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1. 서울로... 서울로...
잠자리가 바뀌니 비몽사몽간에 잠을 제대로 잔건지 만건지...
그래도 코를 골며 자더라는 지혜보살의 말을 들어야 하겠지? ㅎㅎ
난 한숨도 못 잔 것만 같은데...
새벽의 서늘함이 방안에 냉기가 돌게 한다.
부지런히 씻고 바르고 그리고...토닥 토닥...ㅎㅎ"우리 나가서 일출 보자~!"
더 부지런한 친구들은 이미 나와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인가 "우리 둘러서서 돌자~!"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누구인가 선창을 하면 지난 날 어린시절 부르던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둥글게 둥글게~~~둥글게 둥글게~~~부르는 숫자에 맞추어 짝을 지으라
하니 "이리와~! 우리끼리 짝 짓자~! "
짝을 짓지 못한 친구는 "걸렸잖아?" ㅎㅎㅎ
구름에 가리운 햇님은 얼굴을 보여주기 싫은 듯...
구름 사이로 붉게 물든 하늘..."해는 이미 떠오른 것 같다~!"
"아침밥 먹으러 가자~!" 뱃고동 식당...이름 한번 잼나네...ㅋ
동태를 넣고 끓인 매운탕이 시원하여 모처럼 국 한그릇을 다 비웠다.
어제 저녁에 뭉쳤던 남친들은 5시에 잠이 들었다니...세상에나~~~
"그래도 제 시간에 출발해야 하니 깨워~!" 아직은 기운이 넘쳐나나보다!
해장국이나 잘 먹었을까?
식사를 마치고 신지도 명사십리로 향한다. 날씨는 더욱 쾌청~!
명사십리~~~모래가 마치 가루인 듯 곱다!
"여기에서 게임할 거니까 짝을 맞추어 조를 짜세요!" 2인 삼각 달리기...
등산화도, 양말도 벗어 던지고 만반(ㅋ)의 준비를 했다!
4조의 황 동환과 짝...처음에는 잘 했는데...승자끼리 하다가 그만 벌러덩~
그것도 두번 씩이나...애구구 망신살 뻗쳤네~! 흐흐흐
모래위를 달리는 기분...잠시였지만 게임은 게임...ㅎㅎㅎ
"상도 못 탔냐?" 애석상이라며 슬그머니 양말을 건네준다~! ㅎㅎ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본 시간...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즐거웠다!
달마와 함께 타고 오라는 말에 그의 승용차로 자리를 옮기고...
재래시장에 들려서 특산물이라도 사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나?
아예 여기에서 점심까지 해결하자~! 갑작스레 닥친 손님에
부산해진 음식점...산낙지비빔밥으로...시간이 급한 우리가
도우미를 자청하여 반찬이랑 밥등을 나르고 빠른 시간에 점심해결~!
새로 한 뜨끈한 밥에 굼틀거리는 낙지를 넣은 비빔밥...맛깔스런 김치...
모처럼 밥다운 밥을 먹었다네! 친구들아 미안하구나...
윤 선도의 생가 방문...조선시대의 정신이 깃든 생가를 방문하여
기념관과 녹우당 등을 둘러보고 이름에 관한 유래도 듣고...
돌담으로 이어진 문, 문지방이 없이 신발만 보고도 신분을 확인하여
사람을 들일까 말까 저울질(?) 하는 지혜를 발휘한 건축물...
지금도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으며 살 수는 없을까?
달마와 함께 타고 오는 동안에 도올녀가 놓친 장면의 하나~~~!!!
버스에서는 권 교장이 사온 굴을 여친들이 뽀뽀를 하는 양
입을 쏘옥 내밀고 권 교장이 주는 굴을 받아 먹었다는데...
이그 그 아까운 장면을 놓치다니~! 도올녀를 빼놓고 하다니~! ㅎㅎㅎ
백양사가 가까워질수록 길옆의 단풍이 곱다. 주로 단풍나무를 심은 듯...
달마와 얘기를 주고 받으며 오는데...세상에나...
눈꺼플이 이렇게 무거울 수가~!
깜빡~~~앗차~~~아마도 달마는 눈치를 채고도 모른 척했겠지...
달마와 혜숙이는 이 곳에서 떠나기로...
미리 인사를 하지 못한 달마는 대신 인사를 전해 달라 하고...
대웅전에 인사도 못드리고 멀리서 삼배만...무심한 도올녀...단순한 도올녀...
부산까지 동행하며 귀가길에 오른 달마와 혜숙이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노래도 부르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지루하지 않게 갔다니 다행~!
이제는 강경으로 달려가 젓갈시장에 들린다나...강 부원 동창의 조카가
운영한다는 젓갈가게로...조금은 서로 불편한 마음도 있었으리라...
여행을 하다보면 젓갈시장에 자주 들리니 웬만한 젓갈들은 샀을 텐데...
청국장과 함께 내어놓는 저녁들을 먹고 나더니 젓갈을 휘둘러보며
이것 저것 사들고 나오는 것을 보니 배려인가...필요인가...체면은 섰을까?
기념품으로 준비한 수건을 나누어 주고 슬슬 짐 정리를...원 보살이 거들어준다.
날은 이미 어두워진 후이고 갈 길이 바쁘니 서둘러 달려간다.
분당쪽에 사는 친구들은 휴게소 못미쳐에서 내려주고...남은 친구들은
휴게소에 들려 체중을 줄이고...
"따르릉~~~야~날 놓고 가면 어떻게 하냐?" 엉~? 이게 무슨 말~?
순간 진땀이 흐르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이럴 수가~?
승차인원을 점검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다니~! 앗뜩함이 덮친다.
임기응변의 기지를 발휘한 김 인영의 순발력과 배려를 하여준
이 정자에게 지면을 통하여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양재동에서 끝까지 기다려준 친구들도 물론 감사하고~!
"누구인가는 총대를 메야 할 거 아냐?" 늘 자진해서 솔선수범하는 친구들...
이러한 친구들 있음에 더욱 소중한 우리의 친구들~!
"친구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남학생 : 강 봉수. 강 부원. 공 영진. 권 진세. 김 인영.
신 홍식. 오 효철. 이 찬우. 정 승진. 정 윤섭.
조 성일. 조 여언. 조 태선. 황 동환. 황 화성. (15명)
여학생 : 고 평자. 곽 영자. 김 선자. 김 영자. 김 완숙.
김 조강. 서 태자. 신 순자. 용 환준. 원 종선.
유 기순. 유 태월. 윤 정자. 이 명화. 이 순덕.
이 정자. 정 명숙. 정 정애. 정 혜숙. 지 순배.
채 명희. 최 명희. 최 병희. 허 정인. 황 명숙. (2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