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야곱과 에서의 탄생(이삭은 자기 아내가 임신을 하지 못하므로 아내가 아이를 가지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이삭의 기도를 들어주시니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 . 리브가가 쌍둥이를 낳았을 대에 이삭의 나이는 예순살이었다. 21, 26b)
▶야곱과 에서의 탄생–야곱과 에서의 탄생이야기 속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야곱에게로 흘러간다는 암시가 보이고 있다. 쌍둥이는 태속에 있으면서도 서로 싸움을 하였고 이에 관하여 주님의 대답은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창25:23) 라고 기록하고 있다.
▶문화사적인 관점에서–문화사적인 관점에서는 야곱과 에서는 성장하면서 완전히 다른 삶의 양식을 가지고 살아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에돔족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히기도 한다. 에서는 수렵(사냥)생활을 했고 야곱은 유목생활을 했다는 것인데 유목생활은 수렵 대비 개선된 삶의 양식이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한가지 주목할 내용은 이삭은 에서를 편애하였다는 것이다.
2.야곱의 가족배경(아브라함이 죽기 전에 첩들에게서 얻은 아들들은 동쪽 곧 동방 땅으로 보내어서 자기 아들 이삭과 떨어져서 살게 하였다. 창세기25:6) 아브라함에게서부터 보이는 가족융합과 미성숙한 분화로서의 집안환경. 야곱은 이러한 불안한 가족관계에서 리브가와 연합함으로 삼각관계를 이루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야곱 읽어보기-야곱은 그 이름에서부터 갈등의 조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야곱이라는 이름의 뜻이 ‘발뒤꿈치를 잡다’(26절)였다. 야곱은 교활하고 경쟁적 기질이 강하며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곱을 가능하게 한 것은 가족 내부의 미성숙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야곱의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미려나 하란으로 도망을 가게 된다.
3.되어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야곱(제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열의 하나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창세기28:22)
야곱의 이야기는 한 사람이 어떻게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가는가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을 바라는 여행 “선한 일을 하다가 넘어지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않으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갈6:9 믿음의 길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 경험이다. 이 경험은 하루아침에 손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 흔들림없이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평생토록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차곡차곡 채워나가야 하는 것으로서의 신앙경험이다. 한 사람의 신앙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을 잘 해내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되어감의 과정에 있음을 인지하고 흔들림없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참고도서
폰 라드. 『창세기』. 한국신학연구소.
성서와 함께 편집부. 『보시니 참 좋았다. 창세기 해설서』. 성서와 함께.
김미경. “야곱 내러티브의 기독교상담적 읽기”. 『복음과 상담』제28권 2호(2020).
김철원. 『하나님을 찾아 떠나는 마음여행』. 북이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