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QSO Confirm(QSL)에 대한 소고
dated 18/10/2013 by HL3EHK
아마추어무선국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개인, 단체가 운용하는 취미 및 실험용 무선국입니다.(다 아시는 얘기지만..)
그리고 허가받은 아마추어무선국의 운용 책임과 권한은 무선국장에게 있습니다.
아마추어무선국을 운용하면서 교신(QSO)를 하게 되는데 QSO의 일반적인 최소 성립요건은 Call sign과 RST 신호입니다. 최소한 2가지의 요건을 갖추면 교신은 성립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립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완전한 교신(콜사인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일부 확인한 경우, RST가 없는 경우등)을 생각해 봅니다.
예를들어 HA2AB라는 DX국과 교신하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HA2AD, HA1AD, HT2AB, HT3AD 등으로 알아 들은 경우 교신은 했지만 Callsign이 틀리기 때문에 완전한 QSO가 되지 않습니다.
전혀 교신이 없는 상태의 QSL은 무효이고 논의할 가치가 없습니다만, 불완전한 QSO는 무효가 아니고 미확정적 QSO라고 생각됩니다. 로그기록에도 삭제하거나 기록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불완전한 QSO의 원인을 생각해 보면,
1. 나의 무지 - 상대국(예를들어 HA2AB)의 CW 신호가 잘 들어와도 내 실수로 HA3AB 혹은 HT3AB, HT3AD로 수신한 경우.. SSB의 경우 포네틱을 잘못 들어서 K를 Q로 받아 쓴경우..
2. 상대국 실수- 상대국이 Call sign 응답할때 CW에서 오타를 내는 경우, SSB의 경우 K를 퀸으로 발음하는 경우..
3. 공간 상태 - 상대국의 신호가 HA2A까지만 들리고 나머지는 전파상태 안좋아 들릴듯 말듯 하는 경우..
머나먼 이국에서 전파를 통해 쌍방의 신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Call sign 불명으로 QSO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진국, Pedition의 경우는 내 콜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때는 몸살 나지요.. 나는 분명히 너랑 교신 했는데 너는 왜 나를 몰라주니? 점점 몸이 달아 오르면 비행기표 끊어서 그 무선국에 가서 따지고 싶지요!
한편으로 Callsign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목소리 혹은 CW등의 전파 형태 자체가 그 무선국을 증명해주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생각되며..
제 무선국은 교신후 차후에 재차 QSO 혹은 이메일, QSL카드 확인등으로 Callsign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 직전의 불완전한 QSO를 완전한 QSO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무선국은 엄격한 프로 무선국이 아니라 QSO에 관대한 편입니다. 그래서 불완전한 교신도 확인되면 완전한 교신이 될수 있고 , 미안한 마음에 더 반가울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많은 무선국 및 DX-Pedition 들이 저와 비슷하더군요. 예를들면 몬트세라트의 VP2MRV, 로드리게스섬의 3B9EME, 남태평양의 오스트랄제도 TX5D 등..
만약에 개개의 무선국장이 엄격한 Rule을 갖고 있다면 교신후 추후 확인이 되도 그 당시 교신 성립이 안되어 No QSO 판정을 내려도 어쩔수 없습니다. 이런 행위는 개개 무선국장의 재량이라 생각듭니다.
무선국장은 합리적이거나 관대한 국장도 있고 그렇지 못한 국장도 있답니다.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교신 하십시오!
GL 73!
de Kevin, HL3EHK
첫댓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취미생활의 일부이긴하지만 조금은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작년의 경우 메직밴드에서의 상태가 좋아져 몇몇국의 유럽국과의 교신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교신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보내져오는 SASE를 받아보면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들더군요.
말씀대로 서로간에 최소한의 호출부호의 교환과 시그널리포트의 교환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답글을 적다보니 조금은 딱딱하게 표현된것같은데
저의 경우는 과감히 NOT IN LOG로 돌려보내는 쪽을 택하였습니다.
좋은 의견,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불완전한 교신도 아닌 교신 하지 아닌 국의 QSO, QSL은 생각할 필요없이 당연 무효지요...ㅎㅎㅎ
EHK오엠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더해서 전 더 관대한 편이고요.
두 무선국이 만나서 어떤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면 교신이 된것이죠. 콜사인/RST등을 모르고 교신했을 수 도있지만, 내가 그 사람과 어떤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변하는건 아니니까요. 살다보면 이름 모르는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는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름을 모른다고 그사람과 이야기했던 것이 사실이 아닐 수는 없는것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엄격'과 '관대'는 운용자 자신이 선택할 뿐이지 제3자가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늘 마음속에 담고있던 생각인데 EHK오엠님께서도 그러했나봅니다...
QSL Confirm에 대해서는 콜사인이 몇 자 틀렸더라도, 교신시간과, 모드, 주파수 정도가 일치하고 그 시간 다른 국과의 중복이 없다면, 로그를 잘 못 기록한 제 잘못을 인정하고 Confirm해 주는 편입니다.
상당한 진국이 출현하여 내 차례에서 교신중일때 나의 앞 교신국과 본인 그리고 다음의 무선국까지 기록해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물론 추가하여 써픽스콜을 잘못 받는 경우는 상당히 민감해 집니다 필요시에는 싸이드 메모도 하는 편입니다
저는 DX 국을 아직 많이 못 만나.. 패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