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 4시가 채 안되서 잠을 깼습니다. 항상 저와 함께 한 침대를 쓰던 순심이가 떠난지 이틀 째.. 꼭 옆에 있을 것만 같은 순심이가 없으니 마음 한 쪽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휑합니다.
일찍 잠을 깨서 거실에서 작업을 하다가도 문득 방의 침대를 바라보곤 합니다. 그곳에 꼭 순심이가 누워서 자고 있을 것만 같은데, 그 자리에는 지금 아무도 없습니다.
씩씩한 척 내색을 안하려고 해도 마음이 아프고 슬픈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우리 순심이가 별이 되기 하루 전 날, 시각도, 청각도, 후각도 다 잃고 기력도 다 쇠진해서 이제 죽음이 예감되었을 때 순심이가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했던 것은 제 옆을 찾아 거기서 가만히 누웠던 것입니다. 작업하던 제 발밑을 찾아 조용히 와서 엎드려있던 순심이..
일하는 뚱아저씨 발밑에 가만히 찾아와서 엎드려 있는 순심이.
생각지도 못하게 테리가 별이 되었던 날, 테리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김포 페트나라를 함께 갔었던 순심이. 그동안 팅커벨의 많은 아이들을 떠나보내면서 늘 배웅을 했던 순심이의 마지막 미션은 테리의 배웅이었던 것입니다.
테리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하러 함께 가는 순심이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로서 저는 아이들이 살아 있을 때 잘해주는게 물론 중요하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너 떠나갈 때 마지막 배웅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팅커벨 아이들이 별이 되었을 때는 늘 제가 그 아이들의 마지막을 지켜주곤 했습니다.
이번에 반지에 이어 고양이 애기, 테리, 순심이까지 짧은 간격으로 별이 되었을 때 정말 그 마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사랑하는 나의 자식같은 아이들.. 부모님을 떠나 보낸 슬픔과는 또 다른 큰 슬픔..
애기가 떠났을 때는 어떻게든지 살려보려고 멀리 대전의 한방 병원까지 다니고, 밤늦게도 가서 체온을 재고 약을 먹이고 마사지를 빼먹지 않고 시켜줬던 박현주 간사와 유수형 간사가 함께 아픔을 나눴습니다.
애기를 떠나보내는 유수형 간사의 마지막 인사
애기를 떠나보내는 박현주 간사의 마지막 인사
반지의 유골은 다나님이 메모리얼 스톤으로 만들어서 갖고 있고, 애기와 테리와 순심이의 유골은 제가 꽃 주머니에 보관하여 갖고 있습니다. 이 유골 주머니들은 작년에 별이된 아롱이의 옆에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남긴 유골은 제가 언젠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수목공원을 조성했을 때 그 때 나무 밑에 묻어주려고 합니다.
애기의 마지막 흔적. 노란색 꽃 주머니
테리의 마지막 흔적, 보라색 꽃주머니
순심이의 마지막 흔적, 연홍색 꽃 주머니
우리 아가들이 남긴 흔적들...
아직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별이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작고 예쁜 수목공원을 만들었을 때 그 나무 밑에 묻고 우리 아이들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추모식을 하려고 합니다. 그 때는 우리 팅커벨 회원님들도 함께 초청하겠습니다.
비록 우리 아이들은 곁을 떠났지만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에서 우리에게 준 선물. 반지, 애기, 테리, 순심이... 팅커벨에서 먼저 별이 된 많은 아이들..
사랑하는 아이들 떠나보낸 아픔은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그래도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곁을 항상 지켜주다가 별이된 순심이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도....
첫댓글 아침부터 찡하네요.
ㅠㅠ 정말 아침부터 펑펑울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냄새가 그립습니다ㅠㅠ
그냥 눈물이 .....
생의 마지막까지 아빠와 함께 있고 싶었던 순심이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사람의 언어로 전달은 못 했지만
그 동안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고마왔다고 하며 떠났을 것입니다
대표님 힘내세요
많이 힘드시죠 저도 4월초 갑자기 다복누나 수술하다 마취 안깨서 죽었을때 매일 울었어요 혼자서 소리내서 통곡한적도 있는데...
아가들한테 최선을 다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아침부터 눈물이...
아이들 떠나보낸 그아픈마음과 상실감은.
뭐라 표현할수가 없지요
얼마나 아프고 힘드실까요
우리아이들 영원한 휴식처가 될
수목공원이 빠른시간안에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더운날씨 끼니 거르지 마시고 꼭 챙기세요
그리고 슬프면 슬픈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내색하셔도 되요
그아픔 우리도 다 격어봐서 너무 잘아는걸요
우리애기들 너무 착한아이들이니
하늘에서 제일 좋은자리 차지하고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다같이 아이들 위해 힘내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항상 옆에 있을때 잘 해주어야지
하면서 그것이 잘않되네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고 조금더 나은 내일을위해 노력해야겠네요
대표님 힘내세요~~~화이팅
회사인데 모니터 앞에서 눈물이..... ㅠ
짧은기간 많은아이들과 이별이라...
대표님 참지 마시고 우시고 싶으실때 우세요.
참고 누르고 내색안하면 응어리가 지고 아이들 편히 못떠나요.
넘 눈물이 나네요..
슬프고 맘아프고 아쉽고 보고싶고..ㅜㅜ 순심아 고마웠어..
아픈 몸으로 아빠 곁으로 온 순심이 모습이 넘 마음 아프게 하네요~
아빠에게 인사하고 간 순심이 생각하면서 힘드시겠지만 기운 내세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2개월 전 모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2년4개월 짭게 생을 마감한 녀석이 그리워 혼자 이름을 불러보곤합니다.
ㅠㅠ
맘이 아파요 ㅠㅠ
읽는내내 눈물이 흘러 다 읽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네요..
생각하신 계획이 꼭 이루어지길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ㅠㅠ 순심의 시속 2키로 걸음이 보고싶어지는 오후입니다...
순심이와 여러곳을 같이 다녔네요.
입양캠페인행사장마다 순심이 동행했고, 한강시민공원도 같이 갔었고,
음식점에 식사하러가도 옆자리에 얌전하게 있었던 순심이,
대표님과 우리 사무실에도 와서 삼실직원들이 넘이쁘다고 안아주던 아이,
신도림지하철 역사안에서 캠페인할때도 맨앞에서 카메라 셔터받으면서 헤헤 웃고,
누구에게든 덥썩 안기던 아이가 순심이였습니다.
대표님집근처 홍죽공원에서 엄청빠른(시속1-2키로) 달리기를 자랑하던 순심이가 이젠 없네요..
수목공원이 조성되어 아이들이 같이 있을수있는날이 빨리오길 기대합니다
내 인생의 한 부분인 아이들은 떠나도 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만질 수도 볼 수도 없지만 내가 기억하는한,영원히 함께 할것입니다
하늘나라가서 아프지말구 행복해라 순심아. . .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눈물이너무 납니다
저도 떠난 방울이가 무지보고싶네요
저도 내년봄에는 예쁜 나무를 심어 요키발토 밍밍 루비의 수목장을 해주려합니다 대표님의 속깊은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우리아이들 예쁜 천사가 되어 친구들 지켜줄꺼에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힘내셔요
못해준것들만 생각나시지만.. 아이들에게 뚱아저씨가 아닌 뚱아빠는 최고의 아빠였을거예요 눈물이 나네요.. 아이들 아지별에서 외롭지않게 서로를 보듬으며 있을거라고 믿어요..
대표님, 많이 힘드시죠.. 순심이가 천국에서 아빠 지켜보면서 응원할 거예요. 지금의 슬픔을 잘 이겨내시길 바라면서 저도 늘 대표님 응원할게요~
읽는 내내 눈물이 나네요 .. 순심이는 특히나 사랑하는 가족이었을테고 더더욱 각별한 아이였던 순심이는 지기님의 곁에 늘 함께 한 아이인데 그 이별이 얼마나 얼마나 클지 상상만으로도 그 아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 기도하겠습니다 ....
사진에 아이들모습에 눈물이나요 ㅠㅠ
순심이 태리 애기 그리고 반지 .. 많이 보고싶을거에요 꿈을 꾸고잇는것만 같네요 ..
순심이랑 아이들이 남기고 사랑은 모두가 기억할 것입니다. 대표님 앞으로의 계획 꼭이루어질수 있도록 응원드리구요. 간사님들두 힘내세요^^
순심이가 친구들 외롭지 않게 가는길 배웅 나가고 마지막 테리까지 배웅 나가주거 순심이도 친구들 따라 그 길을 갔네요..순심이 가는 길 많은 친구들이 나와서 외롭지 않게 갔으리라 생각 합니다.. 눈물이 너무나 내요 대표님 힘내세요
아이들 무지개다리 넘어서 ,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에요
화이팅이에요~~
ㅠ.ㅠ 순심이...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슬픈일이 많이있네요...우리 인연은 한번뿐이엿지만..넌 착하디 착한 생명이란걸 난 느꼇어..순심아 좋은곳에서 행복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