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 씨
신오쿠보 역내 2번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한 승객이 기차 선로로 떨어졌습니다.
역에는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발견한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은 선로로 뛰어 들었습니다.
이를 보고 전차가 급정거를 걸었으나, 결국 함께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희생되었다는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살신성인을 했고,
당시 일본사회에서는 고 이수현 씨를 “의인”이라고 칭하며 추모하였습니다.
2007년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가 일본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본 일본인들이 30분 동안 기립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일본 열도의 1억 2천만명 가슴에 감동을 안긴 영화였습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로에는 일본에서 숨진 부산 출신의 의사자 이수현(李秀賢)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모교인 부산 낙민초등학교, 동래중학교, 부산 내성고등학교와 이수현씨가 다니던 일본어학교와 사건이 일어난 신오쿠보 역에도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수현 님은 일본 어학교 아카몬카이에 유학 중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경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 위에 떨어진 사카모토 세이코를 구출하려다가 달려오던 전동차를 피하지 못하고 아깝게 숨졌다. 이기심이 만연해 가는 이 세상에서 이타심의 본보기가 된 이수현 님의 이 같은 의로운 행동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의 실천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참다운 시민 정신을 일깨워 준 고귀한 희생이었다. 순간을 던져 영원을 얻는 그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살아남아 의로운 삶의 등불로 타오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