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북한 평안북도 영변군 구장군, 자강도 향산군, 희천시, 평안남도 녕원군에 걸쳐 있는 1,909m 높이의 산. 묘향산은 수이장(秀而壯)이란 이름도 있는데, 아름답기도 하지만 웅장하기도 하다는 뜻이다.
2. 자연지리
묘향산은 비로봉을 주요 봉오리하며, 해발 1500m가 넘는 봉오리들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묘향산에는 향나무, 떡갈나무, 잣나무, 박달나무, 피나무 등이 서식한다.
나무들이 숲을 덮고있어 향기가 가득하고, 산모양이 기묘해서 묘향산이라 불린다.
3. 인문지리
10세기에 창건된 사찰인 보현사가 유명하다. 그리고, 이곳에는 '불교력사박물관'이 있다. 또한, 향산호텔 정도의 숙박시설이 있다.
4. 봉 목록
비로봉(毘盧峰, 1,909m)
칠성봉(七星峰, 1,894m)
강선봉(降仙峰, 1,613m)
향로봉(香爐峰, 1,600m)
부용봉(芙蓉峰, 1,432m)
법왕봉(法王峰, 1,391m)
달마봉(達磨峰, 1,382m)
가마봉(加馬峰, 1,305m)
은봉(隱峰, 1,268m)
형제봉(兄弟峰, 1,229m)
학무봉(鶴舞峰, 777m)
5. 기타
일연이 삼국유사를 편찬하면서 환웅이 자리잡은 태백산을 묘향산이라고 주석을 달았지만, 현대에는 흔히 백두산을 태백산으로 본다.
임진왜란 시기에 왜군에 맞서 휴정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 묘향산이다.
여기에 공산국가 지도자와 해외 명사들이 김일성 부자에게 준 선물을 모아 놓았다는 '국제친선전람관'이 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선물한 곰대가리라든가, 피델 카스트로가 선물한 악어가죽 가방이라든가. 사실은 외교 관례상 의례적으로 준 선물들을 모아둔 곳이다.
북한에서는 묘향산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하나같이 모향산의 절경을 '세계적인 명산'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이 세상에 있다는 글이나 말로써는 다 표현할수 없는 매혹적인 황홀경'이라 칭송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토록 아름다운 명산을 인민들에게 안겨준 김일성의 '은덕'도 언급하고 있다. 사실 자국의 명승지를 이렇게 극찬하는 식으로 묘사하는 건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긴 하다.
산 속에 금광이 있다고 한다.
조선 말에 나온 야담집인 청구야담에 의하면 묘향산에 우라고 하는 거인 종족이 살았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옆의 링크를 참조할 것출처.
높이로는 꽤 높은 산이긴 하지만, 2,000m를 넘는 산들로 이루어진 개마고원이 있는 북한에서는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다.
조선시대의 전국 4대 명산 중 하나로 금강산, 구월산, 지리산, 그리고 묘향산으로 동서남북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손꼽혔고, 큰 제사를 지내는 산 중 하나로 대한제국에서 동쪽의 금강산, 북쪽의 백두산, 남쪽의 지리산, 중앙의 삼각산(북한산)과 더불어 서쪽을 가리키며 오악으로 일컬었다.
지금도 별로 고속도로가 많지 않은 북한에서 드물게 평양묘향산간 고속도로가 연결되었고, 북한에서 백두산, 금강산과 더불어 크게 홍보하는 산이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기준으로 하면, 다른 두 산이 국경선 혹은 군사분계선 근처 저 멀리에 있는 것과 달리 묘향산은 교통이 좋고 평양과 가깝기 때문에 백두산이나 금강산보다 오히려 더 많이 간다. 이 세 산 다음으로 북한의 명산으로 꼽히는 곳은 칠보산, 구월산 정도.
남북관계가 좋을 당시 금강산과 더불어 묘향산 역시 관광 개방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큰 진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