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게시판 글쓰기를 끝으로 하여 장장 23시간에 걸친
서울 모임을 끝내게 되었다.
참석인원: 서울에서 이상일, 민수홍, 박진우, 이강재, 최영숙 일산에서 이경미, 임수진, 부천에서 하진아 양, 멀리 대전에서, 김포진, 더 멀리 부산에서 홍해주, 김영일
총 11명이 참석을 하게 되었다. 잠깐, 더 있나?
간략하게 개요를 정리해야겠다.
제 1차(오후 6시-오후 12시) 마신 술: 맥주피처(2천씨씨)
15개 이상..... 아줌마 이경미는 12시에 보내줌(라면 먹고 있는 남편의 성화에 눌려)
제 2차(오후 12시-새벽 3시) 한양대앞 감자탕집(소주 5병)
제 3차(새벽 3시-5시) 역시 한양대 앞 파전집. 맥주 10병
제 4차(5시-6시 반) 근처 테크노 노래방
제 5차(6시 반-8시) 근처 닭곰탕 집, 소주 3병.
제 6차(8시-9시): 여관에서 고백점프
제 7차(9시-3시): 자기와의 대화(휴식)
제 8차(3시-5시) 냉면집.
너무 감덩적인 모임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멋진 모임이 있다니......
12시까지 남아있던 이경미 양, 평소라면 칭찬받을 일이겠지만
어제는 가장 빨리 배신좌가 되어 버림......
나머지 여성들, 임수진, 최영숙, 하진아 등은 아침 햇볕에
따가워하다 집에 감......
그리고 우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대전에서 찾아온
김포진 역시 지금 내 컴 옆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음.
우리의 범생이, 민수홍, 초기에 약간 맛갈 분위기다가
한양대 앞으로 자리를 옮기자 특유의 범생 정신을 살려
부활함. 이후 끝까지 우리를 책임짐. 특히 마지막에 먹는
냉면은 정말 맛있었음. 민수홍은 이 냉면집을 진아가
소개시켜 주었다 함. 이제 한양대 앞에 가서는 맘 푹 놓고
망가져도 좋을 것임. 민수홍이 다 책임짐. 정말 걱정 없음.
넘 책임감 강함.
하진아양, 맥주 한 박스 쏨. 근데 맥주집에 맥주가 10병
밖에 없었음. 노래방에서 배반의 장미는 압권임. 또 그에
맞춰 탬버린을 치는 김포진의 당당함은 건설 기사(하진아)와 노가다(김포진)와의 관계를 뛰어넘는 대담한 행동임.
새로운 거푸집을 계획중인, 김포진군은 은밀히 자신의 거푸
집을 하진아의 건설 현장에 팔 음모를 세우기도.
그러나 하진아 기사가 너무 쉽게 피곤해하는지라, 어제 대화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도 의문임. 그러나 하진아 기사는 해장술집에서도 졸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킴.
김포진 군은 공돌이 특유의 끈기로 밤새 피곤한 기색없이 술을 먹음. 특히 2차 감자탕 집에 가서는 아무 말도 없었음.
나중에 알고 보니, 감자탕을 먹느라고 말이 없던 것임. 나중에 보니, 포진이의 상 앞에는 고기 뼉다귀가 수북해 있음.
포진이의 만족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음.
특히 2차와 3차 사이에 펌프를 하러 갔는데, 하진아와
김포진이 압권의 실력을 과시. 그러나 하진아양이 이지를
선택하자 약간 실망한 기색의 김포진, 끝까지 참고 이지를
끝내줌. 아주 건방지게 춤을 춤...... 그러나 제일 잘함.
공부보다 딴 데 관심있는 것 같음.
머니머니 해도 어제 최고의 코미디는 김영일과 이상일 군의 대화임.
김영일군은 이 상일 군보다 먼저 와서, 수영을 하던 시절의
어려움과 등등을 얘기하며 좌중의 인기를 사로잡음.
한참 주가가 오를 무렵, 자신이 특공대 출신이라고 은근히
내세움. 그러나 자신은 201이라 후방이고, 701,702,703 등은 자신을 약간은 무시한다고 얘기함,
그러나 자신이 특공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얼굴에 지워버릴 수 없음.
한참만에 나타난 이상일군. 늦게 나타나서 약간 어색해 했음.
그러나 군대 얘기가 나오자, 다들 뒤로 넘어감.
정말 다들 뒤로 넘어감.
상일이가 김영일이 약간 두려워하던, 701부대 출신인 것임.
상일이 이 소식을 듣자: 영일이 집에 보내라.
영일이 이 소식을 듣자: 얼굴이 검어지며, 깨갱.
다들 정말 숨이 넘어감. 거의 기절할 뻔함.
이 이유는 그전의 영일이가 특공대 출신이라며, 약간 뻐겼기
때문임. 거의 한 편의 코메디임.
임수진 양은, 과거의 얌전한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음.
모임 사람 중에서 가장 어려 보임. 참석자 중 가장 강인한
체력을 선보임. 절대로 술빼지 않고, 끝까지 멋지게 앉아 있음. 역시 병원의 모든 일은 인턴이 해야함. 인턴이 없으면
병원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각인시켜 줌.
최영숙 양 역시 11시 경에 우리와 합류함. 밤늦게 소식을
전해 듣고, 용감하게 달려와 끝임없이 술을 마심. 이처럼
술을 마신 것은 처음이라 함.
그러나 그녀의 당당한 술자리 모습을 볼 때, 참으로 멋진
아가씨라 생각됨.
홍해주양은 많은 성원들의 만류에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으려 했으나, 오빠의 힘에 눌려 어쩔 수 없이
가야 했음. 이후의 분위기를 보았다면 절대로, 해주는 집에
가지 않았을 것임. 해주는 분명 후회할 것임.
마지막으로 강재, 술을 많이 먹고도 끝까지 맛이 가지 않은 채로 살아남아, 우리를 행복하게 함. 그러나 마지막
해장국집에서 술을 먹을 때, 약간의 겐세이를 부림으로
우리를 의심에 사로잡히게 함. 그러나 전반적으로 술자리의 분위기를 이끌어 감.
마지막으로 박진우, 이녀석은 끝까지 남들을 괴롭히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
약간은 술이 취한 사람들을 조종함.
예1) 박은영집에 10시 쯤에 전화를 걸었는데, 동생이 자고 있다고 했음. 그러자 2시쯤에 임수진에게 박은영 이제 깼겠지? 하고 운을 띄움. 그러자 임수진은 박은영에게 전화를 함. 새벽 2시에 전화를 받은 황당한 박은영, 그러나 끝까지 예의바르게 전화를 받음.
유동주에게 늦게 연락을 해서 유동주는 선약 때문에 못나옴.
그러나 박진우는 세번이나 전화를 검. 그리고 민수홍에게 또 전화를 걸도록 부탁함. 임수진에게도 역시 부탁함.
유동주 매우 당황했을 것임. 이 자리를 빌어 개인적으로
사과함.
이 술자리 최고의 망나니는 박진우였다고 대중들은 입을 모음. 필자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함.
너무나 재미있는 술자리였음. 나중에 다른 기억이 나는데로
게시판에 올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