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보여행에서는
우리가 가는 길을 벗어나 있어서 들리지는 못했지만
보성읍에서 율포해변으로 이어지는
18번 국도변에 있는 보성차밭을
시간을 내서 한번더 찾아볼 예정이다
TV드라마 "여름향기"를 보면서
드라마속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서
처음으로 찾았던 보성차밭은
때맞추어 안개비가 살짝 내리던날
안개속에 끝없이 긴 고랑들과 삼나무 밭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 뒤로도 몇 번 여행중에 들렸었지만
다음에 올때는 보성에 차를 세워두고
대중교통으로 보성차밭을 들렸다가 걸어서
율포 해수욕장에 와서 온천을 해보면 어떨까?
온천후에 녹차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 삼겹살과 소주 한잔!
생각중이다 (생각있는 친구 미리 예약접수중)
율포해수욕장은 1.2㎞ 펼쳐진 모래밭과
소나무숲이 청정바다와 어우러진 국민관광지이다.
해수녹차온천탕과 야외수영장이 같이 있는 해수온천은
보성읍에서 운영하며
.온천탕은 지하150m의 해수와 녹차를 이용하며
동맥경화 완화와 피로회복 등에 좋단다.
녹차온천탕안에서 내다보는 갯벌의 경치또한 일품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약간 쌀쌀해 졌다
비소식도 있지만 아직까지 이곳은 청명한 가을하늘이다
친구는 발 때문에.... 그리고 나의 권고에
부산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일찍 서둘러서 아침먹고 불필요한 물건은 친구편에 맡기고
다시 배낭 정리를 한다음
8시에
친구는 보성행 버스를 타고 출발하고
우린 장흥을 향해서 오늘 행군을 시작한다

회천면 율포에서 전일리, 수문리로 향하는 해안가길은
득량면에서 보이던 쪽파밭이 없어지고
오른쪽으로는 푸른숲의 산들이
왼쪽으로는 득량만의 넓은 갯벌과 아름다운 해변이
피로한 몸과 눈을 즐겁게 한다

< 길가에 너무나 호화롭게 꾸며진 묘가 있기에....>

<수문리 해안가에 있는 옥섬 워터 파크 >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해안가에
전국 최대 규모의 휴양레저타운인 "옥섬 워터 파크"가 작년에 생겼단다
지상 16층의 높은 건물에
사우나와 찜질방 소극장 세미나실 호텔객실
스카이라운지등 최고급으로 갖추어서
장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한다고 ....
14층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는 옥섬워터파크의 명물로
지척에 위치한 수문포 해수욕장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올 뿐만 아니라
끝없이 펼쳐지는 득량만의 바다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들어가서 커피한잔 할 여유도 부려보지 못했다
마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배가부른 큰배낭을 메고
등산조끼에 캪모자 검게 그을린 얼굴등
완전 노숙자 차림으로
저런 호화로운 건물에 들어가기엔 좀 그렇겠지?
미리 단념을 했기에....

< 백사장이 넓은 수문 해수욕장 >

< 수문 해수욕장에서... 신랑에게 잘좀 찍어달랬더니... ㅠ>
옥섬워터파크를 조금 지나니 수문 해수욕장이 나왔다
바닷물이 깨끗한 편이며 경사가 완만하다. 특히 넓은 백사장에
잔잔한 물결,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철지난 백사장에 갈매기 몇 마리가 날고 있다
이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느긋하게 여유를 부려본다
조금지나 안양면으로 향하는 길...
해안가를 벗어나서 내륙으로 들어선다
율선- 덕산-교동 -삼교마을지나니 안양면...
지나온 길중에서 그래도 큰 마을이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경치좋은길 이라 하여 수양리까지
가로수로 파초를 도로 양옆에 심어놓았는데
아직은 나무가 어려서 모르겠지만
몇 년후 이길을 지나면 키 큰 파초들이
무척이나 경치좋은 길이 될것이라는 확신이선다

햇살은 반짝이는데
바람은 많이 부는 편이다
모자가 날릴 것 같아서 푹 눌러쓰고
18번 도로를 따라 열심히 걷는다

도자기 체험장과 남도대학을 지나 장흥읍에 도착
좀 이른 시간인 오후 3시다
일찍지만 오늘은 여기서 쉬기로 했다
둘이서만 걷다보니 시간당 걷는 Km수가 좀 빠른 것 같다
오늘은 휴식시간을 제하고 6시간에26Km정도 걸었다
숙소를 잡기엔 시간이 일러서
목욕탕에서 목욕부터 하고 숙소를 정했다
터미널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피아노모텔인데
여태까지 여행다니면서 들렸던 모텔과 호텔중에서는
최고로 시설이 좋은 곳이었다
읍에 이런 좋은 모텔이 있을줄이야...
금액은 다른데 보다 조금 비싼 3만 5천원
HD49인치 TV에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컴에다
각종 편의 시설은 다 갖추어져 있었다
분위기가 있지.....
이런곳에서 음식 냄새 풍기며 밥 해먹기에는 좀....
핑계김에 모처럼 외식 하기로 했다
몇일 동안 숭늉에 김치와 깻잎, 김으로 식사를 했었는데
횟집에서 전어회로 소주 한병...
키조개탕으로 저녁식사...
거금 5만원을 썼지만 이세상 부자 하나도 안부러운
이 배짱은 도대체 무엇일까???
첫댓글 거봐라, 정옥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정옥이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여행 즐거웠다
오늘도 여행 잘 하고간다 .한마디로 부럽다. 다음에 보성 가는것 일등으로 예약이다.....
정옥아 너는 세상 제대로 사는것 같구나...부럽고 너무 좋아보인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여행할수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