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달은 아직 산행후기를 올리는 사람이 없고, 산행을 못 한 쌤들과 특히 "김경애재무이사님"이 궁금해 할 것 같아 간단하게 산행후기를 적어 올린다~~~~~
12월 세째주라 매우 추울 것 같아 따뜻한 남쪽 바닷가로 가자고 했는데 오늘은 별로 춥지를 않다. 대충 배낭을 챙겨 밖으로 나서니 새벽 공기는 차다. 꾸물대다 보니 시간이 다됐다. 택시를 잡아타고 시약회관에 도착해보니 대부분의 쌤들이 차에 타고 있다. 반월당에서 방영준전회장 내외를 태우고 반고개, 성서 홈플에 도착해보니 겨울이라 그런지 홈플 앞이 조용하다. 봄 가을 에는 차가 이중, 삼중으로 서 있는데~~~~~
오늘 산행참가자는 35명이다. 뒷자리는 몇개 남는다. 뒤에 앉아 배낭을 옆자리에 놓으니 편리하다. 산대장의 웃음체조,회장님의 시낭송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 거기다 떡, 과일, 과자 등 나눠주는 게 많다.약산회에 오면 배울게 많고 푸짐하다. 내고향이 있는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진주,여수를 거쳐 고흥반도로 간다. 고흥반도 아랫 쪽 바닷가에 우주발가대가 있다.
열시반경 우주발사대 전망대 바로 앞 주차장에 도착한다. 발사대 밑에서 단체촬영을 한다. 발사대는 보이지 않는다. 발사대는 전망대 꼭대기에 가야 보이나? 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동네산 같은 우미산(449m)을 거쳐 능선을 따라 바닷가 로 쭉 내려와 다시 전망대로 회기하는 코스다.
우미산 가는 길은 꾀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지 길은 좁고 낙엽으로 가득 쌓여 있다.낙엽이 미끄럽다. 한시간 쯤 걸어 정상에 도착해보니 정상은 초라한 비석하나만 딸랑 놓여있다. 한참을 능선과 내리막길을 가다보니 12시가 되어 점심을 먹자고 하니 비이조가 "천년의 오솔길"로 해서 용암전망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있단다. 열심히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점심식사를 거의 끝내고 있다. 자리를 물려 받아 심여명 A조가 둘러 앉아 도시락을 꺼내는데 이계화님이 상추와 고추를 가져왔다. 그런데 쌈장이 없단다. 상추를 김치나 젓갈로 섞어 먹어라고 해서 먹어보니 영 맛이 이상하다. 쌈은 쌈장과 같이 먹어야 제격이다.남,녀가 만나야 사랑이 이루어지듯이 쌈과 된장은 꼭 같이 있어야 궁합이 맞다.
바닷가 용암 마을로 내려오니 비이조 쌤들이 먼저 외 있다. 용암마을은 어촌으로 민박집과 낚시하는 방파제가 있는 곳이다. 덜 추워서인지 낚시하는 사람이 있다. 바닷가 둘레길로 해서 약 30분을 가면 아침에 출발한 전망대로 갈 수 있다. 바닷가 산 모퉁이를 돌아 나오니 우리 버스가 국도 변에 서 있다. 비이조 쌤들을 태우기 위해 전망대 주차장에서 여기로 내려 온 것이다. 두시반에 순천에 있는 "순천만 습지"로 가기로 했다. 우리 에이조도 주차장을 가는 걸 생략하고 비이조와 함께 버스를 타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달려가니 그 유명한 "순천만 습지"다. 순천만 습지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입장료가 8천원이나 한다. 우리 약산회는 경로가 많다. 경로는 공짜다. 반 정도만 입장료를 내면 된다. 순천만은 광활한 갈대 슾과 바닷가로 떨어자는 낙조가 유명하다. 낙조시간에 맞춰 전망대에 도착하니 다섯시가 다되어 간다. 요즘은 해가 짧아 5시면 해가 진다.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순간에 사잔찍으려 자리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약산회 지정사진사이신 김고문님이 부부회원을 우선으로 개인 촬영을 해준다. 고맙습니다!
해가 떨어지니 금방 어둠이 내린다. 저녁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빨리 내려가야한다. 백만평 이상은 되어 보이는 갈대숲은 장관이다. 지금은 갈대가 좀 말라 있지만~~~~~주차장에 도착하니 완전히 깜깜하다. 차에 올라 순천시내에 예약해둔 쌈밥집으로 간다. 오늘 져녁값은 이정구선배님이 내시기로 했다. 잘 먹겠습니다! 오늘 아침, 점심은 신현희쌤과 서동수쌤이 스폰서 하였다. 고마운 일이다. 전에 저녁을 내신적이 있는 전경자쌤은 모교인 가톨릭대 약대에 장학금 일억을 냈더니 강의실에 이름을 붙여주는 등 대접을 잘 받았다고 한다. 좋은 일 하셨고~~~~
순천시내 시장입구에 자리잡는 쌈밥 집은 조그마한 식당이라 기대를 안 했는데 쌈보다는 삼겹살 볶음, 꼬막무침 등 반찬 맛이 좋아 쌤들이 추가로 시키는 등 음식 맛이 장난이 아니다. 전라도는 음식 솜씨가 좋기로 유명하다. 바닷가에 왔으면 "생선회"를 먹어야 제격인데 쌩뚱맞은 쌈밥이 히트를 쳤다.
차에 오르니 일곱시가 조금 넘었다. 갈길이 먼데 좀 늦은 출발이다. 그래도 대구에 열시전에 도착 할 수 있단다. 약 두시간 반이면 간다고~~~~차가 출발하자 말자 총무가 노래하라고 매모지와 볼펜을 들고 온다.나는 약산회에 오면 노래하는게 습관이 되어 안부르고 가면 약간 섭섭해진다. 못부르는 노래지만 열심히 부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매번 레파토리를 바꾸어 도전한다. 오늘도 김상배가 부른 "몇미터 앞에다 두고"를 불렀는데 처음 불러보니 잘 안된다. 노래 키가 잘 안맞단다.ㅎ ㅎ
다음 달은 화천 "산천어 축제"에 참가하는 산행을 한단다. 좋다 안가본데를 가보고 젊은이들이 모이는데도 가서 어울리는 것이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다. 항상 젊게 살고 새로운 일이나 취미에 도젼하며 살면 늙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다음 달이 기대된다~~~~
"약산님들 다음 달에 건강한 모습으로 또 보입시데이~~~~~"
첫댓글 순천만습지...백만평은넉히 되...그럴것 같네요..바다 썰물이 오가고 사철의 변화가 무쌍한 습지를 잘 가꿔 낙조까지 구경하게 만든 습지...군대군대 논이 있기에 그 물은 어떤 물일까 궁금해 물어보니 재방을 쌓아 소금물이 들어오지못하게 했다고 하더군요..감사합니다.
맛이 이상했군요. 상추에 젓갈은..
감사합니다. 저 보라고 후기를 올리셨다니....아유 좋아라