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시즌송이 있지요. 바로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입니다. 이 곡은 유명한 가을 시즌 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번안곡이지만 원곡보다 더 유명하지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의 원곡은 로큰롤의 황제로 불렸던 엘비스 프레슬리 ( Elvis Presley ) 가 1961년 발표했던 < Anything That's Part Of You >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는 18곡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을 남겼는데, <anything that’s part of you> 가 기록한 최고 성적은 31위 에 그쳤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들 사이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요.
< Anything That's Part Of You > 의 메시지는 연인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절규하는 주인공의 심정을 담고 있지요. 원곡의 가사를 보면 주인공은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연인과 데이트했던 장소를 방문하곤 합니다. 아울러 연인의 편지, 리본을 자주 쳐다보는 등 연인의 흔적을 찾아 헤맵니다.
원곡은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지요. 반면에 번안곡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요. 한국에서는 원곡이 나온지 5년만인 1966년 번안곡이 발표되었습니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고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의 사랑의 꿈이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이 낙엽 따라 가버렸으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을 낙엽 따라 가버렸으니
<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가을에 헤어진 연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붉은 단풍이 들면 사랑도 더 깊어질 줄로 철석같이 믿습니다. 그러나 연인은 만추가 되자 훨훨 떠나버립니다. 주인공은 추운 겨울이 되자 한층 연인이 그리워집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이 더해갑니다. 결국 자신의 실수로 이별한 것은 아닌가 절규합니다.
<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 빅히트한 이유는 달콤한 멜로디에 서정적 가사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아울러 애절한 가창이 이 곡의 운치를 더했다고 여겨집니다.
원곡과 번안곡 모두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입니다. 원곡의 주인공이 연인의 자취를 계속해서 찾아다니는 반면 번안곡의 주인공은 망연자실에 빠져있는 점이 차이가 있군요. 결정적인 차이는 원곡에는 계절이 없지만 번안곡에는 계절이 있지요. 바로 단풍, 낙엽을 넣어 계절이 만추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요. 바로 그 때문에 이 곡이 가을 시즌송으로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은 낙엽지는 가을에 감상하면 처연한 느낌을 물씬 풍겨주지요. 떨어진 잎새와 헤어진 연인을 절묘하게 오버랩시킵니다. 순정이 남아있던 시절 연인들의 이야기지요. 요즈음에도 이런 순애보가 남아있을지 모르겠군요.
https://youtu.be/fTv34loJJhk
https://youtu.be/CtgBUXrIQu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