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교정류장-삭시-고부-추동
토수-사비 원점회귀
도상거리 : 13.03km
소요 시간 : 0시간 48분
휴식 식사 : 0시간 11분 포함
매년 성지 순례길처럼 돌아본다.
올해도 서울에서 07시 출발했다.
차가 많이 막혀 일부만 돌고 간다.
추석과 구정 전에 성묘하고 찾는
아름다운 길이다. 전국 어디에도
이렇게 깨끗한 물은 보지 못했다.
운전하는 데 지치고 힘들었지만,
모후산의 기를 받고 가면 가볍다.
사방 호수와 산이 병풍을 두른다.
걷고 뛰어 보고도 싶지만 매인 몸
시간이 없다. 마음 같으면 밤새도록
모후지맥 따라 유마사로 걷고 싶다.
그냥 호숫가에 앉아 모후산을 보고
서둘러 귀경한다. 오나가나 차는
막히지 않는 곳이 없다. 쉬면서 간다.
그냥 부모님 산소에 술 한 잔 따라
드린것 뿐인데 마음이 홀가분하다.
미루다가 못 오면 죄인처럼 불편한데.
이런 관습은 우리세대가 끝이다.
다음세대는 네 자식 내 자식 할 것
없이 관심도 없고 역사적 풍습이겠지.
살아생전에도 도울힘이 없는 조상이
죽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래도
내 정신을 지배하는 지주로 남는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오면 기분이 좋고
마음이 흡족해진다. 오늘은 혼자서
비록 힘들었지만 의미깊은 하루였다.
주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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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空道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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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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