니다.
결국 같은 오징어지만...
10. 농민의 애환
우리나라는 농축산업 종사자의 빈부격차가 가장 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빚이 많고 갖고 있던 땅들도 하나 둘씩 팔아 버리는 추세입니다.
순박한 농민의 고혈을 짜내어 부를 축적하는 곳도 더러 존재하기 때문에
경작지는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농사는 그저 논에 씨뿌리고 기다린다고 수확하는 것이 아닙니다.
농사를 짓기 위한 투자 비용은 여러분이 어렴풋이 생각했던 그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경작하고 있는 농지가 많다고 해서 모두가 부자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논을 대신 지어 주는(도지) 분들도 많으신데
그분들은 추수 후 수수료를 땅주인에게 주고나면 (보통 '도지를 준다'고 합니다)
실상 본인에게 남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농사를 열심히~ 기가막히게 짓고 수수료를 더 올려서
이곳 저곳의 도지를 불린 후 더욱 신명나게 농사를 짓습니다.
그런데 그해 농사가 흉년으로 완전 망해버립니다.
이제 그 농민은 엄청난 빚더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농작업비용과 도지료가 빚으로 돌변 하는데 경작지가 많으면 몇억대도 금방 입니다.
그래서 자살하시는 분들도 몇번 봤습니다.ㅜㅜ
귀농? 절대 쉽지 않습니다. 농지 한구역에 초기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수확 후 한구역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계산 하신다면
귀농 얘기는 두번 다시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ㅎㅎ
잡소리가 많았는데요 결국 최대의 적은 수입쌀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내고장 우리쌀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농민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