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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시티를 바라보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19구간(곰치~상방이) ○ 산행일자 : 2014년 03월 15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곰치~국사봉~깃대봉~노적봉~삼계봉~장고목재~가지산~피재~병무산~금장재~용두산~상방이임도 ○ 산행기점 : 곰치(전남 장흥군 장평면과 화순군 청풍면의 경게 2차선도로) ○ 산행시간 : 7시간 43분(GPS 22.6km)
□ 산행일지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09:37 곰치에서 하차(GPS고도 258m) 정맥길은 장흥군과 화순군의 경계표지판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호남정맥 등산로 간판과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삼비산39.5km/제암산30.7km/용두산18.9km/가지산9.7km/삼계봉6.1km, →곰치휴게소0.1km)
09:46 산행시작 길은 계곡으로 들어섰다가 좌측 정맥으로 올라붙는다. 곰치를 지나는 도로로 정맥이 절개된 탓인 듯. 09:54 봉우리(GPS고도 358m) 첫 번째로 올라선 봉우리다. 정맥은 우측으로 내려선 후 다시 좌측으로 굽어져 둥그렇게 돌아간다. 10:04 임도 10:08 임도 상단(삼거리) 돌이 많은 등성이를 위에 두고 임도는 좌우로 돌아간다. 직진하여 돌길을 치고 오른다. 가파르다. 10:17 봉우리(GPS고도 475m) 이정표(↑용두산 16.6km/가지산 6.1km, ↓장평면 우산리/곰치휴게소) 10:29 476.8m봉(×476.8) 10:41 백토재(GPS고도 370m) 이정표(↑삼계봉, ←운곡마을, ↓곰치재)
10:53~58 국사봉(×499.1) 정상석(국사봉 해발 499m), 이정표(↑제암산 27.3km/용두산 11.5km/병무산 8.6km/피재 9.5km/ 가지산 2.3km/깃대봉 0.9km, ↓곰치휴게소 3.5km/백토재 0.4km) 장흥군에서 세운 이정표에는 오류가 많다. 이곳에서 용두산은 16km, 병무산 13.4km, 가지산 5.7km라 해야 옳다. 또한 너무 번잡해서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아마 산행을 모르거나 초보가 설치한 듯하다. 11:15 깃대봉(×448.0) 정상석(깃대봉 해발 448m), 이정표(↑피재 8.6km/삼계봉 1.8km, ↓국사봉 0.9km/곰치휴게소 4.4km) 이곳 이정표도 제암산, 용두산 등이 있으나 불필요한 것은 생략하고 옮겼다. 이후 기록도 마찬가지다. 11:20 안부 갈림길(GPS고도 395m) 이정표(↗삼계봉 2.6km, ←운곡마을, ↓곰치재)
11:28~32 땅끝지맥 분기봉(GPS고도 445m) 이정표(현위치 바람재 삼거리, ↖피재 7.7km/삼계봉, →바람재 0.2km, ↓곰치휴게소 5.3km)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목에 표석이 있다. 표석(노적봉 430m, 땅끝지맥 117km 시발점) 11:47~48 정상석 봉(GPS고도 502m) 정상석(삼계봉 해발 503.9m), 이정표(현위치 삼계봉, ↑피재 6.8km, ↓곰치휴게소 6.2km) 정상석이 있으나 지도상 표고점 표시도 없는 무명봉이다. 지도상의 삼계봉은 300m쯤 더 가야 한다.
11:53~54 삼계봉(△505.7) 지도상의 삼계봉 정상으로 삼각점(장흥 307)이 있다.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보다 약간 더 높고 조망도 좋다. 정맥은 좌측으로 굽어지는데 급한 내림길에 밧줄이 걸려있다. 12:03~26 봉우리(GPS고도 477m) /중식 이정표(↑용두산 12.3km/가지산 2.8km, ↓곰치휴게소 6.7km/국사봉 3.3km) 12:34 장고목재(GPS고도 348m) /비포장 도로 이정표(↑피재 5.5km, →유치봉덕 죽동마을 1.8km, ←장평병동 월곡마을 1.3km, ↓곰치 7.5km) 12:45 봉우리(GPS고도 440m) 13:01 송전철탑
13:09~14 가지산(×509.9) 이정표(현위치 가지산, ↑용두산 10.5km/병무산 7.4km, ↓국사봉 6.1km/삼계봉 2.8km) 영남알프스의 가지산(加智山, 1,241m)과 한글이름이 같은 가지산(迦智山)이다. 낮지만 우뚝한 산세다. 13:20 가지산 삼거리 이정표(현위치 가지산 삼거리, ↑가지산 0.2km/보림사 1.5km, ↖피재 3.4km, ↓깃대봉 5.2km) 장흥군 이정표가 또 헷갈리게 한다. 지나온 이정표에 현위치를 가지산으로 해 놓고서도 직진 0.2km 지점에 가지산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직진하여 암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13:23~28 암봉(GPS고도 509m) 우뚝한 암봉에 올라서니 오늘 지나온 정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마 이래서 지도상 정상을 별도로 두고 이곳을 정상이라 하는 듯하나, 그렇다하더라도 정리를 해야 한다. 가지산 남봉이라 하던지 가지산 암봉 이라 하던지... 가지산 삼거리(13:20 경유)로 되돌아 내려서서 우측 피재방향으로 진행한다. 13:40 봉우리(GPS고도 395m)
13:45 안부 갈림길(GPS고도 294m) 이정표(현위치 장평우산 갈림길, ↑용두산 8.9km, ←장평우산 석수동마을 1.0km, ↓가지산 1.6km) 13:57 전망바위(GPS고도 366m) 우측 절벽 아래로 물길과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장흥댐으로 생겨 난 호수는 유치호, 또는 탐진호라고 하며, 요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14:07 422.3m봉(×422.3) 14:17 임도 주변에 새로운 임도를 내고 있는지 어지러운 상태다. 청주 한씨 묘터를 지나고 버섯재배장 앞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하여 좁은 포장길을 따라 나온다.
14:24~30 피재(GPS고도 190m) 예전의 포장길은 그대로 두고 아래쪽에 4차선도로가 지나고 있다. 정맥길은 터널 위로 내려서는 철계단 으로 이어진다.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터널 위를 건너 절개지를 오른다. 14:42~48 나주 임씨묘(GPS고도 318m) 피재에서 부터 계속 급사면을 치고 올라섰다. 이제부터의 길은 비교적 완만하다. 14:57 382.9m봉(×382.9) 15:16~21 분기봉(GPS고도 412m)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 봉우리다. 정맥길은 좌측이다. 내려서는 길에 수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15:29 까진재(GPS고도 378m) 능선안부. 별도 표식은 없으나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정맥은 다시 가파르게 솟아오른다.
15:49~51 병무산(△513.8) 이정표(현위치 병무산, ↑사자산 18.5km/제암산 14.7km/갑낭재 9.5km/용두산 2.9km, 피재 3.1km) 헬기장인 정상에는 군사표석과 함께 작은 삼각점이 있고 준희님 표찰(호남정맥 병무산 513.7m)도 걸려있다. 좌우 사면이 가팔라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데, 흐린 조망이 아쉽다. 16:03 513.5봉(×513.5) 바윗길로 올라선 봉우리. 묵은 헬기장에는 군사표석(93-6-14)가 있다. 정맥은 좌측으로 굽어진다. 16:15 관한임도(GPS고도 370m) 이정표(↑갑낭재 8.3km/용두산 1.7km, →부산금자 관한마을, ←장평제산 주레기골, ↓피재 4.3km) 16:27 봉우리(GPS고도 463m) 16:31 469.5m봉(×469.5) 16:35~41 금장재(GPS고도 402m) 이정표(현위치 금장재, ↑용두산 0.8km/갑낭재 7.4km, ←장평면 여의동마을 2.0km, ↓병무산 2.1km)
16:59~17:01 용두산(×549.1) 정상석(용두산 해발 551m), 이정표(↑제암산 11.8km/갑낭재 6.6km, ↓피재 6.0km/병무산 2.9km) 높이 서 있는 산불감시탑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임을 알려준다. 몇 걸음하면 헬기장을 만난다. 17:10 453.9m봉(×453.9)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다. 우측에도 반듯한 길이 나 있으나 정맥길은 좌측이다. 17:15 갈림길 상방이마을을 보면서 내려서니 좌측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직진한다. 17:23 묘지를 지난 갈림길 /직진 17:28 임도 5거리 널찍한 임도가 교차하는 곳이다. 좌측으로 50m쯤 내려서니 상방이마을 정류장이 있다.
17:29 상방이 정류장(GPS고도 234m) /산행종료 17:36 버스 이동 17:58~19:37 보성군에서 목욕과 저녁식사 22:16 부산 모라전철역에서 하차, 귀가
□ 산행후기
곰치에서 올라서는 길목에 슬로우시티 안내판이 서 있다. 장흥군 유치면이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곳임을 홍보하면서 피재까지의 정맥길은 그 마을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이라는 것이다.
'슬로우시티'라 함은 자연 속에서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시류일지니,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자 하는 산꾼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다. 그렇다면 오늘 구간은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일까.
장흥군에서 정비한 듯 산길은 말끔하고 이정표도 곳곳에 있다. 잡목에 걸리지 않고 길을 잘못 들 염려도 없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걸음 하는데 몇 개의 봉우리를 연속해서 넘다보니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다.
정맥이야 오르내림이 본질이고 그 맛에 종주산행을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능선이란 완만한 데가 간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넘의 능선은 계속 오르내림만 반복하는 그야말로 빨래판 능선이 아닌가.
이런 길을 두고 슬로우 운운하다니, 장흥군에 현혹된 기분이다. 아니 아니지, 이렇게 힘겨운 길이니까 조망을 즐기면서 천천히 가라는 걸 거다. 하지만 갈 길이 먼 정맥꾼들이라 그 걸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햇살은 따스하지만 바람은 약간 차갑다.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리는 데도 옷은 젖지 않는, 더우면서도 서늘한 묘한 날씨다. 피재에서 바닥 난 식수를 보충하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섰다.
혼자 걷는 길섶에 ‘내마음속의 산 이야기’라는 표찰이 눈에 띈다. 그래 그렇다. 슬로우건 퀵이건 결국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지금 산속을 걷고 있어도 기실은 내 마음속을 걷고 있음이라.
굽이지는 정맥은 여전히 숨 가쁘게 다가오는데 바람은 멀리서 소리 내다 느닷없이 닥쳐와서 휘몰아가기도 하고 발 앞에서 회오리치며 일어나 순식간에 잦아들기도 한다.
▽산행개요도(곰치~상방이마을)
▽산행고도표(곰치~상방이마을)
▽구글로 본 산행경로(곰치~상방이마을)
▽구간 상세도(곰치~피재)
▽구간 경로(곰치~피재)
▽오늘 구간 출발지점은 곰치...
▽이정표와 슬로시티 안내판이 서 있다.
▽정맥길은 계곡으로 들어서다가...
▽좌측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첫 봉우리 올랐다 내려서면 또 하나의 무명봉이...
▽임도를 따라가다가...
▽돌길을 치고 오른다. 까칠하다.
▽GPS고도 475m의 무명봉. 이정표가 있다.
▽가파르게 내려서고...
▽가파르게 올라선다.
▽476.8m봉, 지도상 표고점(×476.8)으로 표시된 봉우리다.
▽능선은 안부(백토재)로 떨어져서...
▽국사봉으로 치솟는다.
▽국사봉 정상. 가지산까지 2.3km? 장흥군의 이정표는 오류가 많다.
▽길은 바로 앞에 깃대봉을 두고 자꾸만 아래로 떨어진다.
▽깃대봉을 넘으면...
▽어김없이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이 된다.
▽바람재 삼거리. 땅끝지맥이 갈라지는 곳이다.
▽우측에 있는 땅끝지맥 시발점을 알리는 표석...
▽정맥은 좌측 삼계봉 방향이다.
▽두개의 중턱봉을 넘어서...
▽세번째로 올라서니 삼계봉 정상석이 있다.
▽하지만 지도상의 삼계봉은 저 앞쪽...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다.
▽좌측으로 굽어지는 정맥. 아래에 보이는 건 병동제와 병동마을...
▽가파르게 떨어지는 길에 밧줄이 걸려있다.
▽다시 올라선 무명봉(GPS고도 477m), 점심을 먹은 곳이다.
▽정맥길은 또 한참을 떨어져서...
▽장고목재에 내려서고...
▽다시 끈덕지게 고도를 높여간다.
▽송전철탑을 지나면...
▽오늘 처음 만나는 암릉길...
▽바위돌길을 따라 올라서니...
▽이정표가 서 있다.
▽장흥군 이정표는 현위치를 가지산이라 한다.
▽저 앞에 보이는 암봉...
▽다시 만난 이정표는 우측 암봉이 가지산이라고 말을 바꾼다.
▽암봉에 올라서니...
▽오늘 구간 정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망이 다소 흐려 아쉽다.
▽지나온 암봉을 돌아보면서....
▽오르내리는 정맥을 이어간다.
▽우측 아래로 보이는 탐진호, 슬로우시티 지정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떠 오른다는 곳...
▽좌측 아래로는 병동마을...평안하게 보이는 자연마을이다.
▽이윽고 정맥은 가라 앉아서...
▽피재에서 한껏 자세를 낮춘다.
▽구간 상세도(피재~상방이마을)
△구간 경로(피재~상방이마을)
▽4차선 도로가 지나는 피재, 터널 위로 건너갈 수 있다.
▽넓은 길은 묘지에서 끝나고...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중턱에 자리잡은 나주 임씨묘...
▽이제 능선은 다소 완만해졌다.
▽오르내림은 여전하지만 걷기 좋은 길이다.
▽표찰이 이채롭다. 내 마음속의 산 이야기...
▽빨래판 능선은 다시 이어진다.
▽좌우로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 좌측 정맥길에 수많은 리본이 걸렸다.
▽까진재에서 능선은 다시 솟아오르고...
▽중턱에 올라서면 병무산이 나타난다.
▽병무산 정상. 헬기장 흔적이 있다.
▽높이에 비해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정맥은 굽이굽이 파도처럼 다가온다.
▽바윗길이 좁게 이어져서...
▽묵은 헬기장에 이른다. 513.5m봉이다.
▽다시 넓어진 길을 따라...
▽임도로 내려섰다. 관한마을로 내려서는 관한임도다.
▽이름 없는 봉우리를 하나 넘고...
▽469.5m봉에 올라서면 용두산이 보인다.
▽하지만 길은 금장재로 가파르게 떨어져서...
▽고도 150m를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용두산에 다가섰다.
▽용두산 정상. 수많은 리본이 걸려있다.
▽사자산과 제암산이 멀지 않은데...
▽부연 기운이 조망을 가린다.
▽정상에서 몇 걸음하면 헬기장...
▽능선이 갈라지는 453.9m봉에서는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5분쯤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상방이마을이 보인다.
▽하지만 작은 봉우리를 두 개 더 넘어서...
▽마을을 옆에 두고 가다가...
▽넓은 임도가 갈라지는 이곳에서 멈췄다.
▽바로 옆이 상동이마을 정류장이다.
▽호남정맥 종주 진행도(짙은 녹색이 종주한 구간) |
호남정맥 19구간(곰치~상방이) 산행트랙.gtm
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_ _)
내 맘에 다있는데ㅎㅎ 멀 확인하고자 하는 맘 일지모로라도 그냥 막 막걸음 다순 그냥 그런거 같다는 생각 마이 합니다. 또 노력합니다. 보면서 느끼면서 갈라꼬,
잘보고 갑니다.
늘바람님 덕분에 땜방산행 무사히 마쳤습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