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여행] 교교(皎皎)한 각화사.........18
.
*각화산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1,177 m이며, 구령산 ·조록암봉 ·
청옥산 ·옥석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기점을 이룬다.
.
18.[봉화군 여행]교교(皎皎)한 각화사.........18
.
유랑자는 오늘은 각화산 자락에 자릴 잡고 있는 각화사를 찾아가는 길이다. 봉화읍에서 오전약수 방면, 즉 915
번 지방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5킬로미터 정도를 달리다 보면 물아면 북지리 마애석불 과 인근에는 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유명한 각화사가 보인다.
.
날씨는 이제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든 것 같다, 후덥지근한 초여름 날씨 짙푸른 숲은 잘 자란 청년 같이 푸르
다. 그러나 봉화 계곡의 물소리는 몇 년 전 모로코 여행 때 카사블랑카 지중해의 짙푸른 바닷물 소리처럼 힘차
고도 짓궂다, 물론 쏟아지는 폭의 영향도 있겠지만 깊은 계곡 물은 모이면 성난 파도처럼 무서운 존재로 변한다,
.
.
*오래된 문화재로는 정확한 조성연대도 모르는 삼층석탑과 귀부(비석의 좌대로 거북모양의 돌)가 있다.
귀부는 본래는 고려초 좌간의대부였던 김심언이 통진대사비문을 새겨 비석을 세웠다고 전한다. 그러나 본
채인 비석은 없어지고, 지금은 각화사의 내력을 설명한 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9호로 지정된 귀부(龜趺)와 삼층석탑이 있다.
.
.
.
아직은 천재지변인 태풍으로부터도 상처 입은 적이 별로 없어, 세상 에 대한 두려움이나 호오(胡樂)의 감정도
없겠지만 담대하기도 바람 탄 범 같아서 곧 다가올 한여름 뙤약볕과 폭우가 두려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각화사 찾아가는 길 위에 놓은 젊은 숲들은 한가롭기만 하다.
.
각화산 각화사, 역시 산사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나이테 속에 켜켜이 쌓인 염불 소리를 들
을 수 있을 것 같은 산사 주변에 병풍처럼 둘러 처진 가운데 들어선 절집의 숲 이야기이다. 모든 절집이 명당자
리를 꿰찬것처럼 봉화의 각화사라면 이런 기대에 실망을 안기지 않을 것이다. 숲과 절경, 아름다운 풍광이 숨겨
져 있을 것만 같은 장대한 산줄기 사이의 절집일 것이다.
.
.
종루엔 ‘태백산 각화사(太白山覺華寺)’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
.
.
.
본시 봉화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 동쪽으로 낙동정맥, 서쪽으로 백두대간이다. 태백산 과 소백산의 그늘이 누
우면 그 아래가 봉화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각화사는 봉화의 북쪽, 금강송의 산지로 이름난 춘양면의 각화
산(1,117m) 남쪽 허리쯤에 자리한 절이다.
.
각화사는 한국불교의 영원한 스승인 원효스님이 창건한 절로 전한다. 각화사가 세원진 때는 신라의 남북국시대
신문왕 시절이다. 그러나 원효대사의 창건 이후 기록은 별로 전하지 않고 있으며, 500여년이 지난 고려 예종 때,
무애(無礙)국사가 중건하였다고 하나, 이후 여러 차례 전란으로 소실과 재건을 반복하였다.
.
*삼층석탑은 완전히 무너져 땅속에 나뒹굴고 있던 것을 다시 세운 것이다.
.
*종루를 지나 뒤돌아보면 ‘월영루(月影樓)’라는 편액이 붙어 있다. 자태는 고고하다. 은은한 달빛이라도
흘러들면 영화로웠던 옛날의 정취가 더해져 교교(皎皎)한 느낌마저 들 것 같다.
.
.
.
.
각화사의 역사를 알게 하는 가장 오랜 유물은 도량 입구 숲길 가에 자리한 거북 모양의 비 받침돌인 귀부(경상
북도 유형문화재 제189호)입니다. 고려 전기 문신인 좌간의대부 김심언이 세웠던 ‘통진대사비(通眞大師碑)’의
일부다. 현재의 비신과 머릿돌은 새로이 만든 것이어서 가치가 좀 그렇긴 한데 그러나 보존 가치는 있어 보인다.
.
각화사의 역사 가운데 가장 흥성했던 시기는 각화사 위쪽에 태백산 사고가 세워졌을 때이다. 임진왜란 이후 조
선 왕조는 오대산, 마니산, 적상산, 춘추관, 태백산, 이렇게 다섯 곳에 사고를 지어 전란이 와도 해를 입지 않을
첩첩산중인 이곳에 지어 실록을 보관했는데 태백산 사고는 선조 39년(1606)에 지어져 300여 년 동안 존속되었다.
.
.
.
각화사 대웅전(覺華寺 大雄殿)
.
*각화사 대웅전의 솟을합장꽃살문, 대웅전을 늘 꽃으로 장식한 듯 아름답다, 연꽃을 기하학적으로 재합성
하였고, 청련, 황련, 홍련이 활짝 피었다.
.
각화사 대웅전내 석가모니불
.
각화사는 [조선왕조실록]을 수호하는 사찰이 되면서 800여 명의 승려가 수행하는 대 도량으로 당시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였다. 그러나 조선왕조가 기울고 한일병합이 되고나자, 전국에는 들불처럼 의병들이 일어났는데
전국의 의병들이 태백산으로 숨어들자, 일본군들은 이들을 토벌하기 위하여 들이닥쳐 귀하게 간수했던 [조선왕
조실록] 태백산사고와 각화사를 불태웠다.
.
폐허가 된 얼마 후 1926년 사라진 절터에 또 다시 달현스님이 법당과 요사채를 중건하여 각화사를 다시 세웠다.
그리고 1979년 대웅전 앞 경사지에 2층으로 범종각을 지어 절의 면모를 갖추었다. 먼저 유랑자는 아침일 찍
각화사에 도착하여 각화사의 도량으로 돌계단을 따라 오른다. 입구 2층 종루부터가 뭔가가 있을법한 위엄(威
嚴)이다. 종루에는 ‘태백산 각화사(太白山覺華寺)’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
*대웅전 내 석가모니불상, 협시불보살이 없다.
*생멸멸이 적멸위락{生滅滅己 寂滅 爲樂) 태어나고 죽음을 넘어서면 적멸의 즐거움에 이르게 되도다.
.
*대웅전 내부의 벽화, 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까와 하지 않는 수행자의 투신 모습이다,
*설산동자(雪山童子)는 설산대사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가 아득한 과거의 세상에서 보살인행(菩薩因行)
을 할 때 눈 쌓인 산에서 수행하던 시절의 이름이다. 설산동자는 오로지 해탈의 도를 구하기 위해서 가족
도 부귀영화도 모두 버리고 설산에서 고행을 하던 동자였다.
악마의 먹이가 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설산동자로 수행하던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진리
에 목말라 할 때, 제석천이 설산동자의 깨달음에 대한 목마름이 얼마나 큰지를 시험하기 위하여 마귀로 변
해 깨달음의 경지를 구절을 시로 읇었다.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 是生滅法) 모든 행위는 무상하여 태
어나면 죽는 것이 진리로다.
.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 是生滅法) 모든 행위는 무상하여 태어나면 죽는 것이 진리로다.
.
산운각
.
산운각내 삼성 탱화
.
실제로 각화사를 품은 산은 각화산인데 왜 태백산이지??. 이 물음표를 해소하려면 창건 당 시로 돌아가야 한다.
당대인들에게 각화사는 태백산의 품속이었다. 각화산은 인식조차 없었을 때이니 말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물론 [대동여지도]에도 ‘각화산’은 보이지 않는다.
.
각화산 이라는 지명은 근세에 들어 각화사의 이름을 빌려 붙인 산명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종루를 지나
뒤돌아보면 ‘월영루(月影樓)’라는 편액이 붙어 있다. 자태는 고고하다. 은은한 달빛이라도 흘러들면 영화로웠던
옛날의 정취가 더해져 교교(皎皎)한 느낌마저 든다.
.
.
*각화사 위쪽으로 조선시대 5대 사고중 유일하게 미복원된 태백산사고지가 있다. 봉화군 춘양면은 우리나
라의 수목 중 가장 쓰임새가 많은 재목 춘양목의 발상지이다. 각화산에도 이곳에서 자생한 적송숲이 적지
않다.
.
.
.
.
보편적으로 전각들은 역사가 깊어 보이지 않고 소박하지만 그러나 자존심이 서려 있다. 인적도 없고 염불소리
도 들리지 않는 마당을 후끈한 여름 아침 골바람이 홀로 쓸쓸히 쓸고 있다. 암튼 왜 이 누각의 이름이 ‘월영루’
인지 다시 돌아서서 대웅전을 바라보면 알게 된다.
.
대웅전 용마루 위로 모난 곳이라고는 없는 각화산 능선이 아름답게 곡선을 이룬다. 마치 달빛처럼 부드럽다는
이야기이다. 각행원만(覺行圓滿). 깨달은 이의 행위는 마땅히 저 부드러운 능선과 같아야한다는 이야기이다. .
.
.
.
.
.
.
온갖 풍 상에 온몸을 내 주고도 안온한 경지. 정녕 깨달음의 광휘(光輝),라는 것, 즉 남화사(覽華寺)를 옮겨 절을
지은 뒤 옛절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각화(覺華)이다. 7월의 각화사는 젊은 숲의 용맹에 한 도인의 무위로 충만하
다. 암튼 후대 스님들은 그 폐허 위에 다시 절을 짓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선방에서 여름, 겨울에 정진하고 있다.
.
스님들의 그 끈질긴 구도 정신에 숙연함을 표한다. 수행 처로 역사가 깊은 각화사의 수행승들이 깨달음을 구하
기 위하여 설산동자(雪山童子)처럼 수행하는 스님들이 설산동자처럼 깨달아 세상으로 다시 나와 중생계도 구
원해주길 바래 보면서 유랑자는 발길을 돌린다.
.
.
.
.
.
.
.
.
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9toB/1992
.
경북 봉화군 춘양면 각화산길 251
(지번)춘양면 석현리 559
연락처 :054-672-6120 대표번호
소개 :국내 3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혔다. 각화사는 조선시대때 태백산 사고의 수호사찰
.
.....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 합니다.
날씨가 넘 무덮고도 습한데
항상이지만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