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시의 남쪽에 위치한 술루해 중심부에 투바타하 산호초지대가 있다. 이곳은 놀라운 해양의 야생성과 특수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그 아름다움은 물론 과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투바타하 산호초지대 국립해양공원은 팔라완과 민다나오 남부의 섬 사이에 넓게 가로 놓여 있는 술루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33,200 헥타르에 이르는 이 독특한 수중의 화려한 지대에는 풍부한 바다 동식물이 함께 있어서 그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투바타하는 회교의 어휘인 투바 (길다)와 타하 (해안, 산호초, 호수 등과 관계된 말)의 합성어이다. 이곳은 두개의 환상 산호초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쪽 산호초지대와 남쪽 산호초 지대 사이에는 4마일의 해협이 있다.
투바타하의 북쪽 산호초지대는 매년 온간종류의 바다새 수천마리가 둥지를 트는 곳이다. 가마우지와 제비갈매기가 산란을 위해 이곳을 찾는 많은 종의 새에 포함되어 있다. 이 곳은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 거북의 산란지이기도 하다. 이곳의 바다에는 부드러운 산호, 거대한 해면 등이 바다뱀은 물론 온갖 어류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각종 희귀어종도 많이 발견되는 곳이다.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인해 이 해양공원은 1993년 11월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